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해 - 기댈 곳 없는 마음에 보내는 사이토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박화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난 백수였다.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는 긍정의 힘을 믿으며 서너달동안 구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은 내게 녹록치가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로 좌절감을 맛봐야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그건 가족이나 친구들에겐 드러낼 수 없었던, 나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해서 사람들과의 연락도 끊고 두문분출하며 지내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때 내겐 누군가의 위로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아마도 그래서 난 이 책의 제목이 더욱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황량한 바닷가에 혼자 우산을 쓰고 걷는 이의 우중충한 하늘 위로는 무지개가 떠 있는 표지위에 써 있던,
외로워 죽겠어.
누가 내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우정 쌓을 시간도 존재감도 없는 것 같아.
누가 내 마음 좀 꽉 잡아줬으면 좋겠어.
라는 말들은 모두가 한번쯤 느껴봤음직한 마음들이 아닐까한다.

확실히 예전에 비해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더욱 힘들어진 건 사실이고 따라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이 꺾이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꺾이다"라는 말은 '전력을 다해 싸운 끝에 완전히 탈진한 상태'를 뜻한다.
하지만 그에 비해 현대인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쉽사리 마음이 꺾일 뿐이니 이건 차라리 도망쳤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사이토 교수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따뜻하게 해 주는 위로의 말들을 가슴깊이 받아들여 조금 더 나아진 자신이 된다면 이 책이 할일은 다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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