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부가 팔리고 숱한 화제가 된 소설이건만, 예전에 한번 이 책을 구매하고 미국에서 오신 이모가 가지고 가신 이후 차마 다시 사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왠지 많은 이가 읽고 눈물과 함께 추천한방을 날린 이 소설을 나도 한번쯤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구매한 후 읽기 시작했다. 요즘 내겐 책읽기가 녹록치 않아서 한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한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만큼 흡입력있고 많은 공감을 자아낸 소설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책 제목만으로 책의 내용은 잃어버린 엄마찾기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눈물이 났다. 무엇이 슬프냐고 묻는다면 사실 무어라 할 말은 없다. 단지 늘 느끼던 우리 엄마에 대한 아련함과 미안함 같은 것이 주인공의 감정과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랄까. 우리 곁에서 그늘처럼 살아오신 엄마라는 존재에게 느꼈던 무관심과 미안함을 사실적인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작가의 솜씨가 매우 뛰어 난 것 같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겠지. ^^ 피에타상을 바라보며 엄마를, 엄마를 부탁해... 하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오랜만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