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살라 인디아 - 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인도 보고서
김승호 지음 / 모시는사람들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맛살라 인디아는 현재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바라본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뒤엉킨 인도에 대한 기록이다. 맛살라는 원래 인도의 향신료에서 나온 말이다. 지역에 따라 성분과 맛이 다르기는 하지만 계피, 고수풀, 회향, 건고추 등 여러가지 재료를 배합해서 인도 향신료 특유의 맛을 낸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맛살라는 단순한 향신료의 의미를 넘어 인도문화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다.

나는 최근에 일본인이 쓴 '세노 갓파의 인도 스케치 여행'이란 책을 읽었다. 그 책에 나온 지리적인 부분이나 종교, 인종에 대한 설명들이 맛살라 인디아에 나온 내용들과 상당부분 일치하여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인도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여행책들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당연히 이 책도 여행책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직 외교관의 생생한 인도 보고서'라는 책 표지처럼 좀더 현실적으로 인도에 접근한 정보 위주의 책이었다. 과거의 인도역사를 이야기하기보다는 현재의 인도에 초점을 맞춰 세계속에서의 인도와 인도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일본 회사들마저 등을 돌렸던 열악한 환경속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공을 이루어낸 한국 기업들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는 가슴이 뿌듯하기도 했다. 볼리우드라 불리는 인도의 영화산업도 인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한해에 만들어지는 자국영화가 1200편이나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80%이상이 힌두교도이고 이슬람, 기독교, 불교 등 여러가지 종교가 혼합되어 있어 각 종교간에 갈등도 존재하지만 더 큰 테두리안에서 인도는 이 모든 것들을 포용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맛살라 인디아인 것이다. 

세계 10대 부자에 인도인이 4명이나 있다고 하지만 그 반면 하루 1달러로 살아가는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나라가 바로 인도이다. 빈부의 격차가 크고 종교간의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수많은 인적자원과 문화적 다양성의 포용으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라가 또한 인도이다. 앞으로 세계속에서 인도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