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배우는 발레는 이렇다.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몸을 이끌고 부들부들 떨면서 수업을 따라간다. 어쩌겠나, 지금의 내 몸은 여태껏 내가 살아온 삶의 행적 아닌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아끼는 마음으로 돌보아야겠지. 도무지동작을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마다 내 마음속에 의문이 피어오른다. 내 생애 턴 아웃이 되는 날이 올까? 글쎄, 답은 아무도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단 하나. 계속하면 될 가능성이 1%라도 생기지만, 중간에 포기하면 가능성은 0%라는 것. 그렇다면 난 1%의 가능성이라도 택하겠다. 그렇게 시간의 힘을 믿고꾸준히 하는 수밖에.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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