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교와 만나다
유응오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책 제목때문에 편견이 생길 뻔 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 오해하지 말자.
난 불교에 대한 아무런 반감이 없다. 오히려 기독교보다 관대한 불교이론에 끌리는 편이었다.
그런 내가 봤을때 책은 내용면에서 참 성실하다.
어쩜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을까. 이런 사상과 연결시킬 수 있을까,
작가분이 정말 불교에 박학다식한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분석과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영화가 말하려는 주제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읽기 수월했다.  

이 책은 12개의 챕터에 각각의 주제에 맞는 영화들이 묶여 있다.
나 또한 인상깊게 본 영화도 있고 들어는 봤으나 보지 못했던 영화도 있고 처음들어 본 영화도 있었다.
읽었던 영화 내용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삶은 한낱 백일몽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던, 달콤한 인생이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난 후,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 참 많은 영화들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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