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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조차 표현이 인상적이였던 책입니다. 아마 현대인이라면 다들 타임푸어에 많이들 시달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 또한 그렇고요. 그래서 꼭 이 책을 읽고 싶었지요.
일과 가사, 휴식의 균형을 잡는일이 과연 가능할지..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수 있을지 매우 궁금했답니다. 사실 생각보다 좀 두꺼워서 살짝 놀랬는데, 시간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디테일한 통계까지..그리고 사례등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시간에 관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수 있었고, 매우 흥미로웠네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며 삽니다. 그런데, 시골에 가면 갑자기 시간이 많아진것 같고 그래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의 경우 많은 부분을 내려놓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그때그때 할일만 하는거죠.. 복잡한 생각, 밀린 일정따윈 집어던지고요..
암튼 이 책에서는 시간에 관해 연구해온 많은 분들의 이야기와 평범한 사람들의 사례, 그리고 나라별 정책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수 있고, 책을 보다보면 나만의 방법을 찾게끔 구성되어 있답니다.
딱 정해진 답을 주는 책은 아니예요. 어쩌면 그런 책이 더 현실성이 없을수 있지요. 나에게 맞지 않는 플랜이면 말이죠...
이 책의 저자는 기자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며 스스로 일과 육아에 허덕이며 살수 없다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답니다. 크게 공감되는 부분이였어요. 그만큼 내용도 성실하고 재미있었구요.^^
"중세에는 게으름의 죄악을 두 가지로 나눴어요. 첫번째는 불능. 즉 아무 일도 할수 없는 상태입니다. 게으름이라고 여기면 됩니다. 두번째 죄악은 라틴어로 아케디아 라고 하는 나태입니다. 괜히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거죠. 실제로는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하면서 신께는 '내가 시간을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라고 속인다는 뜻입니다."p.22
실제 일하는 시간을 과장해서 말하고, 또 그렇게 느끼고 끊없는 분주함으로 바쁨의 포로가 된다는 말에 뜨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두 가지의 양 극단을 왔다갔다하는것 같기도 하고요..
쉴때는 진정한 여가가 아니라 그냥 누워있는 게으름... 일할때는 분주함으로 포장하는 나태...
사회가 시간에 쫓기도록 부추기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 크게 수긍하면서 결국은 시간효율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적인 문제이자, 국가적인 모든 국민들의 문제인것이지요. 이 책은 제 3의 길이라는 페이지를 할애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그룹, 모임들 또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잘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숙제임은 맞지만, 행복하게끔 나만의 시간을 패턴을 갖는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일독하고 난 후,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시간관리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저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