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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를 위한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석주원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2년 12월
평점 :
50대 남자를 위한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은이), 석주원 (옮긴이)
디이니셔티브 2022-12-29
가토 다이조 선생은 사회심리학에 관한 책을 600권 넘게 집필하였다고 책 뒤의 날개에 나옵니다. 에이, 한 인간이 어떻게 600권을 쓰겠어? 60권의 오타아닐까. 그런데 책 안의 내용중에 반세기를 공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20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50년을 더하면 나이는 대략 75-80세. (다른 책을 찾아보니 1938년생입니다. 85세네요) 50년간 책을 써왔다면 1년에 12권. 한달에 한권씩 쓴겁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인터넷서점에 가보니 통합 212권, 외국서 164권, 국내 번역서가 36권입니다. 가능한 일인게 아니라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정도 쓰면 내용이 겹치지 않을까 궁금하죠 (책은 안읽고 딴짓만 하고 있습니다)
50대 남자를 위한 심리학 2022년 12월
나를 잃지 않고 오늘을 사는 법 2022년 7월
불안한 마음을 안아 주는 심리학 2022년 7월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걸까 2022년 3월
마음을 쉬게 하는 법 2021년 9월
심리학자에게 배우는 자존감 관계법 2021년 5월
기꺼이 오늘을 살다 2020년 12월
역경에 약한 사람, 역경에 강한 사람 2019년 6월
사람이 너무 어려운 나에게 2019년 2월
비교하지 않는 연습 2018년 11월
아이의 자존감이 자라는 엄마의 말 2017년 7월
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2016년 11월
왜 나는 사소한 일에 화를 낼까 2015년 10월
화낼 수 있는 용기 2015년 8월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2015년 7월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심리학 2015년 1월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2014년 8월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육아 2014년 4월
나는 왜 소통이 어려운가 2013년 4월
... 이 뒤로도 있지만 절판, 품절되어 안적었습니다.
정작 책은 순식간에 읽습니다. 이정도 분량이면 한달에 한권씩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어르신의 글이라 자꾸 가르치려듭니다.
1장에서 복수심, 열등감, 시기심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50이 넘었는데 이런 아이같은 감정이 없는데? 하면서 읽어나가는데 곰곰히 읽으면 있는 것같기도 합니다. 어르신의 술책에 말려들어가는건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무엇이 가장 재미있을지 진심으로 생각하자˝라고 말하지만, ‘무엇이 가장 재미있을지‘ 알지 못합니다. 사회적으로 60이 되었으니 예순이라고 생각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심리적으로는 아직 다섯 살이라는 것을알고 있다면 어떨까요? 가장 재미있는 게 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재미있는지 모르는 이유는 마음에 품고 있는 문제를 외면하고 있어서입니다.
29-30p
세상살면서 재미있는게 뭘까요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지가 재미있는걸 남에게 물어볼까 궁금했는데 정작 자신의 문제를 외면하고 싶어 물어보는 것같습니다. 다이조선생에게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겠죠. 그래서 찾아낸 이유인듯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없는 이유는 관점이 적고 가치관이 왜곡되어 있어서입니다. 자신의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42p.
무슨 글이 단정적입니다. 너 좋아하는 게 없어 물어보면 부족해서 그래! 펑
만약 지금 당신이 50이 되어 ‘이제부터 어떻게 살까?‘를 고민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50까지 자신의 ‘무의식에 숨겨진 분노‘를 자각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속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예를 들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수줍음을 잘 탄다면 자신이 수줍음을 잘 타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마음속의 숨겨진 적개심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71-72p
말이 재미있죠. 이 분 머리속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있습니다.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면 안되겠습니다. 밖으로 표출되는 모든 것은 내 안에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2장에서는 시작에 오이디푸스,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이야기합니다. 아니, 이게 언제적 이야기입니까? 프로이드가 여기서 나오네. 거기에 키이르케고르, 성장동기, 정체성, 뭐랄까 고등학교 윤리교과서를 다시 들추는 기분이 듭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심리적인 혼란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언젠가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럼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인생 자체가 막막해질 뿐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자신의 내적인 힘을 키워야 합니다.
내적인 힘은 자신만의 고유성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게 합니다.
155p
이쯤 읽으니 저자의 논리에 빠져들어갑니다. 그래 정체성이 없으니 불안하겠지, 내벅인 힘을 길러야되겠다. 이건 세뇌아닐까요.
˝처음에는 자신의 감정에서 괴리되고, 다음엔 자신을 믿는 의지를 잃어버린다.˝
즉, 자기소외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무엇을 해도 열중하지 못하고 어떤 체험을 해도 마음에 깊이 남지 않습니다. 마음이 거기에 없어서 그 일을 진심으로 체험할 수 없습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그것은 자기 자신의 감정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색깔도 없고, 냄새도 없고, 소리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무미건조한 세계에서 살게 됩니다. 그대로 가면 최악의 상황에는 사람 사이가 이어지지 않은 환상의 세계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자기소외는 현실에 전념하지 않는 모습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181p
현실에 전념하지 못하는 인간은 자기소외에서 시작합니다. 억지스럽지만 그럴듯한 부분이 있습니다.
‘50이 되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는 것이 무의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심리적 나이‘의 중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50이 되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에 남아있는 마음속 상처부터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원래 젊을 때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해서입니다.
188p.
아아. 결론에서 고민하지 말고 마음속 상처를 해결하라!고 하십니다. 재미있는 분입니다. 뭔가 마음이 급해 정답을 정해놓고 설득이 아니라 자기논리를 강요하시는 사회의 원로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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