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어느 시점이 되면 거품이 터지는 경제역사가 되풀이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만일 어떤 상품이나 재화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쉽게 살 수 없을 정도의 높은 가격이라면 더 이상 그 재화를 살 수요자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 순간부터 ‘지금 이 재화의 가격이 거품 가격이고 이 가격에 사더라도 더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구나‘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고평가된 재화의 가격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고 하락하기 시작한다. 원래 재화의 가치인 정상 가치와 가격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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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래시 The Crash -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3
한문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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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래시 The Crash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한문도 (지은이)   21세기북스   2023-04-05


급락시장에서 자산을 지키는 부동산 수업입니다. 소제목을 보다가 앗, 부동산 자산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듭니다. 

재산을 지키는 방법은 지킬 재산이 있어야죠. 

주식을 지키는 방법은 일단 주식이 있어야죠. 

오히려 지킬 것이 없는 것을 걱정하면 책을 읽기 시작했니다. 


1부는 집값 폭락이 온다 입니다. 하락에는 이유가 있고, 폭락이 아니라 정상화의 내리막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우리는 비슷한가, 과거 1997년 외환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어떻게 다른가 등 꼼꼼한 내용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왜 항상 어느 시점이 되면 거품이 터지는 경제역사가 되풀이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만일 어떤 상품이나 재화가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쉽게 살 수 없을 정도의 높은 가격이라면 더 이상 그 재화를 살 수요자는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그 순간부터 '지금 이 재화의 가격이 거품 가격이고 이 가격에 사더라도더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구나'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고평가된 재화의 가격은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고 하락하기 시작한다. 원래 재화의 가치인 정상 가치와 가격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34p. 

깔끔하게 설명합니다. 왜 항상 바보같이 반복되는가 궁금했는데 당연한 이유입니다. 


2부는 앞으로 3년, 5년, 10년 부동산 전망입니다. 향후 큰 폭의 조정이 올 것같습니다. 저자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1. 미국 기준금리 인상: 2023년 최고 5~5.5% 인상 가능성

2. 미국발 경제침체 시 전 세계 경제침체로 전이

3. 국내 무역적자 심화

4. 미분양 증가와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

5. 역전세난과 입주물량 증가

96p. 

각각이 일어날 수 있고, 심각해질 수 있겠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상승하려면 

1. 경제성장과 산업구조의 발전

2. 인구 증가

3. 소득의 증가

가 있어야 합니다. 어렵겠네요. 


부동산 상승의 조작적 펀더멘털에는 ① 저금리, 거래규제 완화, ② 공급부족 수요 공급 미스매치, ③ 투기 세력과 언론의 확대 보도 증가라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이 중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두 가지만 충족되면 상승 혹은 폭등한다. 그리고 한 가지만 충족되면 보합 또는 상승할 것이다. 이런 요인들을 잘 살펴보면 부동산 상승이 다가올 때를 예측할수 있을 것이다.

110p. 

쉽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예측하고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웬지 이걸 이야기하면 맜있는 부분을 스포하는 것같아 남겨둡니다. 


3부는 중산층이 자산을 지키는 길입니다. 

미국의 물가와 금리를 봐야 합니다. 환율도 알아야하네요. 왜 남의 나라 물가를 알아야 하지? 이상했는데 읽어보면 끄덕이게 됩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흐름이라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올릴 것이다. 우리가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여러분이 일자리를 찾는데, 안전 설비가 잘되어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있다면, 그런데 월급은 동일하다면 어디서 일하겠는가? 당연히 전자를 택할 것이다.

투자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미국이란 나라가 더 안전한가, 한국이 안전한가? 우리나라는 엄밀히 말해 북한과의 전쟁 위험이 존재하는 나라다. 지정학적 위험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나라 금리가 더 높아야 우리나라에 투자를 할 것이다. 하물며 더 안전한 미국이 금리를 높이는데 위험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금리를 높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198p. 

그렇습니다. 위험지역은 금리라도 더 높아야 외국의 투자가 들어오겠습니다. 


4부는 드디어 (몇페이지 안남았는데) 부동산 투자 법칙입니다. 벌집순환모형을 배웁니다. 달걀모형, 사분면 모형을 보고 큰 흐름을 찾습니다. 

상가 투자, 경매 투자, 재개발, 재건축 등을 가볍게 짚고 넘어갑니다. 


최근 인천 전 지역에 걸쳐 주택 가격이 폭락 수준이다. 송도는 거의 40~50% 하락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인천의 매년 적정 입주물량을 통상 1만 5천 호에서 2만 호로 보는데 2022~2023년에 8~9만 호 정도가 나올 예정이다. 6년 치물량이 2년 만에 다 나오니까 집이 남아돌 수밖에 없다.그래서 역전세가 엄청나게 나오기 시작한다. 집을 살 사람이 없으니 당연히 가격이 내려간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을 항상 체크하라는 것이다.

231p. 

쉬우면서 합리적인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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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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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새장수, 어린 남매, 가이드 청년... 은하철도를 타고 가는 밤에 만난 사람들입니다. 이런 기막힌 작품을 원문과 함께 읽으니 더욱 감정이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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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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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의 밤 

미야자와 겐지 (지은이), 오다윤 (옮긴이)   

세나북스   2023-03-20


1934년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1896~1933)의 작품입니다. 28세부터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여러 차례 수정을 거듭하다가 사후 출판되었습니다.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병든 어머니를 모시는 조반니와 친구 캄파넬라가 등장합니다. 은하수 축제의 날 조반니는 은하철도에 탑승을 하는데 옆자리에 캄파넬라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치 어린왕자같네요) 종착역 남십자성에 가까워집니다. 캄파넬라가 들판이 아름답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은하철도를 타고 우주로 간다는 생각 자체가 일단 대단한 발상입니다. 보통 하늘의 궁궐, 지하의 땅굴, 다른 세계로 가서 다른 인생을 영위하는데, 우주로 계속 가면서 정거장마다 새로운 사람늘 만나는 이야기는 1934년에 나오기 힘든 구상일 것같습니다. 


앞부분 파트1에 시가 한편 나옵니다.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의미 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에는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14p.

저자가 1931년 병상에 누워 수첩에 적은 글이라고 합니다. 미래가 불투명한 환자가 미래를 희망합니다. 안타까움이 절절히 살아나면서 시가 주는 느낌과 여운이 있습니다.


“행복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괴로운 일이라도 그것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면,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전부 진정한 행복에 다가가는 한 걸음일 테지요."

등대지기가 청년을 위로했습니다.

172p. 

스토리 전개 중의 말들이 가슴을 져며옵니다. 


이야기는 조반니가 우유를 받으러간 잠깐 사이의 꿈입니다. 시간은 불과 45분입니다. 그 와중에 은하철도를 타는 꿈을 꾸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아이는 꿈속에서 잠들어 또 꿈을 꿉니다. 

결국 사람은 죽습니다. 그것이 만족스러운지 안타까운지는 본인만이 알겠죠. 


책제목만 보고 드디어 말로만 들었던 은하철도의 밤을 읽게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일본어 필사 시리즈인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일어는 아이우에오밖에 모르는데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한자가 많아 한자들은 다 읽어봤습니다. 

칠판은 흑판, 지명은 명지, 각설탕은 각사탕, 대학자는 대학사... 재미있습니다. 



부록으로 엽서가 들어있어 책갈피로 잘썼는데 아무 설명이 없으니 나중에는 이 존재 자체가 다른 데서 온건가, 내가 가지고 있던건가 하는 꿈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일본어 

#은하철도의 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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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반쪽사 - 과학은 어떻게 패권을 움직이고 불편한 역사를 만들었는가
제임스 포스켓 지음, 김아림 옮김 / 블랙피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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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돈다는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하여 갈릴레이와 뉴턴이 이어받습니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과학이 연결됩니다.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는데... 누구나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오스람의 천문지식과 이슬람의 과학을 배웁니다. 그러고보니 중세유럽의 어둠 속에서 갑자기 새로운 연구가 척척 나올 수가 없는거네요. 


1467년 아즈텍 식물원은 유럽보다 백년이 앞선 시설로 식물을 장식용과 약용으로 구분하고, 조류원과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이런 시설들을 침략자들이 원주민이라 무시하고 파괴했습니다. 아즈텍이 황금만 가지고 있던 원시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회의 창시자 이그나티우스 데 로욜라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성경을 읽거나 자연세계를 연구할 때 “모든 것들 가운데서 신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그뿐 아니라 예수회는 신의 지혜를 탐구하는 방법이자 개종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신앙의 힘을 보여주는 수단으로서 과학 연구를 크게 중시했다.

31p. 

그렇게 선교사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지식을 수집했습니다. 피렌체 고문서는 39종의 포유류, 120종의 조류, 600종의 식물의 삽화가 들어있는 기록입니다. 


1420년 사마르칸드(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외곽의 천문대는 3층 높이의 탑에 40미터 높이 육분의가 있었습니다. 


대수학 algebra, 연금술 alchemy, 알고리즘 algorithm 을 비롯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과학용어가 아랍어에 기원을 두고 있거나 이슬람 사상가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사학자들은 9세기에서 14세기까지를 이슬람의 '황금시대'라고 부르곤 한다.

73p. 


18세기 천문학과 수학은 오스만제국, 송하이 왕국, 명나라, 무굴제국이 잡고 있었습니다. 유럽은 이들 자료를 번역하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1742년 프랑스의 박물학자 피에르 르 셰롱 댕카르빌은 베이징에서 그가 '중국의 약용식물과 몇몇 동물, 곤충의 그림이 담긴 진정한 자연사 서적'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 편지를 썼다. 그 서적은 바로 이시진의 《본초강목》이었다. 댕카르빌은 재빨리 책 2권을 사서 파리의 왕립 식물원으로 보냈다. 그리고 곧 프랑스어와 영어로 발췌한 번역본이 등장했다. 영국 왕립학회 회장인 조지프 뱅크스는 영국 상인들이 런던으로 보낸 중국산 식물을 동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시진의 책을 주문했다. 다음 장에서 더 자세히 살필 예정이지만 이 책은 19세기까지 유럽의 박물학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참고 자료가 되었다.

《본초강목》은 유럽과 중국에서 자연사 분야가 밀접하게 서로를 반영하며 발전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자료다. 결국 이시진은 칼 폰 린네와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214-215p.

16세기말의 중국의 명저 본초강목이 이렇게 유럽으로 넘어갔군요. 정리가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저자 제임스 포스켓은 영국과학작가협회 신인상도 받고 BBC 신진 연구자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첫번째 대중서(!)라고 합니다. 어쩐지 재미있는 구석도 있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책입니다. 배울 것이 가득한 책입니다. 사실 근대유럽 과학의 태동으로 시작해서 미국의 원자폭탄과 우주선으로 저들이 모든 과학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노벨과학상은 죄다 서양인이잖아요. 근거없는 그들만의 리그였습니다. 이 책으로 지구인의, 세계인의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중국, 일본도 역할이 있는데 한국은 조금도 안나와 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에 참고문헌 설명이 60페이지입니다. 보통 참고문헌은 대충 영어로 놔두곤 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은 번역해놨습니다. 번역자의 수고로움에 끝까지 읽게 됩니다. 


#역사 
#과학의 반쪽사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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