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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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게된 소설.. 사실 스릴러류의 소설을 즐겨 있는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 소설의 작가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평소 일본작가작품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이 소설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 공중 그네라는 책을 아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났기때문이다. 재미뿐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여러번 읽어본 책이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 나온 작품. 이 장편소설은 생각보다 두꺼웠지만, 굉장한 흡인력으로 한시도 눈을 못떼고 읽게 되었다.


"차라리 둘이서 죽여버릴까? 네 남편"


나오미과 가나코는 친구사이이다. 그리고 죽이고 싶은 사람은 가나코의 남편이다. 이 책의 인상적인 부분은 사건을 중심으로 딱 반반씩 나오미의 시선과, 가나코의 시선으로 나뉘어 쓰여진 부분이였다. 소설을 읽으면서 구성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책의 딱 중간에 사건을 놓다 둔 부분이 특이했기에 읽는 내내 또다른 재미를 안겨준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설을 읽으면 소설을 통해 세상을 한번 바라보게 되고 인간의 내면에 대해 배우게 되는것 같다.

이 책 역시 사람의 심리와 고뇌, 어떤 식으로든 결말을 보게되는 세상사가 내 맘을 흔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사람이 사람을 동물대하듯 할 수 있다는게 참 씁쓸하지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게 너무나 어려운 일임을 느낀 작품이기도 했다.


"나 말이야, 마음속에 대피장소를 만들게 됐어."

"대피장소?"

"그래, 남편의 폭력과 마주할 때 지금의 나는 가짜 인생을 살고 있다. 진짜 내 인생은 다른 곳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참을 만했어., 뭐, 도피이긴 하지만," p.243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중 하나다. 인생이란게, 가짜인생과 진짜 인생을 구분할수 있다면.. 또 다시 시작할수 있는게 인생이라면... 하지만 또 언제든 다시 시작할수 있는게 인생일수 있다...


이 소설의 열린 결말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과연 이 결말이 해피엔딩인지 아닌지, 읽는 독자마다 다를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한없이 약하기도 하고, 한없이 강해 질수 있는 사람. 어떤 인생을 살것인지 이 소설을 통해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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