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 2024 여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추천도서 반올림 52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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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가족 이야기이다. 5월과 잘 어울리는 주제의 책이다 싶기도 하지만 그런 이미지나 생각들이 너무 넘쳐나는 달이어서 호감이 반감되기도 한다.

가족은 가장 가깝고도 먼 사람들을 가리키는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늘 더 알고 싶고 사랑하고 싶기도 하다.

사실 여행은 일상의 공간과 사람들을 떠나는 일인데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야기라니...

여행이란 누구나 꿈꾸고 그곳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기도 하고 쉼을 즐기기도 하고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히기도 한다. 가족이라면 여행 안에서 싸우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의지가 되는 존재이다

새운 공간에서 만나는 일상의 가족이 겪는 감정의 변화들이 신선하고도 아찔하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세상 모르는 존재일 수도 있는 가족들 서로의 비밀은 서로를

또 다른 이해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도리어 비밀이 있을 때 일상을 잠시 벗어나 숨 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가족구성원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도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건 아닐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되짚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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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모자 알맹이 그림책 53
조우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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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독자를 매료하는 고유한 색 연출은 그림책의 가장 중요한 언어다. 색의 통해 몰입을 이끄는 작품을 만나면 반갑다. 색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은 읽고 나면 나에게는 한 가지 색으로 기억된다. 작가가 색을 자신의 언어로 삼아 작품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데 성공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파란 모자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기대가 큰 탓이었을까? 모자의 이미지나 상징은 선명한데 그에 비해 파란은 흐릿하다. 표지에서 만나는 냉담한 표정들로 둘러싸인 파란색의 느낌이 작품 전반에 묻어나기는 하지만 결말의 작은 파란 모자처럼 적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 어디선가에서 괜찮치 않은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내가 가장 숨기고 싶은 부분에 대해 사람들은 나만큼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가장 문제는 나의 열등감이란 사실을 다시 짚어보게 본다. 그토록 큰 모자 속에서도 아주 작은 모자을 쓰고서도 언제나 변함없는 건 나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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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고 숨지 마!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4
자넷 A. 홈즈 지음, 다니엘라 저메인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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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는 책 밖에서도 많지만 책 속에서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 존재다.

너무 유명한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 '지각대장 존'을 비롯해서 서현의 그림이 돋보이는 '누구랑 가'에서도 학교가는 길은 아이들에게 참 힘들다.'이 그림책에서 학교가는 길은 마치 헨델과 그레텔의 마녀가 사는 집으로 가는 길처럼 오싹하고 스산하다. 보이는 저 집이 빵과 과자로 되어있다고 해도 그 길을 용기내어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어른들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얼마나 이해해줄까? 학교에 관한 알려진 동요들은 대부분 무지 발랄하고 경쾌하다. 콧노래를 절로 흥얼거리고 얼른 가고 싶고 사랑이 가득한 장소다. 현실은 어디에 더 가까울까? 

 

가면을 써야 겨우 발걸음을 뗄 수 있던 아이는 학교에 도착해서도 두려움에 어쩔 줄 몰라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에게 다가오는 건 역시 그와 같은 두려움을 안고 혼자 노는 아이다. 웃음을 준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아이의 성장에 마음이 놓인다. 어떤 가르침보다 더 훌륭한 또래의 마음이 가기 싫어하는 이가 이토록 많은 학교를 지탱시키는 힘이 아닌가 싶다. 학교는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가야하고 마음을 나눌 친구를 찾은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곳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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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해파리 라임 그림 동화 13
사사키 아리 지음, 더 캐빈 컴퍼니 그림, 김윤수 옮김 / 라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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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맞이할 3월에 잘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다.

새학년, 새교실, 새로운 친구들은 설레임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엔 두려움이 설레임만큼 크게 차지하고 있다.

 9살 아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내 안의 나를 응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건 어른에게도 엄청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이 듣기만해도 좋아라하는 방귀로 그 존재를 출현시킨다는 것이 신선하다.

읽다보면 치킨마스크나 내 꼬리 같은 그림책들도 겹쳐진다.

내 자신을 알아가는 일, 혼자서 무언가를 해나가야하는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를 응원하는 법을 아이들 시선으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소심한 히로키에게 일일반장의 역할이 얼마나 컸을까? 저마다 다른 아이들에게 저마다 다른 고민이 있었고 친구보다 못났다는 생각에 빠져서 자신감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다. 지나치게 당당하고 심술 부리던 칸타가 사실은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어서 그리고 소심한 히로키를 부러워 한다는 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아이들 누구에게나  해파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자신을 들여다 보게 된 방귀 해파리로  아이들은 나를 위로하고 아끼면서 함께 갈 수 있는 법을 알게 된다.

 아이들의 내 안의 나와 만나고 그러면서 또한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하는 행복을 발견하게 된 마무리가 훈훈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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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브레멘 그림책이 참 좋아 46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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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다 혹은 쓸모없다는 기준은사실 인간의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들의 주관적 잣대이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세상의 존재들에게 이 기준을 들이대는 어리석고 무섭고 교만한 일을 아무 죄책감없이 서슴없이 행한다. 이런 우리들에게 <밴드 브레멘>은 생각할 꺼리를 주는 책이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말처럼 버려지고, 지워지고, 감춰지고, 쓸모없다 여겨지는 주변의 모든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에도 작가 유설화는 그의 전작 <슈퍼거북> 처럼 독일 민담을 수집하여 이야기로 만든 그림형제의 <브래멘 음악대> 에서 그 모티브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이야기가 친숙하게 다가 오는 건 이런 이야기류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옛이야기를 가공하여 빚어낸 새로움을 보여주었던 <슈퍼 거북>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옛이야기를 가져와 친숙함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왔으면 무언가 그 전 이야기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주어야 할텐데 그런 부분에서 이 이야기는 나쁘지는 않지만 그냥 밋밋하다.

이야기의 서사구조도 갈등이 해결되는 방식도 짐작한 그대로인 것 같아 몰입도 있게 책에 빠져들기가 힘들었다.

물론 '나도 쓸모 있을 걸'을 외치는 동물들의 자아찾기와 아울러 동물복지에 관한 문제 제기는 충분하다고 본다. 함꼐 이야기 해 볼 문제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찾아가는 이 대견한 동물들'의  메시지가  나에게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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