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여행을 멈추다 - 멈추는 순간 시작된 메이의 진짜 여행기
메이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오소희님 글처럼 처음엔 오마이뉴스에 연재하던 글이었나보다.
메이라는 서른두살의 여자가 지루한 일상을 탈출하고자 떠난 곳이자 여행자에겐 경제적으로 조금 만만한 곳, 바로 인도!
인도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자꾸만 몇달 전 내가 머물렀던 인도가 너무나 그리워져.
나처럼 이곳 저곳 방랑하던 여행자에겐 한곳에 몇개월씩 느긋하게 뿌리박고 지내다 온 사람들의 여행이 참 부럽다.

이름도 특이하고 재미있는 곳, 골랄끼또리아.
잔시와 카주라호 사이에 있는 오르차의 작은 마을로 바로 메이가 5개월간 한국에서도 갖지 못했던 자신의 집을 처음으로 갖고 살았던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소울메이트인 람, 그는 학교에서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메이는 그가 하는 일을 돕기 위해 델리로 떠났다가 다시 골랄끼또리아로 돌아온다. 그리고 언덕에 있는 바위 위에 그림을 그리고 돌을 나르고 풀을 베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가족처럼 지내게 된 마을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는 내가 인도에서 겪었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고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은 감각적이었으며 저자를 상징하는 토끼 '메이'가 등장하는 카툰은 귀엽고 재치가 넘쳤다. 단,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원래 내 계획에 오르차는  없었는데 우연히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끼어서 카주라호 가는 길에 3시간 정도 머물렀었다.
참 작고 조용하고 예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책에 내가 갔던 곳의 지명이 나오니 반갑고 다시금 그곳에 가보고 싶어지네.
정말 인도는 한번 발을 들이면 자꾸 빠져들게 되는 오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인 것 같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한달 반은 너무 했어. 더 오래 있었어야만 해.ㅠ 

신은 바쁘다. 멀리 있는 신을 귀찮게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기적을 선물하자! 기적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기적은 믿는 데서만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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