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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는 시간 - 육아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김성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1월
평점 :
올해의 마지막날... 육아서가 마지막 리뷰를 장식하겠네요... 2014년은 전업육아맘에서 프리랜서로 돌아가는 시기였어서 시행착오도 많고 정신없어서 그랬는지 육아서를 많이 못 읽었어요. 책이 꼭 정답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안 읽고의 차이는 꽤나 큰 듯합니다.. 그나마 다시 돌아보고 부모로서의 생각들도 정리하고... 이 책의 정말 인상적인것이 책 제목과 함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육아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이런 문구가 있는 이유는 매 챕터마다 그와 관련된 고전에 속하는 육아서적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죠. 책은 한권을 읽는거지만, 챕터마다 한권씩 소개해주시니 10권이 넘는 책을 읽는 기분.. 그리고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되고 필요한 부분은 소개된 책들도 따로 보고 싶을정도로 설명도 잘 되어있고 인상적이였습니다.
12가지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첫 장부터 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1장 아이의 속마음- "계속 울면 여기 두고 갈 거야."
아... 이 말 저도 여러번 했는데.... 결론적으로 아이한테 큰 두려움을 준다는 내용에 다시는 그런 말을 해야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어른은 아무생각없이 한 말이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눈치를 볼 수도 있고 두려움으로 사회성이나 애착관계에도 문제가 생길수 있다니....나의 어린시절에도 이런 두려움이 있었던 적이 있었던 것같은데....
알면서 말하는건 정말 아니죠. 부모로서의 노력이 아이에게 큰 영향이 있기에 반성하게 됩니다.
우리 어릴때야 부모님들이 바쁘셔서, 그리고 지금처럼 정보가 많이 없어서이지만, 지금은 대가족시대도 아닌만큼 애착과 사회성이 많이 중요한데....
제 5장도 많이 기억에 남네요. 놀이에 관한 내용인데, "아이들은 몸으로, 말로 논다." 저자가 밝히는 재밌는 간단한 놀이들...이 장에서는 두 권의 책도 소개되었는데 그중 하나는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로런스 코언지음]이다. 이 책은 한번 따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삶을 얘기할수 있고 때론 역할놀이로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는것 등 좀더 아이와 재밌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입니다.
꽤 많은 내용들이 알차게 채워진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는 좋은 부모인가?' 라고 묻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나는 오늘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물어야한다. 괜찮은 부모로 타고나는 사람은 없다. 괜찮은 행동을 연습하면서 차츰 더 나은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모두 그 길위에 서 있다.-p208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라 한번 더 읽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내가 좋은 부모인가 자책하기 보다 오늘 내가 어떤 부모로 아이와 행복하게 지냈나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도 현명하게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사춘기도 조금 수월하게 지나가겠지요. 아이에게 그리고 부모 자신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도록 하루하루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