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는 나이 들지 않는다 - 마인드맵 창시자 토니 부잔의 두뇌 사용 설명서
토니 부잔.레이먼드 킨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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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입니다. 마인드맵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도 유행하여 저도 학교 다닐 적에 이걸 배워보겠다고 어딘가의 학원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게 30년 전 일인데 토니 부잔은 1974년에 마인드맵을 발표했습니다. (1942-2019로 얼마전에 가셨습니다) 창시자답게 표지 디자인도 ˝늙지않음˝을 마인드맵으로 꾸몄습니다. 평범한 도표나 그림이 아니라 마인드맵으로 표현하니 정말 늙지 않는 비밀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책을 만들게 된 3가지 목적부터 설명합니다.
1. 인구 고령화가 문제인데, 이를 명쾌하게 해결하고 자신의 문제임을 즉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2. 뇌를 자극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3. 노년기의 성취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14-15p
한 가지만 해도 두근거리는데, 세 가지나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과연 책을 다 읽으면 나이따위는 숫자에 불과한거야 하고 시원하게 웃을 수 있을까요.

모두 14개의 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책들이 한두개나 조금 더해서 서너개의 주제를 잡고 길게 늘리는 경향인데 14개의 아이디어를 주면 고마울 뿐입니다.

1장은 뇌의 무한한 잠재력입니다. 뇌의 무게는 기껏해야 설탕 한 봉지 정도로 인간 체중의 2%에 불과한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합니다. 이건 무슨 법칙일까요, 2002 법칙인가요. 에너지의 20%를 사용하는데 고작 2%밖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머리의 크기를 생각하면 인간의 몸에서 10%는 차지할 것같습니다)
하여튼 베토벤, 괴테, 셰익스피어, 다빈치, 미켈란젤로, 브람스, 미마르 시난 등의 최고 작품이 노년에 쓰여졌다고 합니다.

2장은 기대수명입니다.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합니다. 흐음, 평범하네요.

3장은 기대수명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마인드매핑을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그게 맞긴 하겠지만 창시자가 이야기하면 뭔가 종교집단의 전도같은 느낌으로 들립니다. 그래도 멋진 말이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을 기억하라.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은 것을 쉽게 배울 수 있다!
82p
맞는 말인것같습니다. 저도 매일 책을 한권씩 읽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일년전인데, 처음에는 2주에 한권을 겨우 읽었습니다. 이게 백권, 이백권 넘어가니 하루 한권은 우습게 읽습니다.

4장은 뇌의 잠재력에 댛해 말합니다. 건강하게 늙은 뇌는 젊은 뇌처럼 활동적이라고 합니다. 뭐, 연구결과가 그렇다고 하니 믿어야죠.
저자가 지난 10년간의 연구로 만든 학습방법을 알려줍니다. TEFCAS입니다. 시도, 사건, 피드백, 확인, 조정, 성공입니다. 이거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사건˝으로 이해합니다. 실패를 하면 감정이 개입되는데 이걸 사건으로 감정과 분리합니다. 멋집니다.

5장은 자기도전입니다. 생쥐실험연구로 자극이 있는 환경에서 뇌가 더 커지고 신경세포, 뉴런도 15% 컸다고 합니다.

6장은 최고의 뇌를 만드는 방법인데 5장, 10페이지로 끝납니다.

7장은 성생활, 8장은 음식, 운동, 건강입니다. 9장은 놀랍게도 마인드 맵을 활용합니다.
10장은 늙어서도 변치 않는 천재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면서 마인드맵으로 그들의 자질을 그려보고 얻게 된 교훈을 삶에 적용하라고 합니다.
11장은 기억력입니다. 기억력을 훈련하면 능력이 늘어납니다. 뇌의 능력은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다 읽고나니 뇌는 나이들지 않는다는 건 알겠는데 해야할 일이 참 많습니다. 아. 그냥 나이들게 놔둘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깊이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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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유연성으로 변화 스트레스 끄기 - '바뀐다' 소리에 멘붕에 빠진 당신을 구하는 변화의 뉴 노멀
브래드 스털버그 지음, 최정민 옮김 / 프리렉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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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아래쪽에 마치 띠지처럼 편집이 되어있습니다. 디자인은 평범한데 이런 섬세한 편집으로 책에 대한 신뢰가 커집니다. 띠지를 안하자니 무성의한 것같고 하자니 독자들은 읽기 불편하니 귀찮아집니다. 그런 딜레마를 깨끗하게 해소합니다.

변화에 직면하게 되면 인간은 4가지 반응으로 대응합니다.
1. 피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거부하는 겁니다.
2. 적극적으로 저항한다. 막으려하고 미루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3. 혼돈 속에서 주체성을 희생한다. 자포자기하는 거죠.
4.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노력한다. 없었던 일로 치부합니다.
이 것 외에 뭐가 더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여기를 벗어나는 반응이 없을 것같습니다.

첫번째 충고는 ˝마음을 열어라˝입니다. 비이원적 사고를 합니다. 이것이냐 혹은 저것이냐는 이원적 판단입니다. 이것과 저것을 인정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

두번째 충고는 ˝힘든 상황을 예상하라˝입니다. 고통은 ˝통증 × 저항˝이라고 합니다. 저항할수록 힘들어지고 떨쳐낼수록 기분과 행동이 좋아집니다.

세번째는 ˝유동성 자기감을 길러라˝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보니 노자의 상선약수같은 개념입니다. 모양을 바꾸어 공간에 적응하는 겁니다.

네번째는 ˝견고하고 유연한 경계를 가꾸는˝ 일입니다. 핵심 가치를 3개에서 5개 정도 가지라고 합니다. 핵심 가치란 당신이 인생에서 믿고 따르는 원칙이고 정체성에 견고한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분화하고 통합하고 경로를 탐색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는 개념입니다. 핵심 가치로 크게 보면 종교나 믿음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작고 소박한 각오일 수도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반응보다는 대응하라˝입니다. 변화가 일어나고 무질서의 시기에는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떤 것들은 우리의 영향력 안에 있고 다른 것들은 그렇지 않다.
스토어 철학자, 에픽테스
성인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상황이 일어남에 따라 행동을 취한다.
도덕경, 노자
159-160p
도에 접근한 철학은 말의 수준이 남다릅니다. 실천할 수는 없어도 멋진 말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꾸준히 이런 좋은 말을 접하면 언젠가는 도달하겠지요.

변화가 일어나면 일단 반응하지만 대응을 해야 합니다. 이 대응에 대한 네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1. 퍼즈 Pause ; 감정에 이름을 붙여 잠시 멈추기
감정이 고조되면 압도되기 쉽고 반응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과 여유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겁니다.
상당히 재밌는 개념입니다. 고대 신화에서 알 수 없는 짐승에게 진짜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 원형입니다.
2. 프로세스 Process ; 거리를 두고 상황을 바라보며 자신의 경험과 동일시하지 않음으로써 처리하기.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인식하고,
그 상황을 삶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허락하고,
호의와 호기심으로 내면의 경험을 살피고,
자신의 경험과 동일시하지 않은 채,
더 큰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미셀 맥도날드, 185p
문제해결의 순서도같습니다. 다섯 단계인데 호의를 가지고 내면을 본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보통 변화가 찾아오면 내 책임이라 자책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호의와 호기심으로 덮을 수 있을까요.

3. 플랜 Plan ;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두고 더 넓은 관점으로 선택지를 평가함 계획 세우기
십년 후의 자신이 해주는 충고를 따르거나 경외감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프로시드 Proceed ; 세부 조치를 취하면서 각각을 하나의 실험으로 대하고 조정해 나가며 진행하기 .
앞의 3단계를 계속 반복하면서 고쳐나가는 절차입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챕터들의 구성이 좋습니다. 사례로 설명을 하고 나타나는 경우의 수를 보려주고 마지막 장에 한페이지로 요약합니다.

처음에는 말들이 너무 어려워서 끝까지 읽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십여 페이지만 읽어보면 빠져들어가면서 저자의 안내를 졸졸 따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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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이웃의 백괴견문록 02 이웃의 백괴견문록 2
와타누키 요시코 지음, 박소현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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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라면 그림이 너무 무서운거 아닌가 하면서 걱정했습니다. 생각보다 무섭지않고 이야기전개가 잔잔하면서 여운이 남습니다. 진파치의 비밀이 밝혀질 때 아아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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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니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와다 히데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지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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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니까 -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천수를 다한다
와다 히데키 (지은이), 오시연 (옮긴이) 지상사 2024-06-25 원제 : どうせ死ぬんだから (2023년)

2019년 새해 즈음에 한밤중에 화장실을 몇 번이나 가고, 한달간 몸무게는 5kg이 빠졌고, 병원 원장님이 채혈을 해주었는데 혈당이 660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자 와다 히데키 선생의 일입니다. (그후 치료를 받아도 혈당은 여전히 300입니다. 대단한 베짱입니다)
체중이 줄어 췌장암의 가능성도 보이고 이정도면 말기 췌장암으로 봐야한다고 진단합니다. (의사니까)
그런데 한달간 체중이 5kg이나 빠졌는데 왜 버티고 있었을까요. 혈당은 몇만원짜리 기기 하나만 사면 측정이 가능한데 왜 병원 원장님의 진단어를 들을때까지 기다렸을까요. 뭔가 죽음을 앞두고 멋지게 시작하려고 했지만 어색한 대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뇨환자로서 새벽에 깨는 증상이나 미친듯이 갈증이 나며 혈당은 평균의 몇배를 넘어가는 숫자를 보는 입장에서 웬지 슬픈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나도 이제 죽음을 생각해야겠구나,

로마 시대의 격언에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카르페 디엠 Carpe diem ; 오늘이라는 날의 꽃을 꺾어라.
25p
가 주로 같이 나오는 대구라고 합니다. 죽을 준비도 해야 하지만, 사는 동안 오늘을 충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두 문구를 따로따로 들었는데 같이 합쳐서 읽어보니 묘합니다.

1장의 핵심은 이겁니다. ˝어떻게 죽을지를 미리 정해둬라˝입니다. 아무 준비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죽게 되면 나도 물론 주변도 괴롭습니다.

2장은 최고의 죽음을 만들어라. 그러려면 사생관이 있으면 되겠다. 그렇구나 하고 가볍게 넘어가는데, 존엄사 선언서가 나옵니다. 심폐소생 처치를 할 것인가, 호흡 연명 처치, 심장 기능 유지, 영양과 수분 공급, 기타 처치, 사후 처치 등을 미리 정해놓습니다. 저는 무작정 연명 치료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말만 했는데, 이 분야가 이렇게 세분화되어있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하루를 더 살려면 그만큼 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만들자고 합니다. 맞습니다. 숨만 쉬는 것은 본인도 가족도 힘든 일이죠.

3장은 휘청휘청과 원기발랄입니다. 80대부터는 늙어가는 과정을 음미합니다. 70대는 늙음과 싸우는 시기이고 80대는 늙음을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무작정 의사의 말만 듣고 많은 약을 처방받을 것이 아니라 검사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단점은 무엇인지 상의합니다. 삶의 방식을 의사에게 맡기지 말고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면 따라야할 것만 같은데, 걱정입니다)
저도 공감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혈당을 억지로 낮추면 활력이 떨어진다˝ 저도 기준 혈당을 맞추려고 하면 너무 힘이 없고 의욕이 상실되어 기준보다 조금 높게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억지로 수치를 낮추려고 하면 저혈당이 쉽게 발생하고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고 합니다.

4장은 죽음의 장소입니다. 하. 다루는 내용들이 다 묵직합니다. 일본은 집이 60%, 요양시설이 30%라고 합니다. (나머지 10%는 병원이겠죠) 어디서 죽음을 맞이 하고 싶은가는 질문은 그다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생각해놔야겠습니다.

죽기전, 죽는 법, 죽는 장소... 이제 더 할 이야기가 없겠네 했지만 5장 ˝죽고 나서 안다˝편이 남았습니다.
요양시설에 찾아오는 친구들, 죽은 후에 자식들의 유산 상속 다툼... 저자는 다 쓰고 죽으라고 합니다.

마지막이 압권입니다. 부록 편으로 이 모든 내용을 다시 한줄로 정리합니다.

최상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을 고수한다.
내 마음 가는 대로 산다.
섣불리 의사의 말을 믿지 않는다.
치매를 예방하고 다리와 허리가 약해지지 않도록 뇌와 몸을 계속 사용한다.
인간관계가 풍부할수록 늦게 늙는다. 만나는 게 귀찮아지면 치매가 온다.
즐거운 일만 생각하며 실컷 논다. 어차피 죽을 거니까.
253-254p

전체적으로 책이 비장합니다. 기존의 저서에는 60, 70, 80대의 사는 방식을 설명했지만 이제 죽음을 준비하는 이야기이니 말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존엄사 종류나 결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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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설계자 - 옥스퍼드대 교수가 전하는 프로젝트 성공의 법칙
벤트 플루비야.댄 가드너 지음, 박영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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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기대하며 기다린 책입니다.
˝99.5%의 프로젝트가 실패한다˝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대충 70% 정도 실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큰 차이입니다.
저자 벤트 플루비야는 메가 프로젝트의 전문가로 200편의 논문을 썼다고 합니다. 1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100개 이상 컨설팅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관여한 프로젝트도 99.5% 실패했을까 궁금해하며 책을 살펴봅니다.

1장은 ˝천천히 생각하고 빠르게 행동하라˝입니다. 뭔가 창이 세냐, 방패가 강하냐의 모숩같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그럴싸합니다. 저자는 많은 대형 프로젝트에서 똑같은 패턴을 찾아냅니다. 실패하는 프로젝트는 마냥 늘어지고,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신속하게 완료되는 것을 패턴에서 찾습니다. 이를 ˝메가 프로젝트의 철칙˝이라 이름붙이고 비용과 일정이 원래의 예상치를 넘어가는 반복되는 형상을 정리합니다.
영화의 개발단계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대본을 쓰고, 스토리보드 이미지를 작성하는 일을 수없이 거듭해도 그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풍부하고 검증된 기획안이 나와야 제작시에 신속하게 진행됩니다. 그래서 생각을 천천히 상세하게 해야 합니다.

2장은 약속의 오류입니다. 40년전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특정한 과업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것이 계획의 오류 planning fallacy입니다. 대부분 더 늦어집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될 것이라 과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3장은 질문을 하고,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멋지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생각하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어쩌면 프로젝트의 성공은 네이밍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순서를 정하는 이유는 프로젝트가 목적이 아니라 목표로 향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목적지를 바라보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로버트 카로의 전기 글쓰기 과정이 나옵니다.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글의 요점은 무엇인가?
그는 자신이 집필할 책의 내용을 길어야 세 문단, 짧으면 한 문단으로 요약한다.
101p
이렇게 목표를 잡으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연구와 조사의 정글에서 방향을 잃어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4장은 픽사와 프랭크 게리의 일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끝없이 시도하고, 배우고, 반복하는 일입니다.
엄청난 아이디어 회의 끝에 12페이지의 요약서가 나옵니다. 거기에 전직원이 비평, 질문, 문제점을 적어냅니다. 다시 120페이지 분량의 첫번째 대본이 나옵니다. 지적과 피드백을 보완하여 대본이 점점 정교화됩니다. (이런 과정이 멋지군요. 교정만 수백번을 보는 겁니다) 윤곽이 잡힌 대본이 나오면 5-8명으로 구성된 팀이 스토리보드로 이식합니다. 스토리보드 한장에 2초가 소요되면 90분 영화에 2,700장의 그림이 나와야 합니다. 여기에서 또 지적과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런 과정이 대체로 ‘여덞 번‘ 반복된다고 합니다. 왜 이런 짓을 할까요.

1. 반복적 작업은 자유롭게 실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2. 반복을 거듭하면 전체적인 윤곽에서 세세한 디테일까지 모든 부분을 철저히 검토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
3. ‘설명의 깊이에 관한 작각‘의 심리적 편견을 교정해준다.
4. 반복적 실험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기획 단계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128-131p

5장은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올림픽을 치르고 망한 도시들‘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모든 올림픽 개최 도시는 과거의 경험이 없이 처음으로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미 글렀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과거의 경험을 활용해서는 안됩니다. 올림픽은 영원한 초보자들이 기획하고 수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6장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앵커와 조정을 설정합니다. 간단합니다. 주방을 개조하고 싶으면 주변에 5년에서 10년 사이로 주방을 개조한 사람을 찾고 평균값을 낸 것이 앵커입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 없이 하는 것이 큰 차이가 납니다. 프로젝트는 아무리 새로운 것이어도 과거의 경험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7장에서는 ˝무조건 시작하라˝는 말에 대해 의문을 갖습니다. 1장의 천천히 생각하라는 내용과 연결이 됩니다. 자신의 의견인데도 상당히 객관적인 관점에서 비교합니다.

8장은 확고한 팀입니다. 이미 완벽한 팀이 있으면 최상이고, 팀을 결성하면서 같은 문화를 공유합니다.

9장은 제대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이야기합니다. 작은 블록 하나를 기본 구성으로 선택하고 계속 블록을 쌓아갑니다. 모듈화 전략을 도입하는 겁니다.
머스크가 기가팩토리를 세울 때 작은 공장을 지어 가동하고 옆에 다른 공장을 세워 통합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21개의 블록을 연결했다고 합니다. 제대로 모듈화를 했습니다. 이상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모듈화로 끝내면 아쉬우면 마지막 에필로그에 휴리스틱을 공개합니다. 이게 핵심이네요. 300페이지 책 내용이 11개로 정리됩니다. 이걸 그대로 적으면 웬지 스포인것같아 저만 읽고 덮어둡니다. ˝11. 당신 자신이 가장 큰 위험 요소임을 잊지 말라˝가 제일 인상적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보통 ㅇㅇ만 있었으면, ㅁㅁ만 제때 들어왔어도... 식으로 항상 외부에 책임을 돌리곤 하죠.

뒷부분에 참고문헌 소개가 110페이지입니다. 이것이 또 놀라운 부분입니다. 모듈화 참고문헌인가 봅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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