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패트릭 푸트 지음, 최수미 옮김 / CRETA(크레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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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어원 상식 사전
패트릭 푸트 (지은이), 최수미 (옮긴이) CRETA(크레타) 2025-04-24

묵직한 제목입니다. (어원, 상식, 사전 모두 그렇지요) 표지부터 붉은 색상으로 A부터 Z끼지 들어 있어 보입니다. 진지하게 한토막씩 깊이 들어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페이지 읽다보면 진지하게 생각하면 너무 힘이 듭니다. 꼬리를 무는 새로운 사실에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어깨는 짓눌립니다. 제목이 사전이라 그럴까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러시아, 노를 젓는 바이킹의 나라.
프랑스, 도끼를 가진 자유로운 이들의 나라.
로마, 쌍둥이 형제의 전설
리버풀, 진흙탕 웅덩이와 장어.
러시모어산, 뉴욕변호사의 이름을 붙였다고?
등으로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 모음입니다. 잔잔한 에세이인데 내용이 어원이라기 보다 유래에 가깝습니다. 우리도 회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면 가칭으로 시작해서 흥미로운 이름을 붙여봅니다. 그런 식으로 저자 패트릭 푸트가 거의 백여개 이상 풀어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작업이 가능할까 소개글을 보니 이름을 설명해주는 (Name Explain)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끝도 없는 수다를 풀다가 책으로까지 만들게 된 겁니다. 좋은 주제를 골랐습니다.

거기에 추가하여 모든 이야기마다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한줄평, 그림책, 이야기... 3가지가 한번에 들어있습니다.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러시아, 9세기에 스웨덴에서 온 바이킹 부족의 러스인(the Rus)에서 나온 말입니다.
대머리 독수리Bald Eagle는 대머리가 아니었습니다. ‘흑백으로 얼룩진‘ piebald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총알개미 Bullet Ant는 쏘이게 되면 총알에 맞은 것처럼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이런 대목이 웃깁니다. 그전에는 이름이 없다가 쏘인 후에 이름이 나왔을까요. 쏘인 사람은 총알도 맞아보고 이름없는 개미에게도 쏘였을까요.
개복치가 ocean sunfish였습니다. 이름은 개복치가 훨씬 잘 지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할아버지의 시계는 1876년 헨리 클레이 워크가 작곡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이 기가 막힌데 그걸 몰라도 노래가 좋습니다.
프렌치 토스트, 프랑스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4세기 로마인이 만들었습니다.

너무 내용이 가벼워 읽는 사람마처 슬쩍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찰스 러시모어가 지역민에게 산의 이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자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고대 북유럽의 에위스테인은 방귀왕the fart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불가리아에서 농민봉기로 황제가 된 이바일로는 양배추의 왕 the Cabbage이라 불렸습니다.

흔히 보는 평범한 단어와 이름들 속에서 번뜩이는 이야기로 가볍게 풀어냅니다. 한페이지 정보입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명칭들의 이면에 숨겨진 놀라운 역사를 알게 됩니다.
‘왜 이런 이름이?’라는 소박한 질문에서 출발해서 나라, 도시, 동물, 음식... 모든 이름에 담긴 유래와 뒷이야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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