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한보상은 대단한 게 아니었다. 그 순간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만인 것을 눈치 보지 않고 표현하는 것,
왜 버렸고 왜 다시 찾지 않았느냐고 아픈 마음을 숨기지 않은채 물어보는 것……. 혹시라도 생모나 기관사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그런 것이 하고 싶었다. 그게 다였다.
망상이었다.
생모나 기관사를 찾기에는 내가 갖고 있는 그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거나 미비하다는 걸 알면서도 기대한 대가였다.
그들과의 만남이 결국 손에 닿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 나는 더더욱 외로움에 매몰됐다. 외로움의 끝은 무력감이었다.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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