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들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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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개글이 좋았습니다. 책소개도 요점을 잘 집어서 해야하는 것같습니다. 소개만 봐도 내용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알라딘 책소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5389469

사회의 문제었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내용인데, 제일 먼저 나오는 사람이 일제시대 독립운동하신 분들을 고문했던 친일파를 처단합니다. 그것도 자기가 즐겨하던 고문방법을 찾아서 실행합니다. 소개글 그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거의 100페이지 가량 소개글 그대로의 내용이 펼쳐집니다. 어라. 그냥 그렇게 똑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건가. 응징을 하는 것이 전부인가 하고 방심을 하고 있던 차에 급작스럽게 이야기가 변화합니다.

욕심많고 라인을 잘 잡는 인간이 검찰에서 수사의 지휘를 맞게 되는데 그런 친구는 보통 무능력해야 하는데 이 친구가 보통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검찰을 우습게 봤는데 영 엉뚱한 데에서 실마리를 잡아서 추적해들어갑니다. 당연히 수사를 하겠지 했는데 상당히 조마조마하게 조여옵니다. 집요하게 파고 들어갑니다. 이거 잡히는건가? 아니 또 사건을 저지르네. 어어 점점 핵심에 근접하는데? 아니 이게 몇번째 살인이야.

그렇게 정신없이 읽다가 300페이지를 넘어가는데 이제 페이지가 얼마 안남았는데 도무지 끝이 안보입니다. 이제 100페이지도 안남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끝내려는거지.

집행관들 모두가 정체를 들켜 체포된다.

체포되기 전에 죄다 은신하여 새롭게 등장한다.

체포되는 와중에 자폭을 한다.

검찰이 아지트를 들이닥치지만 아무도 없다...

등 온갖 결론을 생각하면서 계속 읽으면서 갑자기 "2권에 계속"이 나오는걸까. 이 책이 이번에 나왔는데 속편이 나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 걱정하던 중에 갑자기 펑! 결론이 납니다. 살짝 여운도 남겨둡니다.

그렇게 한권 읽고 나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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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 - 개정증보판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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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조선백자만이 최고이고 저멀리 징더전. 청화자기같은 것이 좋은 것이고 그외에는 그저 음식을 담는 접시인거아냐 생각했던 우물안 개구리에게 놀라운 배움을 얻게 해준 책입니다.

동유럽 도자기의 문화와 역사를 여행기마냥 같이 따라가서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즐겁게 따라가는 여행기라 생각했는데 작가는 여행기보다는 답사기 정도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합니다)

마이슨, 드레스덴, 뮌헨, 바이예른, 체코, 폴란드, 부다페스트... 나라와 도시를 넘나들며 온갖 도자기를 보여주는데 생활속의 도자기를 넘어서 소장하고 싶은 예술품의 경지까지 올라갑니다.

현자의 돌같은 걸 구상하던 연금술사 뵈트거가 유럽에서 제대로된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시대의 과학자인거죠.

명품회사나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를 하는 모습들도 재미있습니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도자기에 녹여내기도 하고 도자기의 고유문양을 패션쇼에 도입하기도 합니다.

번역책이 아닌 우리나라 언어로 이런 수준의 책이 나오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며 책을 다 읽었는데 저자 역시 마무리글에서 이렇게 유럽 도자기를 설명한 책은 없었다는 자부심이 강렬합니다. 북유럽, 서유럽 편도 다시 개정증보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쯔비벨이 양파를 뜻하지만 실제 문양은 석류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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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는가
제시 베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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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Sucidal ; Why We Kill Ourselves

영문 제목보다 우리말 번역이 더 와닿습니다. 한글 제목을 참 잘 지었습니다.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과연 어떤 독자가 있을 것인가였다.

죽으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관련 책을 사보려고나 할까? 자살을 하려고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있을까? 혹시 책을 읽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 당장 내가 죽을거같은데 도움을 구할 수 있을까 해서 책을 사볼까?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책을 쓴건가, 어떤 내용을 다룰건가 하는 궁금증이 컸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전혀 몰랐던 분야의 배울것이 많구나 하고 감탄을 했습니다.

18세기 사상가 스탈 부인은 이렇게 썼다. “본시 사회에서 실패는 가장 아픈 불행을 만들고, 이것은 천 가지 방식으로 늘어난다. 그중 가장 가혹한 것은 사회에서 누리던 지위의 상실이다. 상상은 미래뿐 아니라 과거와도 관계되고, 사람들은 가진 것과 하나가 되는데 이것을 빼앗기는게 가장 애통하다."

21page

자살하는 레밍 때의 신화를 살펴보자. 지난 세기 오랜 기간, 대중은 레밍 떼가 좀비처럼 벼랑에서 뛰어내려 차례로 북극해에 빠져 집단 자살을 한다고 믿었다. 1958년 디즈니 다큐멘터리 하얀 광야 White Wilderness)에 그 장면이 분명하게 나왔다. 하지만 나중에 영화 제작자들이 이 장면을 날조한 것임이 밝혀졌다. 그들은 레밍 떼를 낭떠러지 끝으로 몰아놓고 유명한 자살 장면을 찍은 후, 급조한 회전대를 이용해 레밍 떼를 캘거리 시내 인근 강에 몰아넣고 촬영했다.

73page

저 혼자 생각했을 때 자살하기 전에 주변에 나 죽는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우울하게 은둔을 하다가 더이상 할수없을 때 하는 것이 아닐까 막연히 추측했는데 그게 아닙니다.

많은 자살자들이 멀쩡하게 생활하다가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믾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놀래키고 더욱 안타깝게 만듭니다.

자살 과정의 6단계 체크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사례와 함께 4장, 5장에 설명하는데 참 안타까운 내용들입니다.


빼곡한 마천루와 수심 깊은 항구로 이루어진 홍콩은 추락 자살이 많다. 긴 세월 그랬다. 하지만 제시카 최 자살 사건이 알려진 뒤 당국은 숯 사용을 금지하려 애썼다.

1998년 젊은 보험 회사 간부인 제시카는 고급 교외지역 자택에서 혼자 침실의 틈새를 모두 봉인했다. 그런 다음 방 가운데 설치한 숯불 그릴에 불을 피우고, 침대에 들어가 조용히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었다. 그 수줍음 많은 비즈니스우먼이 어떻게 이 독특한 자살 방법을 알았는지 오늘날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 방법을 들어본 사람도 없던 시절이었다. 어디서 방법을 알아냈든, 중국 미디어는 삽화까지 동원해 제시카의 자살을 대서특필하면서 숯불 자살'을 고통 없이 죽는 진기한 자살법으로 묘사했다. 이후 숯불자살은 큰 유행병이 되었다.

132page

미디어로 인한 자살 전염은 세로운 현상이 아니다. 자살의 모방 성향 때문에 그 관계성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 1774년 괴테는 인기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첫 출간했고, 소설에서 사랑에 애태우는 주인공은 검은 승마 부츠, 노란 조끼, 파란 재킷 차림으로 책상에 앉아 머리에 총을 쏴서 자살한다. 이후 수많은 청년들이 비슷한 차림으로, 괴테의 책을 앞에 펼쳐놓거나 가슴팍 주머니에 넣은 채 같은 방식으로 자살했다. 베르테르 효과'로 불린 이런 사고가 워낙 많아서, 한동안 유럽 몇 개 도시에서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232page


자살도 보고 배운다는 것을 알았네요

자살 수단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면 상당한 자살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0년 전 캐나다 북극 지방의 이누이트 공동체에서 10대 소년들의 목맨 자살이 많이 발생했다. 당국은 모든 가정의 옷장에서 봉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원주민 집단을 연구한 심리학자 마이클 크랠Michael Kral은 설명했다.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집에서 가족이 잠든 야간 시간대였다. 옷장 안 봉에서 옷들을 오른쪽으로 밀고 왼쪽에 밧줄을 걸고 (…) 벽을 마주보았다.” 가정의 자살 방지 환경은 너무 단순해서 큰 효과가 없을 것 같고, 혹자는 비실용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효과가 있었다. 크랠은 지역에서 최고 자살률을 보인 마을이 4년간 자살률 제로가 되었다고 보고했다.

355 -356page

자살 방법을 배제하면 자살률이 줄어든다는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자살하면 안돼, 토닥토닥 따위의 감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제 자살을 많이 시도해보려고 한 사람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마지막에 멋진 말로 매듭을 짓습니다

이타적인 타인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도록, 모르는 이의 친절은 신비한 치유력을 발휘한다.

심리학자 매슈 녹Matthew Nock과 연구진은 어떤 사람에게 자살충동이 있느냐고 묻기만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저자들은 이렇게 쓴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접근법은 한계가 있다. 특히 자살 성향 파악에 이 방식이 문제인 이유는, 사람들이 간섭이나 입원을 피하려고 그런 생각을 부인하거나 숨기려 하기 때문이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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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십사번화신풍 - 봄바람, 봄꽃, 봄놀이
천상아 / 달시루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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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을 좋아합니다. 백과사전을 좋아하다가 인터넷이 나오면서 하이퍼링크로 꼬리를 물면서 새로운 지식들이 연결되는걸 감동받으면서 본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정보를 좋아합니다. 
한시도 좋아합니다. 사언절구 칠언절구. 네글자 일곱글자로 어떻게 그리 멋들어지게 풍경이나 장면을 표현하는지 보기좋아 당시선, 이백, 두보, 백거이 시선들을 읽지는 않아도 사서 쟁여둡니다. 최근에는 소동파시선도 쟁여놨습니다.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요재지이나 어우야담은 수십번 다시 읽고 세 반역이 나오면 또 사고 흐뭇해합니다. 흠, 이번 번역은 민음사 번역을 뛰어넘지 못하는데... 그러면서도 다른 판본도 나름 품평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이십사번화신풍은 이 세 가지가 전부 들어있습니다. 
매화가 나오면 학명, 분류, 꽃말이 나오고 연관 키워드를 정리하고 멋진 사진을 놓고, 중국, 한국, 그리스, 로마 가리지않고 전설과 신화, 한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각 장의 처음에 나오는 키워드가 재미있습니다. 그다지 연관이 없을 것같은데 이게 왜 여기 배치되었지? 생각하며 읽다보면 절묘하게 연관지어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저는 키워드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한가지 꽃을 놓고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정보의 백과사전, 창조 혹은 시작의 신화, 꽃사진과 함께 펼쳐지는 한시, 희노애락의 이야기 등이 펼쳐집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그저 꼬리를 물고 이야기만 이어나가느냐? 아닙니다. 산반화를 노린재나무꽃이라고 번역하게된 이야기를 보면 보통 내공이 아닙니다. 어차피 중국한자이니 그냥 산반화로 슬쩍 쓰면 될 것을 학명을 확인하고 우리나라의 학명을 찾아 노린재나무 꽃을 찾아냅니다. 대단한 정성이 보입니다. 

杏(행) 편에서 살구나무와 은행나무의 혼동이 오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해음이라는 다분히 중국스러운 느낌을 잘 설명해놨습니다. 

1500년 전에 24절기에 따라 소한, 대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곡우까지 24종의 봄꽃을 배치한 생각도 놀라운데, 
그 24가지 꽃들의 사연을 다시 풀어나가는 전개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책이 어려워서 몇번을 다시 읽어 이해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이십사번화신풍은 재미있어서 계속 다시 읽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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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리더의 고민 - 승리하는 조직, 성취하는 직원을 만드는 팀장 수업
아사이 고이치 지음, 임해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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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 보면 나이가 어리거나, 나보다 늦게 들어오거나, 직급이 낮은 직원들이 있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 정말 다양한 의문과 질문을 듣게 됩니다. 부하직원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 적절한 대답을 못해주면 다시는 질문이 안옵니다. 저녀석은 저게 한계야, 내 질문에 대답을 못하잖아, 다시는 물어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다음 질문까지의 미션을 통과해야만 또다른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나름의 질문/대답 미션을 해나가고 있었는데, "1만명 리더의 고민, 아사이 고이치 지음, 임해성 옮김, 더난출판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목차를 보면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01. [직원육성] 어떻게 해야 부하직원을 잘 이끌 수 있을까요?
02. [직원과의 관계] 직원들이 편하게 면담할 수 있는 상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03. [직원육성] 책임감을 가지고 성장하는 직원과 그러지 않는 직원 각각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04. [직원육성] 특별히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에게 맞는 지도 방법을 알려주세요.
05. [직원과의관계] 직원들을 편애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06. [직원과의관계] 어떻게 해야 일을 못하는 직원의 장점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07. [직원육성] 직원의 잘못을 쉽게 부정하고 지적하지 않고도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08. [직원육성] 시키는 것만 하는 수동적인 직원을 어떻게 지도해야 능동적으로 일하게 할 수 있을까요?
09. [직원육성] 일에 대한 열정이나 동기부여가 없는 직원에게 의욕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10. [직원육성] 아직 요령이 부족한 젊은 직원들의 의욕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1. [직원과의관계] 어떻게 해야 직원들을 잘 칭찬할 수 있을까요?
12. [직원관리] 상사로서 직원들의 업무 내용을 어디까지 파악해두어야 하나요?
13. [직원육성] 실패를 감추려는 직원의 태도를 어떻게 해야 바꿀 수 있을까요?
14. [직원관리] 꼰대로 보이지 않게 훈계와 조언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15. [리더의 자세] 무서운 상사 밑에서 직원들이 성장한다는 제 사고방식이 낡은 건가요?
16. [직원관리] 실무도 하다 보니 직원을 관리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시간을 낼 수 있을까요?
17. [리더의 자세] 리더들의 바쁜 모습 때문인지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요?
18. [직원과의관계]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저를 신뢰하고 소통하게 될까요?
19. [직원과의관계] 어떻게 해야 저보다 나이 많은 직원과 앙금 없는 소통이 가능할까요?
20. [팀 관리]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조직의 룰에 반발하지 않고 잘 따를 수 있을까요?
21. [직원관리]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당할까 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데, 어떻게 해야 상처 주지 않고 조언을 잘할 수 있을까요?
22. [직원관리]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젊은 직원들의 가치관에 맞추는 게 맞을까요?
23. [직원과의관계] 리더로서 권위는 유지하되 직원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24. [직원관리] 제게 도움을 요청하는 직원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편하게 제게 도움을 요청할까요?
25. [팀 관리] 능력만 보고 직원을 채용해서 그런지 팀 관계가 무너졌습니다. 사람 간의 궁합을 중시했어야 했나요?
26. [직원과의관계] 직원의 사생활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27. [팀 관리] 각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데, 굳이 왜 서로 도와야 하나요?
28. [팀 관리] 어떻게 해야 팀워크를 발휘해 서로 협력할 수 있을까요?
29. [직원관리] 정년을 앞둔 시니어 직원에게 어떤 일을 맡겨야 의욕적으로 일할까요?
30. [직원관리] 어떻게 해야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 직원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31. [팀 관리] 일은 잘하는데 후배들을 거칠게 대하는 직원을 어떻게 지도해야 행동이 개선될까요?
32. [팀 관리] 후배들에게 평가가 좋지 않은 직원과 그 후배들의 관계를 개선시켜주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33. [직원관리]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데다 잘못까지 인정하지 않는 직원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34. [팀 관리] 이해할 수 없는 상사의 지시를 직원들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요?
35. [팀 관리] 성과가 나쁠수록 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해야 다시 의욕을 북돋워줄 수 있을까요?
36. [직원관리] 직원들에게 일을 잘 부탁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37. [리더의 자세] 이번에 처음으로 리더가 되었는데, 전문지식이 부족해서 직원들이 무시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38. [리더의 자세] 리더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데, 그런 모습 때문에 직원들이 저를 신뢰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39. [팀 관리] 신입사원들이 적다 보니 그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못 해 나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40. [팀 관리]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어떻게 직원들에게 배정해야 할까요?
41. [팀 관리] 과정을 칭찬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아 직원들의 의욕이 꺾이곤 하는데, 그들에게 어떤 위로와 조언을 건네야 할까요?
42. [직원관리] 자신만의 주관과 의견이 없는 직원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43. [팀 관리] 엉망이 된 조직을 인수인계 받아 성과를 내야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44. [조직 혁신] 상사의 편애가 심한데, 뭐라고 이의를 제기해야 할까요?
45. [조직 혁신] 지는 습관에 익숙해진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46. [조직 혁신] 어떻게 해야 야근을 하지 않고도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47. [조직 혁신] 어떻게 해야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실패에 유연한 분위기로 변할까요?
48. [조직 혁신] 옆 부서 리더가 팀원들에게 폭언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그만두게 할 수 있을까요?
49. [직원관리] 워라밸을 빙자해 시간 엄수에 소홀한 직원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50. [리더의 자세] 직원과 동료들을 위해서는 열심히 하고 싶지만, 회사를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요?

모두 50가지에서 제가 경험한 수가 37가지나 됩니다. 나머지는 미처 경험하지 못했거나 아직 거기까지 경험하지 못한 듯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이 좋은 거겠죠 모르는 것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방법을 익힐 수가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제 나름의 터득한 요령들이 꼰대짓이었구나 알게 되었고, 남사스럽지만 이런 방법도 좋은 생각이네 하고 배우기도 하고, 이건 정말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었구나 후회도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키는 순간, 바로 얼굴에 들어납니다. '아니, 내 일이 얼마나 많은데 또 시키는거야. 일이 이렇게 산처럼 쌓이다가 쓰러지면 어떡해. 왜 내 옆에 있는 애한테 안시키고 나한테만 일을 시키지.' 불과 1초 사이에 숱한 마음의 소리가 들리더니 "알겠습니다" 하고 나가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그 자리에서 "그건 제 업무가 아닌 것같은데요"라고 들이대기도 합니다. 이런. 
이런 경우는 당해보면 다시는 바로 일을 시킬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08. [직원육성] 시키는 것만 하는 수동적인 직원을 어떻게 지도해야 능동적으로 일하게 할 수 있을까요?"에 나옵니다. 

아니. 이 사람 내공이 대단하네. 정말 1만명의 질문을 다 해결한 듯한 내용을 쭉쭉 나옵니다. 목차만 봐도 몇번을 들어봤을만한 질문들입니다. 

일을 강요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3가지 포인트
그렇다면 언제 사람은 일을 강요당했다고 느끼는 걸까요? 다음 3가지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① 자신의 업무 상태를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새로운 일을 시켰을 때
② 일의 의미나 목적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고 "됐으니까 시키는 대로 하면 돼”라고 마치 로봇 대하듯 지시할 때
③ 할당된 일을 해봤자 자신의 담당 범위 밖의 업무이기 때문에 평가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 명백해 일을 해도 손해라는 것이 보일 때
①~③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되면 일하는 사람은 일을 강요당했다는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부하직원의 업무 상태를 파악한 다음 명확한 목적과 대가를 전달하도록 하세요.
- 173페이지

캬. 반성하게 됩니다. 이 1. 2. 3항 전부 해봤습니다. 저는 강요하는 인간이었습니다.

해결책이 제시되고 사례와 함께 소제목들이 한두개씩 핵심을 짚어주는데 저는 이들 소제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묵직하면서 깊이있는 멘트들입니다.

구체적인 답을 얻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물어라
언제, 무엇을 서로 협력할 것인지 명확히 하라
잘 하는 일을 자꾸 맡겨라
상사와 싸워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지시의 배경을 파악하라
의지가 되는 부하직원일수록 잃기 쉽다
동료가 아니라 시장과 싸워라
아무도 읽지않는 자료가 있다

이 책을 받고 2주간 어영부영 다섯번은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내용이 쉽고 글이 줄줄 읽혀서 30분이면 읽습니다. 지은이가 의욕이 넘쳐서 뭘해도 잘팔겠네. 좋아 좋아 정도였습니다.
서평을 쓰려고 좋은 글귀를 찾아서 적다가 다시 읽어보면 2,3페이지의 짧은 해결책인데 허투루 나온 것이 아니라 절묘한 사례와 생각많이한 이야기가 보입니다.
세번째는 많은 팀들을 이끌어보고 1만명 리더들에게 강의를 해온 경험들을 이렇개 녹여냈구나 하고 좋은 강연을 들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반복해서 읽으면서 조금씩 깊이 들어가는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고전이나 명작이 아닌 실용서적인데 다시 읽으면서 새롭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진짜 경험이 포함되어 있어서 일것입니다.


효과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면 굳이 목을 힘을 주고 목청을 높일 필요가 없어집니다. ‘전달‘이라는 말은 ‘전하다‘라는 의미의 글자와 도달하다‘라는 의미의 글자로 이루어졌습니다. 감정이 앞서서 그저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 것이라면 전하고 싶은 내용이 더욱더 도달하기 어려워집니다. 강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일수록 세부적으로 내용을 쪼개서 묻는 질문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부하직원이 연상인지, 연하인지는 관계없이 친절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질문하는 것이 사람을 움직이는 요령입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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