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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잘 죽는 법 - 선물같은 오늘을 더 행복하게 사는 지혜
이지현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몇 개월전에 이 책을 읽었었는데 서평을 계기로 다시 한번 훑어보게 되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이 우리 사회에 던진 진정한 삶의 화두! Well Dying"
띄지에 씌여진 글을 보면서 아, 올해 김수환 추기경께서도 하늘로 가셨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정확히 6개월전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도 오랜 투병생활을 마감하셨기에 죽음이란 것이 그다지 먼 곳에 있지 않음을 느꼈다.
늘 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곳에 있다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죽음은 언젠가 한번은 만나게 될 '손님'같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말한다. 삶의 완성이 바로 죽음이라고. 사람은 모두 죽지만 누구나 같은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가?
책에서는 삶에서 느끼는 뜻밖의 작은 행복과 평안히 떠나기 위한 계획들, 죽음에 대한 교육 그리고 삶에 대한 응원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인생 뭐 있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거 일단 다 하고 보자"는 식의 사고를 갖고 있던 내게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버킷 리스트도 작성해보고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유서도 써봤는데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죽음을 바라보는 나의 자세가 조금은 진지해진 느낌이다.
저자는 생애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후회하지 않기 위해 죽음을 준비하는것이 바로 잘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늘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므로 난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이겠지.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진지한 자기반성이며, 그 같은 반성은 삶에 대해 보다 겸허하고 진실한 자세를 갖게 한다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