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유연성으로 변화 스트레스 끄기 - '바뀐다' 소리에 멘붕에 빠진 당신을 구하는 변화의 뉴 노멀
브래드 스털버그 지음, 최정민 옮김 / 프리렉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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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아래쪽에 마치 띠지처럼 편집이 되어있습니다. 디자인은 평범한데 이런 섬세한 편집으로 책에 대한 신뢰가 커집니다. 띠지를 안하자니 무성의한 것같고 하자니 독자들은 읽기 불편하니 귀찮아집니다. 그런 딜레마를 깨끗하게 해소합니다.

변화에 직면하게 되면 인간은 4가지 반응으로 대응합니다.
1. 피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거부하는 겁니다.
2. 적극적으로 저항한다. 막으려하고 미루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3. 혼돈 속에서 주체성을 희생한다. 자포자기하는 거죠.
4.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 노력한다. 없었던 일로 치부합니다.
이 것 외에 뭐가 더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여기를 벗어나는 반응이 없을 것같습니다.

첫번째 충고는 ˝마음을 열어라˝입니다. 비이원적 사고를 합니다. 이것이냐 혹은 저것이냐는 이원적 판단입니다. 이것과 저것을 인정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

두번째 충고는 ˝힘든 상황을 예상하라˝입니다. 고통은 ˝통증 × 저항˝이라고 합니다. 저항할수록 힘들어지고 떨쳐낼수록 기분과 행동이 좋아집니다.

세번째는 ˝유동성 자기감을 길러라˝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보니 노자의 상선약수같은 개념입니다. 모양을 바꾸어 공간에 적응하는 겁니다.

네번째는 ˝견고하고 유연한 경계를 가꾸는˝ 일입니다. 핵심 가치를 3개에서 5개 정도 가지라고 합니다. 핵심 가치란 당신이 인생에서 믿고 따르는 원칙이고 정체성에 견고한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분화하고 통합하고 경로를 탐색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는 개념입니다. 핵심 가치로 크게 보면 종교나 믿음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작고 소박한 각오일 수도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반응보다는 대응하라˝입니다. 변화가 일어나고 무질서의 시기에는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떤 것들은 우리의 영향력 안에 있고 다른 것들은 그렇지 않다.
스토어 철학자, 에픽테스
성인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상황이 일어남에 따라 행동을 취한다.
도덕경, 노자
159-160p
도에 접근한 철학은 말의 수준이 남다릅니다. 실천할 수는 없어도 멋진 말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꾸준히 이런 좋은 말을 접하면 언젠가는 도달하겠지요.

변화가 일어나면 일단 반응하지만 대응을 해야 합니다. 이 대응에 대한 네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1. 퍼즈 Pause ; 감정에 이름을 붙여 잠시 멈추기
감정이 고조되면 압도되기 쉽고 반응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과 여유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겁니다.
상당히 재밌는 개념입니다. 고대 신화에서 알 수 없는 짐승에게 진짜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 원형입니다.
2. 프로세스 Process ; 거리를 두고 상황을 바라보며 자신의 경험과 동일시하지 않음으로써 처리하기.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인식하고,
그 상황을 삶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허락하고,
호의와 호기심으로 내면의 경험을 살피고,
자신의 경험과 동일시하지 않은 채,
더 큰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미셀 맥도날드, 185p
문제해결의 순서도같습니다. 다섯 단계인데 호의를 가지고 내면을 본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보통 변화가 찾아오면 내 책임이라 자책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호의와 호기심으로 덮을 수 있을까요.

3. 플랜 Plan ; 자기 자신과 거리를 두고 더 넓은 관점으로 선택지를 평가함 계획 세우기
십년 후의 자신이 해주는 충고를 따르거나 경외감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 프로시드 Proceed ; 세부 조치를 취하면서 각각을 하나의 실험으로 대하고 조정해 나가며 진행하기 .
앞의 3단계를 계속 반복하면서 고쳐나가는 절차입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챕터들의 구성이 좋습니다. 사례로 설명을 하고 나타나는 경우의 수를 보려주고 마지막 장에 한페이지로 요약합니다.

처음에는 말들이 너무 어려워서 끝까지 읽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십여 페이지만 읽어보면 빠져들어가면서 저자의 안내를 졸졸 따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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