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지금까지 버틸 수있었던 것은 오로지 내 아들, 시우 때문이었다. 넌 내 삶의 하나뿐인 이유였다.p.29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보살핌과 모정을 경험하지 못한 시우는 외로움이 넘쳐흘렀다. 행색 하나하나에 스민 엄마 없는 아이라는 슬픔이 늘 강민구의 마음 한구석을 짓눌렀다. 매일 아침 머리를 감겨도, 티 셔츠와 바지를 부지런히 다림질해도, 흰 운동화의 얼룩에 아무리 솔질을 해도 도무지 가려지지 않았다.p.24
‘내가무슨 짓을 한 거지?‘ 타이즈에 꾸역꾸역 다리를 밀어 넣던 그순간까지도 미처 몰랐다. 빈칸으로 남겨 두었던 취미의 영역이 이제 ‘발레‘로 채워지게 될 것을.p.17
그래서 더욱 빈칸으로 남아 있던 취미를 채우고 싶었던것일지 모른다. 반복되는 일상의 굴레에서 삶의 활기를 되찾아 줄 진짜 ‘취미‘를 찾고 싶었다.p.14
과거의 영광보다는 현재의 행복이,과거의 경력보다는 현재의 능력이,과거의 타이틀보다는 현재의 제 이름이 더 소중합니다.그것이 제가 왕년의 나를 미니멀화 시킨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