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인간....우리는 읽는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서?? 왜??
그리고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질문을 안겨주며 생각을 하게 하는 이 책은 일반 독서법을 논하는 책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노벨문학상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독서습관을 엿보면서 독서법을 배울수도 있지만, 그동안 독서를 하면서 놓쳤던 많은 부분들을 저자와 함께 한 구절 한 구절 살펴보면서 진정한 깨달음에 다다를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에게 실망을 느낄때가 많다. 재미로 책을 읽기도 하지만, 나를 성숙시키기 위해 수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정작 중요한건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돌아보게 되었다.
진정한 독서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또 나만의 독서세계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책속 구절을 잠시 들여다보자.
엘리엇은 이 시에서 분명 전투를 계속하는 쪽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Fair well(무사하기를)"이라 하지 않고, "Fare forward(나아가라)" 라고 하지요. "나아가라, 항해자여!" 라고 말입니다. p.16
문장의 한 단어 한 단어를 새겨보고 또 그 단어의 여러뜻들을 생각하면서 읽는 저자를 보니 그동안 너무 겉핡기식 독서를 한 것을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된다.
많은 아름다운 문장들과 문체, 그 느낌, 그리고 의미...
재독을 권하는 저자는 그뿐 아니라 색연필로 그어가며 읽으라고 조언한다. 깊이있는 독서란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되는 부분이였다.
최근에 독서법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기술적인 독서법과는 조금 다르다. 여러 독서법들을 참고하는것 또한 큰 도움이 되겠지만, 소설가, 작가가 책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책을 읽는 방식, 그리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함께 할수 있는 책이였다.
청소년권장도서로도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생각을 가지고, 진정한 독서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이제 겨우 한번 읽은 나 또한 이 책을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할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읽어던 발자취를 따라 고전에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보도록 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