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CEO 가정을 경영하라 - 대한민국 1호 아내 CEO 최미영의 우리 집 경영법
최미영 지음 / 라온북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부라면 관심이 가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을 하면 아내라는 이름을 얻게되고, 또 더 많은 직함들이 생기지요. 며느리, 엄마라는 새로운 직함들말입니다. 그 외에도 여자들은 가지고 있는 직함이 참 많고 할일도 멀티태스킹해야하니 주부 9년차인 저도 요즘은 살짝 힘겨움이 느껴집니다.


아이만 위해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남편을 내조하기도 해야하고, 부모님도 생각해야하고, 나 자신도 생각해야하고, 고려해야할 대상도 많고 챙겨야할 일도 많습니다.


일단 저자는 감사해야한다는 말을 하는데,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여자. 엄마. 아내라는 이름만으로 벅차기에 이 책에서 힘을 얻고 싶었습니다.

가정을 경영하는 사람...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지만, 인정받기 쉽지 않은 자리. 그리고 결과는 정말 수십년뒤에 빛을 발하는 일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자리...


그런데 저자는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지혜롭게 아내,딸, 며느리, 엄마,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 지키며 그 역할들을 수행하더군요. 이미 나에게 주어진 일이라면 그게 현명한건데...^^


"사는게 너무 어렵고 힘들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힘들게 돈 벌어서 자기가 쓸것 다 쓰고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말이다.p.34


뜨끔..!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살지는 않아도 찔리더라는.. 알찬 가정을 경영하기 위해 더 꼼꼼한 계획과 실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가정이 기업이라면 이렇게 허술한 계획으로 이끌어 가지 않을테니까요. 저자가 23년간 일기와 가계부가 큰 힘이 되었다고 하는데, 다 아는 이야기라도 끈기있게 실천하고 내것으로 만들기가 참 어려운 일같아요. 가계부는 저도 쓰다 말다 했는데, 저자의 방법에서 팁을 좀 얻었습니다. 그것은 1년가계부와 매달의 큰 지출들만 적는 장기가계부... 장기가계부는 큰 도움이 될것 같고 큰 흐름을 볼수 있어 빈 구석을 찾을수 있을것 같네요.


잠들기 전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리스트에 적어 다음 날의 일과표를 작성해 체크하자. 내 가정의 주머니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일별, 주별, 월별 지출계획을 명확히 짜야한다.

저축은 제일 우선순위에 두고 충동구매와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법을 연구하고 절약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p.75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하루 닥치는 일 처리하기 바빴는데, 이 문단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옛날엔 계획표도 짜고 했던 것 같은데 할일이 많으니까 오히려 닥치는 일만 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걸 순간 느낀거지요. 일단 저자의 책을 보면 일기, 가계부, 계획, 버킷리스트...적는것이 중요함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자꾸 적어보고 가족의 올해 버킷리스트부터 적어봐야겠습니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채워가야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내가 가진 그 무엇으로 채워가야 한다."라는 존 러스킨의 말이 생각이 났다.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채우며 왔지?'(중략)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책임을 돌리지 말자!"


무엇이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였습니다. 평범한 이야기일수 있지만, 그 평범함을 잘 가꾸어가는것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아내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네요. 모든 짐을 아내가 지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내가 잘 경영하는것은 중요하다는 점.. 우리 가정을 다시 점검해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