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 미래를 바꾸는 디지털 시대와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44가지 질문들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신성권.서대호 지음 / 팬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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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책인데도 막상 잡으면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가 잘 됩니다. 특히 그 분야가 어려운 책일수록 쉬운 책을 잡게 되죠.

제목 그대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컴퓨터 기술, 인공지능 기술들을 다룹니다. 모두 합쳐 44개의 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말로는 정말 숱하게 들었는데 4차산업혁명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고르길 참 잘 했습니다. 중간에 일론머스크의 일러스트를 잘 그렸습니다. 고 잘난체하는 찡긋 포즈를 그대로 살렸네요.
2013년 칼 프레이의 논문에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술 발전으로 지금 직업의 47%가 20년내로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둘중의 하나가 없어지는거죠. 이런, 이제 10년도 안남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있는 직업의 반이 사라지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정보보호, 드론, 3D프린팅 전문가 등의 새로운 직업이 나올 수 있습니다. 9년내로 새직업으로 갈아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장에서는 인공지능을 다룹니다. 머쉰러닝과 딮러닝이 무슨 소리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역시 10대를 위한 책이 좋군요. 사실 우리 집 아이에게 읽히려고 선택했는데 제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무작정 데이터를 모으는게 빅데이터인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의도를 가지고 모으는 데이터는 올데이터입니다. 빅데이터는 모이는 데이터입니다.

모이는 데이터인 빅데이터는 사람의 판단력으로 선별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난잡하고 구조화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분석하면 가까운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특정 지역의 독감 유행을 미국 질병관리본부보다 앞서 예측하기도 했다.
104p

3장은 컴퓨터와 인터넷입니다. 컴퓨터야 수십년간 써왔으니 이해하기가 쉬운데 살짝 뒷부분에 플랫폼과 비트코인이 나옵니다. 그래도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선까지 설명해줍니다.

4장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모든 기술을 소개합니다. 스마트농장, 드론, 사물인터넷, 스마트안경 등이 전부 여기에 속하네요. 역시 알기 쉽습니다.

마지막에 관련 자격증도 소개합니다. 너무 첨단분야라 아무 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자격증도 발행합니다.

다 읽고나니 이제 20대, 30대, 40대, 50대를 위한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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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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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웨어, 머리 근처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모았습니다. 씨크릿우먼 회사에서 만든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회사 소개의 책이냐. 전혀 아닙니다. 끝까지 다 읽어도 회사자랑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씨크릿우먼이 어떤 회사인지 찾아보고 싶게 만듭니다. 머리카락과 관련된 신화, 전설, 종교, 혁명, 예술 등 모든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흔히 생각할만한
머리카락이 잘리면 힘을 잃는 삼손? 12절에 있습니다.
기다란 머리카락의 라푼젤? 15절입니다.
가발인지 뭔지 자기 얼굴보다 세배는 큰 루이 14세? 27절.
머리카락 대신 뱀이 있는 메두사? 11절.
바비인형, 양배추인형? 44절입니다.
아마 머리카락하면 떠올릴만한 생각은 다 풀어놨습니다.

변발을 하거나 삭발을 하거나, 심지어는 만화주인공 딱다구리, 심슨가족도 있고, 빨강머리 앤과 말괄량이 삐삐의 머리도 이야기합니다.
기원전! 3000년전에 이집트에서 가발을 썼다고 합니다. 단곤할아버지 시절이죠.
머리카락이 좀 이상하다싶은 앤디 워홀, 존레넌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의 이야기도 들어있습니다. 한국작가라 좋습니다. 고구려 고분벽화, 삼국사기, 고려, 신윤복의 그림, 조선의 미라도 있습니다.
(다만 110장의 그림도판이 실려있는데 고구려 고분벽화는 설명은 훌륭한데 사진을 왜 못넣었는지 아쉽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45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꼼꼼하게 정리한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마지막에 참고문헌 목록만 봐도 고생많았겠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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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똑똑한 좋은 뉴스 - 어린이 탐정의 빠르고 유용한 가짜 뉴스 탐지법
라슈미 시르데슈판드 지음, 이하영 옮김 / 솔빛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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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즐겁습니다. “좋은 뉴스”.
워낙에 세상에 가짜 뉴스가 범람하고 자극적인 제목에 지쳐있을 때 딱 읽고 싶은 내용이 들어있을 것같습니다. 비록 “초등학생을 위한”이 붙어있어도, 뭔가 좋은 방향을 제시할 것같습니다.

머리말에서 저처럼 가짜뉴스에 지쳐있는 사람에게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글을 쓴 사람, 글이 실린 매체, 읽은 후의 느낌, 글이 실린 날자, 인용출처, 비슷한 글이 다른 매체에도 있는지로 뉴스의 진위여부를 일단 거를 수가 있네요.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쓰고 그림과 편집이 보기좋아 더욱 좋습니다.

1장은 “좋은 사람들”입니다. 공감능력, 친절함, 창의성, 반성, 희망 등 다섯개의 인간의 장점을 칭찬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런 점은 인간이 갖고 있는 몇안되는 특징인것같습니다. 우리는 가짜뉴스도 좋아하지만 이런 좋은 점도 격렬하게 칭찬하지요. 저도 이 다섯가지 내용은 꼭 들여다 보는 것같습니다.

2장은 좋은 정치입니다. 정치라면 피곤한 소리하려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대화하고 목소리를 내고 변화하는 방법을 얘기해줍니다. 우리집 아이가 선거때면 뭘 아는지 마구 흥분하는데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면 될 것같습니다.

3장 좋은 지구는 제 생각과 많이 다릅니다.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청정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중국과 인도의 무관심에 살짝 변호를 합니다. 이들이 온실가스를 제일 많이 배출하지만 그 이유가 인구가 많으니 어쩔 수 없다는 뉘앙스를 남깁니다. 1인대비 배출량은 미국보다 적다는 거죠. 이것은 머리말에서 언급한 인용출처를 애매하게 푼 듯한 느낌입니다. 중국을 칭찬한 점만 빼면 전반적으로는 무난합니다.

4장 건강, 5장 사회, 6장 예술도 긍정적으로, 발전적으로 방향을 잡아줍니다. 이런 식의 접근은 좋은 방법인 것같습니다. 어떤 접근이든 가짜정보를 배제하고 2장의 인간의 장점들을 잡아 연결하면 더 나은 쪽으로 이동할테니까요.

초등학생을 위한 책이지만 나이들어서도 좋은 읽을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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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메이트 - 영혼의 치유자, 반려견과 함께한 나날들
하세 세이슈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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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편의 개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앞집에서 개를 네 마리나 키우고 있어서 직접 키우지는 못하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두 마리씩 데리고 산책을 나갑니다. 하루 네 번을 양손에 줄을 잡고 웃으면서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감당할 수가 없구나 하며 오며 가며 뒷모습만 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만족해야죠. 일곱 편의 이야기는 주변에 흔히 있는 평범한 이야기인데 (흔하지는 않군요. 대부분 죽음과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 사이의 중심에는 반려견이 있습니다.

딸들은 바람피고 무정한 아버지에 질려 직접적인 연락을 끊었습니다. 부인은 췌장암으로 죽어가는 상황에 항암치료도 거부합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치와와 루비는 한결같습니다. 루비가 가끔 기침을 하면 읽는 입장에서 가슴이 철컥 내려앉습니다. 눈과 꼬리로 자신의 충성스러움을 알려줍니다. 읽으면서 부인보다 루비를 걱정하게 됩니다. 내내 루비가 없으면 어떡하나 조심스럽게 읽습니다.

보르조이 편에서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 유토를 착한 (정말 착하다는 표현이 맞아요) 레일라가 은근하게 도외줍니다. 얼굴을 봐준다든가 옆에 있어주는 이 사소한 행동에 우리는 얼마나 위로는 받을까요.

3편 시바는 두 가지 이야기가 오버랩되면서 교차됩니다. 단편인데 장면이 바뀔 때마다 상당한 긴장감을 줍니다. 우리 주변의 비극에서 일어난 사건에 남은 인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습니다.

웰시코기 펨브룩은 너무 이야기가 무겁습니다. 개를 버리는 현실도 사실이지만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니 읽고나면 지칩니다.

아. 다 읽고나니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집니다. 어쩌면 키우는게 아니라 위안받고 도움받고 싶어 같이 사는 진정한 소울메이트가 맞는 제목인듯 싶습니다.

딸들과 달리 루비는 사에키를 단죄하지 않는다. 사랑하면 사랑한 만큼, 사랑을 되돌려 준다. (41 p)

미래를 예견하고 우는 것은 인간뿐이다. 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울고 있는 인간도, 영문을 모른 채 우두커니 서 있는 개도, 모두 가련했다. (60p)

도쿄 애견샵에서 직접 산 개목걸이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후타는 살아 있었다. 나는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거실로 가서 어머니의 위패 앞에 앉았다. "후타를 부탁해." 위패가 그렇게 말하는 느낌이었다. (126p)

어떤 개라도 기본은 똑같아. 사람에게 애정을 받고, 인간 사회 속에서 해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배워야 해. 그렇게 해서 개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에 기쁨을 발견하게 되는 거지.
메구짱을 문 개는 주인에게 그런 것을 배우지 못했던 거야. 아니면 사랑받지 못했던가. 어느 쪽이든, 그 개는 인간 사회에 순응하지 못했어. 사람과 소통하지 못하고, 분명히 다른 개와 즐겁게 놀 수도 없었을 거야. 개는 말이지, 사람과 함께 살도록 진화했어. 그런데 그게 잘되지 않는다니,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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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 - 한 소녀가 부자가 되어 버린 사정에 관하여
서소 지음 / 렛츠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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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을 보게 된 이유는 책 소개페이지에 마스크 사기사건을 다뤘다고 해서 어떤 스토리일까 궁금했습니다.
주변에 마스크공장을 크게 준공했다가 망한 이야기, 백만장 공급계약을 했는데 KF94가 아니어서 계약은 취소되고 진짜 94마스크를 못구해오면 고발당하게 된다는 사연, 방송판매 두달만에 백억을 벌었다는 소문, 20평 사무실에서 소박하게 제작하다가 코로나가 터져서 천평 공장으로 확장공사를 한다 등 온갖 이야기가 시작은 있는데 끝나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럴 때 몇십억의 마스크 사건을 다뤘다길래 엄청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펼쳤는데 몇페이지 안되는 도입부에서 순식간에 몰입되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다. 경찰에 체포되면서부터 시작하는데 포승줄에 묶여 잡혀갑니다. 책을 읽던 중에 괜히 포승줄의 질감이 느껴집니다. 오 크게 한탕해서 잡혀들어가나보다. 그럼 교도소로, 아니 잡히자마자 들어갈 수가 있나? 재판도 하고 변호사랑 이야기도 하고 일이 많을텐데.

그런데 느닷없이 마약사범입니다. 마약수사관이 잡아갑니다. 구속영장실질심사도 진행합니다. 어딘가로 들어가서 과거 잘나간 시절을 회상하게되나.
갑자기 옛날 이야기가 오버랩되고, 무서운 폭행사건이 일어나고, 누군가는 자살을 하고, 그 와중에 못된 선배가 모든 내용을 기록하여 같은 제목의 소설 이야기도 나오고... 1부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는 한개도 안나옵니다. 어라 내가 도대체 무슨 책소개를 읽었던거지. 이제는 기억을 믿을 수가 없네 하는 순간 2부가 시작되며 마스크 판매사원이 등장합니다.
드디어 사기사건의 시작하나보다 두근거리는데 편의점앞에서 맥주한병 마시고 차를 빼주려다 음주운전에 걸려버립니다.
주인공은 맘카페 가입해서 드디어 있어야할 자리를 찾게되고 회원들에게 인정받고 자아실현을 합니다. 좋은 정보를 제공하여 카페 회원들에게 동네 약사님으로 인정받습니다. 주식도 하고 코인도 합니다. 너무 안정적인걸. 사기사건은 도대체?
매춘일을 돕는 운전수도 나옵니다. (아니 매춘을 돕는 일도 불법아닌가요)

이렇게 인간군상들이 등장만 하고 사건은 안일어날건가 하는 순간 순식간에 일이 벌어집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인물들이 두서없이 나온다 했는데 이게 다 복선이었습니다. 세상의 구석에 있는 인간들이 모여 멋지게 한탕을 합니다. 한탕이 두번 세번 계속 반복되다가 장당 500원씩 이익을 내는 것이 점점 규모가 커져서 억단위로 올라갑니다.

눈앞에서 저런 유혹에 빠진다면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처음부터 저런 데에 눈을 돌리면 안되겠구나. 하지만 하루 일당으로 몇백만원, 15분만에 몇십억의 거래가 된다면 참으로 고민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불법이라면 안될 일이죠.

우리도 다들 마스크 한장에 4천원하던 시절을 경험해서 그 즈음에 일어났을 듯한 이야기를 시간순서대로 잘 엮은 작가 서소씨의 일일이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에 살인범과 사기꾼 중에 누가 더 나쁠까하는 작가의 말이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둘다 나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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