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장폴 뒤부아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경쾌하고 위트있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올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읽었는데 역시나 유쾌한 내용의 소설이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폴 페레뮐터, 직업은 소설가이다.
마흔여덟살이고 부인에게 이혼을 당했으며 고작 써놓은 책은 길이 24센티 무게 4킬로 정도의 열세권이 전부. 생식능력이 약해 아기를 만들수도 없고 오랫동안 키우던 개마저 죽어버린다.

하지만 늘 우유부단하기 짝이 없는 나로선 두 갈래 길 사이에서 어정댈 수밖에 없었다.
한쪽 날개가 다른 쪽 날개보다 짧아서 비스듬히 나는 비행기처럼. (18p.)

되는대로 살던 인생을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나지만 결국 그 여행은 낚시를 사랑했던 아버지를 둘러싼 비밀을 밝히는 여행이 되고 만다.
더러운 숲에서의 고된 시간들을 극복해내며 결국 그는 밤마다 이를 갈아대며 스스로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던 자기 자신과도 화해를 하게 된다.

아, 이 책을 생각하면 조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있다. 예전에 사놓은지 모르고 또 주문을 하고 만 것이다.
다행히 배송전에 취소를 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책목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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