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우먼
크리스틴 해나 지음, 공경희 옮김 / 알파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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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단 한 권의 책 < 나이팅게일 > 로 팬이 된 작가 크리스틴 해나의 신간이 생각보다 빨리 출간되어서 너무 반갑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미처 읽지 못했지만 신간 먼저 빠르게 만나보았다.

전작이 제 2차 세계대전, 나치시대의 자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이번 책에서는 베트남 여성 참전용사를 다루고 있다.


600페이지를 훌쩍 넘는 두께지만 일단 이 작가의 책은 술술 잘 읽혀서 좋다.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크게 두근거리며 긴장할 필요도 없이, 그저 스토리를 따라 읽어 내려가면 되는데, 그러다 보면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게 되고, 배경이 되는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된다.


1960년대 미국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인정받지 못했고, 그저 신부수업을 잘 받아 결혼을 잘 하는 것이 성공한 인생으로 여겼던 시대이다.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주인공 프랭키는 우애가 깊은 오빠의 군입대 지원 이후, 부모몰래 자신도 오빠를 따라 베트남 전쟁의 간호장교로 지원한다.

지원 직후 오빠의 전사소식을 듣게 되면서 가족의 만류가 더 심하지만, 이미 되돌리기에는 늦은 상황.

너무도 단순하게 생각했던 군대생활은 입대하자마자 마주하는 끔찍한 상황에 두려워하고 후회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배들의 도움과 격려 속에서 생과 사를 오가는 군인들의 곁을 지키며, 자신의 임무에 큰 보람도 느끼고 사랑도 찾아온다.

1년의 연장근무 후 드디어 복무를 마치고 그리운 부모님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간 프랭키를 맞이하는 것은 그러나 열렬한 환영도, 자랑스러움도 아니었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베트남에 여성이 참전했다는 사실에 대해 야유와 질타를 퍼붓고, 부모님조차 프랭키를 부끄러워하고 그녀의 참전 사실을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프랭키의 삶은 다시금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 책을 통해 베트남 전쟁 당시 남성군인 못지않은 역할을 하며 전장의 뒷편에서 큰 힘이 된 미국 간호사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작가는 전쟁영웅으로 떠받들어졌던 남성들과는 달리, 나라에서조차, 가정에서조차 그들의 큰 희생과 공헌이 잊혀졌던 여성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전쟁기간동안 프랭키를 비롯한 군인들과 베트남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큰 고통을 비롯해, 제대한 후의 삶 역시 순탄치 않지만 스스로 극복해 가는 프랭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전쟁터에서 피어난 짦은 사랑의 순간들이 어쩌면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스토리 전체를 보면 예상가능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게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

이 작품 또한 영화로 나온다고 하니, < 나이팅게일 > 만큼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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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ㅣ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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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읽는 순서에 따라 주인공이 모두 죽거나, 모두 살아남는다는 미치오 슈스케의 역대급 실험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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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코」 → 「지오스민」 순으로 읽을지, 「지오스민」 → 「페트리코」 순으로 읽을지 독자가 스스로 정하게 되는데, 책의 편집도 지오스민 편, 그러니까 책의 반 정도는 글자가 반대로 인쇄되어져 있다.  

어떤 형식의 작품인지 이 소개만 봐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단 어느 쪽을 먼저 읽을지 무척 고심된다. 

내가 결정하는 것에 따라 주인공을 모두 죽일 수도 있으니 꽤나 신중해진다. 그리고 결심했어!!! 페트리코 내용을 먼저 읽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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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스포라 언급할 수 없지만 입이 근질거린다. 

나 같은 경우는, 지오스민 편까지 다 읽고 나서도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어 답답하던 찰나, 편집자 후기를 읽으면서 복잡한 매듭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고, 드디어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해되었다. 

와, 이런 결말로 이끌어지다니..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 대단하다 !!! 

그리고 이 내용을 이렇게 100% 이해한 편집자분의 예리한 분석 능력 또한 놀랍다. 편집자 후기가 없었다면 난 이 책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끌어안은 채 책장을 덮었을 것 같다. 그리고 스포와 작품해설을 올려준 누군가의 글을 미친 듯이 찾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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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언니의 실종과 관련된 페트리코 편, 딸의 자살과 관련된 사람들을 향한 복수극을 다루고 있는 지오스민 편.

이 두 편의 이야기가 독자적인 이야기일리는 없을텐데..어디서부터 접점이 생길까 읽는 내내 궁금해지는데, 어느 순간 익숙한 단어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연관성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오스민 편에 등장하는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는 그 인물이 페트리코 편에서 어느 장면에서 등장했었나..그 장면을 다시 뒤적이게 된다. 

책소개처럼, 정말 어느 쪽을 읽느냐에 따라 모두 죽거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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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해바라기...는 읽다가 포기했고, 3편의 밤 시리즈는 모두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독특하고 재밌다 이 책. 

부디 모두를 살리는 쪽으로 잘 선택해서 읽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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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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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몇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책에서 이본 쉬나드가 언급된 적이 있었다. 회사 지분을 통째로 환경단체에 기부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라는 인물이 꽤나 인상적이었기에, 이 책의 띠지의 문구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주변에서 책추천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추천한 책이고, 출간된 지 너무 오래되서 더 이상 이 책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직접 판권을 수소문해서 재출간한 책이라고 하니,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640쪽의 벽돌책에 대한 부담감을 이겼다.


이 책은 인류가 5,000년 동안 숲을 어떻게 이용해 왔고, 숲과 나무가 인류문명에 끼친 영향을 들여다본다.

숲과 나무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인류의 문명과 함께 해왔는지, 인류문명의 흥망은 다른 그 어떤 요인보다 숲을 어떻게 이용했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어릴 때부터 학교교육을 통해 수없이 들어왔던 숲과 나무의 중요성, 이 책에서는 그 가장 단순한 사실을 중국,인도,메소포타미아,고대 그리스,로마,아프리카,베네치아,영국 등의 다양한 역사적 문명을 들어 매우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러한 문명의 흥망성쇠의 과정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탄생에서부터 현재까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같은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경우는 풍부한 숲을 파괴함으로써 문명이 쇠퇴해졌고, 로마의 경우는 잦은 전쟁으로 군함 제작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숲은 빠른 속도로 파괴되면서, 급기야는 먼 곳에서 나무를 조달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중국은 급격한 인구의 증가로 숲을 끊임없이 개간하면서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에 시달리게 되는데, 특히나 중국의 이러한 상황은 현재도 여전히 진행중이고, 우리나라에까지 위협을 가할 정도라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들 문명들은 대규모 삼림파괴를 경계하지도 않았고, 그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했다.

베네치아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국가가 특정 산림을 관리하고 벌목을 제한하는 등 일찌감치 산림 정책을 강행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에도 화장실 휴지를 위한 펄프 수요는, 수십억 마리의 새들과 300종이 넘는 생물의 서식지이자 새들의 이동경로 가운데 휴식처이기도 한 북미 최북단 숲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100년 전 어느 조류학자는 새들만 있어도 개간된 땅을 금방 다시 숲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류의 식량 공급을 위해서는 새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현대의 인류는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안타깝기만 하다.


또한, 숲이 사라지면서 라임병과 말라리아 발병 건수도 증가했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 이러한 급격한 산림 파괴가 원인이었음을 언급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숲을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지금까지 5,000년 인류문명은 이러한 반복된 과정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왔지만, 이제 그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무척이나 섬뜩하게 다가온다.

자연은 무한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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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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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수소문해서 재출간할 정도라니 더더욱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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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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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다큐를 보는듯 몰입감이 굉장한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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