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하지 못하다는 것은 마음이 시키는 것이 있을 때에도, 몸이시키는 일이 있음에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마음의사용법과 몸의 사용법 앞에서 숱하게 주저해왔다. 혼자 헤쳐온 일이거의 없는 생을 산다면 우리는 자주 난감해할뿐더러 인생의 그 어떤무늬도 만들지 못한다.p.15
어딘가에 떨어져보지 않는 우리는, 어디에선가 망해보지 않은 우리는 결코 성장할 수없다.p.14
뭔가를 빨아들이려면, 작은 것을 커다랗게 느끼려면, 미지근하기만 한 대기를 청량한 것으로 바꿔서 받아들이겠다면 어느 정도 메마른 상태여야만 가능하다. 물론 이 사실은, 여행에만 적용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엄살을 부리며 사는 건 그래서다. 우리가 자주 메말라 있는 것은 곧 좋아질 거라는 잠재적 신호가 왔음을 알려주는 것. p.13
몸의 리듬을 인정하는 일, 내 마음과 감정의 사이클을 인정하는 일, 타인의 목소리나 사회의 잣대가 아니라, 나만의 세심한 기준으로 세밀하게 몸과 마음을 보듬는 일. 그런 일은 교실에서도, 강의실에서도, 사무실에서도 배운 적이 없다. 대신서른이 넘은 이제야 발레 클래스에서 걸음마 배우듯 연습하고있다.p.200
발레를 하며 깨달은 것은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육체 역시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몸이 좋지않은 날은 기분도 좋지 않고, 정신적 활동에도 부침을 겪는다.육체적 활동이 지적 활동에 등한시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