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회복력 - 피할 수 없는 역경을 이겨내는 7가지 회복력 기술
캐런 레이비치 & 앤드류 샤테 지음, 우문식.윤상운 옮김 / 물푸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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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겪는 역경이 아니라 그것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어느 날 아침, 부장에게서 한 줄짜리 메일이 왔다. "최대한 빨리 전화 요망."

존은 생각한다.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게 분명해."

존이 저지른 사고의 실수는 부장이 어떤 문제 때문에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자동적으로' 믿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도 있다. 부장은 그저 새로운 업무를 지시하거나 기존 업무 중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것을 알려 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절대 회복력 中, p.156)

 

나도 종종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존과 같이 생각하고, 믿어버릴 때가 있다. 이런 사고의 함정은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심리적으로도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 책은 우리에게 8가지 사고의 함정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회복력의 중요성과 회복력의 특성, 회복력 훈련의 토대가 되는 기초 이론들에 대해 설명한다. 기초 이론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어서 그런 부분은 패스해 가며 읽었지만, 이 책을 적용시키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복력 지수를 측정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문항들도 있어서 나의 감정조절 능력이나 충동 통제 능력 등도 체크해 볼 수 있어 좋았다.

 

2부에서는 우리가 흔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스트레스를 여러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그런 사고의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는 7가지 회복력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3부에서는 실제로 회복력 기술을 적용시켜 보는 과정을 보여준다.

 

심리학과 관련된 책들 중에는 대부분 아주 어렵거나 아니면 아주 뻔한 이야기를 써놔서 읽으면서 실망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겪는 사례들에 명확한 틀을 적용시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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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나를 물들이다 - 법정 스님과 행복한 동행을 한 사람들
변택주 지음 / 불광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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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이 장엄하게 지는 서산을 바라보는 세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이야! 멋지다. 사진 찍어야지.”하며 감탄을 한다. 이 사람은 사물을 눈으로 보는 사람이다. 또 한 사람은 “지금 해가 지는구나. 그런데 해가 왜 지지? 붉은 노을은 대체 어디서 왔을까?”하곤 고개를 갸웃거린다. 눈과 머리로 보는 사람이다. 나머지 한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입만 벌리고 서 있다. 이 사람은 지는 해와 내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걸 느꼈는데 너무 벅차서 그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바라보는 대상과 내가 하나 되는 경지, 우주에는 에너지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통할 수밖에 없다. (법정, 나를 물들이다 中, p107)

 

책을 읽다보면 법정 스님과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모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두들 법정 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순수한 시간을 통해 충만함을 얻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이 공명되어서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정 스님은 남녀노소 그리고 종교를 떠나 정말 모든 이와 거리낌 없이 지내신 것 같다. 법정 스님과 인연이 없는 나지만, 책을 읽으며 법정 스님이 어떤 분이셨을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행복했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법정 스님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셨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만 봐도 법정 스님이 얼마나 사람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삶을 사셨을지 짐작이 갔다.

책의 맨 마지막 부분이 참 인상 깊었다.

 

스승은 홀로 스승이 아니다.

스승이 가심에 모두 함께 세상을 떴지만,

우리가 남아 있으니,

스승은

지금 여기서 모두를 빛내고 있다.

 

법정 스님께서는 입적하셨지만, 법정 스님을 만난 사람들이 여기서 아름다운 삶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이렇게 법정 스님을 뵌 적은 없지만 법정 스님이 어떤 분이셨을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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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자들은 철학적으로 살았을까 - 세상을 바꾼 철학자 30인의 알려지지 않은 철학 이야기
강성률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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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은 그 작품을 쓴 작가의 삶을 알면 그 작품이 더 깊이 있게 다가올 때가 많다. 그래서 어떨 땐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이런 부분이 철학에서도 통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철학을 배우기 전에 우선은 그 철학자의 삶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철학자하면 고집도 좀 있고, 그들의 삶에 있어서도 정말 말 그대로 학자들이니까, 반듯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추구했을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30인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친숙하게 다가왔다. 친숙함이라는 것은 상대방의 완벽한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닌가.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위대한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성인으로 추앙받는 공자도 제자 안연이 죽었을 때는 자기가 그토록 강조한 예법을 어기고 소리 내어 통곡했다고 한다.
 데카르트는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을 때까지 자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을 정도로 공인받은 늦잠꾸러기였으며, 위대한 교육 사상가 루소는 자신의 아이들이 너무 소란스럽고, 양육비도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모두 고아원에 보내버렸다고 하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위대한 철학자들도 이렇게 우리와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결과적으로 그들을 철학적으로 살았다 말하게 할 수 있었을까.
 어느 날 탈레스가 별을 관찰하면서 하늘만 바라보고 걷다가 웅덩이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자 한 하녀가 “자기 발밑에 있는 것도 보지 못하면서 하늘을 알려고 한다.”며 비웃었다고 한다. 이 일화를 두고 플라톤은 이런 말을 했다.
 “철학자는 인간이 무엇인지,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른 존재와 달리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지를 탐구하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철학자들은 철학적으로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할지라도 성인으로 추앙받기도 하고, 때론 신격화되기도 하며 결과적으론 철학적으로 살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30인의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철학 이야기를 연결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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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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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독서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에 나오는 홍 대리는 대체 책을 어느 정도 읽었기에 독서천재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물론 책의 양도 양이지만 독서를 하는 습관이나 그만의 특별한 책을 읽는 노하우가 있기에 그런 수식어가 붙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는 것만 생각했지 다른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독서를 하는지, 어떤 책들을 많이 읽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싶었다.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홍 대리가 독서 멘토들을 만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책이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점은 실화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좀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이지성 작가의 구체적인 독서방법이 소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작가가 읽었던 책의 목록을 뒷부분(부록)에 실어놨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는 지금까지 편식하는 아이처럼 내가 읽고 싶은 장르의 책만 주로 읽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독서습관을 변화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책에는 구체적인 독서방법이 나와 있는데, 그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잘 맞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따라해 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독서습관을 먼저 파악하고 이 책을 통해 보완해가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독서방법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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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2대 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 - 80개의 법칙으로 다시 배우는 재미있는 경제학
황샤오린.황멍시 지음, 정영선 옮김 / 더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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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을 보다가도 경제면이 나오면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지끈거림을 느낀다. 이런 사실만 보아도 내가 경제학에 그렇게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80개의 경제법칙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었다.

 처음에 이 책의 차례를 읽으며 '무슨 법칙들이 이렇게나 많지?'하고 생각했었다. 물리학에서는 '관성의 법칙'처럼 어떤 보편적인 불변의 관계를 나타낼 때 '법칙'이란 단어를 붙이며, 또 그러한 법칙들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은데, 경제학은 개인이나 사회에 기초를 두고 그 질서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법칙들이 많아서 조금 놀랐다. (사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효과나 이론, 설 등이 섞여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하자면 80개의 법칙은 아니다.)

 2대 8법칙, 롱테일 이론, 엥겔의 법칙, 죄수의 딜레마와 같이 몇몇 법칙이나 이론들은 나도 들어본 적이 있어서 익숙했지만, 오쿤의 법칙, 립스틱 효과, 바이런의 법칙처럼 조금 생소한 법칙이나 낯선 이론들도 많이 보였다. 이 책은 사례를 들거나 예를 들어 각 법칙들을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잘 모르는 인물들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읽는 데 크게 어렵거나 하지 않았다. 사실 경제학과 관련된 책은 숫자가 많이 나오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읽는 게 많이 힘든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많이 보완된 것 같다.

 80개의 경제법칙 중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면 도움이 될 법칙들도 있었고, 잘 몰라도 되는 법칙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쭉 읽으면서 경제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볼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은 확실하게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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