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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내게로 왔다 - 이주향의 열정과 배반, 매혹의 명작 산책
이주향 지음 / 시작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책 표지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3개월에 걸쳐 찍은 15쌍 커플 사진을 하나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사랑이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서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철학 교수인 이주향이 전해주는 각기 다른 서른 세가지 향이 나는 사랑이야기들.
처음 이 책 제목을 접했을때 막연히 단순한 사랑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저자 소개를 읽으면서는 아, 그냥 가볍기만 한 사랑얘기는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고
책을 덮고 난 후에는 명작을 많이 읽었어야했다는 후회가 들면서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서른 세가지 이야기 중 내가 진지하게 읽었던 책은 절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서양의 고전문학에 등장하는 사랑하는 연인들.
그속에는 내가 고등학교 시절 너무 좋아했던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들도 있고,
들어봤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던 수많은 작품속의 주인공들이 그들만의 치열한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으로 인해 방황하고 아파하고 파멸하지만 그래도 결국 인간은 그 사랑으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는게 아닐까.
이 책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시각으로 그들의 사랑을 분석하며 설명해준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삽화도 너무 느낌있고 각각의 사랑이야기가 끝난 후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가상인터뷰도 실려있다.
왠지 소설속 주인공이 살아서 인터뷰한 느낌이랄까.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이 살아서 내게 얘기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은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기 보다는 한챕터씩 음미하며 읽을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