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이종호 지음 / 글로연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솔직히 신문이나 매체에서 수도없이 들었던 '동북공정'이란 말의 의미조차 나는 몰랐던 것을 고백한다. 분명 나를 비롯하여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알고보면 한민족의 역사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일임에도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북공정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줄임말로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말한다. 간단하게 말해 현재 중국의 영토 내에서 일어난 역사는 모두 중국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자면 우리의 과거사도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 중국인들이 일방적으로 한국에서 외면하던 고대사 부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설명하는 것도 맞는 사실이지만, 바로 그 점이 우리에겐 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의 자료를 통해서 그동안 소홀히하여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한민족의 상고사, 즉 고조선에 대한 자료를 풍부하게 얻을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으로 찾은 고조선>이란 제목처럼 철저하게 과학적인 관점으로 역사에 접근한 책이다. 특히 유물들이 발굴될때마다 이건 몇천년 전 것이다 하는 말들을 들을 때마다 늘 궁금했던 유물들에 대한 연대 측정방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북한에서도 많은 유적 발굴들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고 역사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고인동, 빗살무늬토기 등 여러가지 유물들과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사시간에 제일 처음 배우던 고조선임에도 그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부끄러웠다. 고조선에 대한 기록된 자료가 부족하여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하루 빨리 역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적들이 발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많은 연구로 더욱 훌륭한 자료가 확보되면 우리의 역사도 빛날 날이 꼭 올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는 중국의 행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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