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ㅣ 레이디가가
미치오 슈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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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읽는 순서에 따라 주인공이 모두 죽거나, 모두 살아남는다는 미치오 슈스케의 역대급 실험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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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리코」 → 「지오스민」 순으로 읽을지, 「지오스민」 → 「페트리코」 순으로 읽을지 독자가 스스로 정하게 되는데, 책의 편집도 지오스민 편, 그러니까 책의 반 정도는 글자가 반대로 인쇄되어져 있다.  

어떤 형식의 작품인지 이 소개만 봐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일단 어느 쪽을 먼저 읽을지 무척 고심된다. 

내가 결정하는 것에 따라 주인공을 모두 죽일 수도 있으니 꽤나 신중해진다. 그리고 결심했어!!! 페트리코 내용을 먼저 읽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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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스포라 언급할 수 없지만 입이 근질거린다. 

나 같은 경우는, 지오스민 편까지 다 읽고 나서도 머리 속에서 정리가 잘 안되어 답답하던 찰나, 편집자 후기를 읽으면서 복잡한 매듭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고, 드디어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해되었다. 

와, 이런 결말로 이끌어지다니..미치오 슈스케라는 작가 대단하다 !!! 

그리고 이 내용을 이렇게 100% 이해한 편집자분의 예리한 분석 능력 또한 놀랍다. 편집자 후기가 없었다면 난 이 책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끌어안은 채 책장을 덮었을 것 같다. 그리고 스포와 작품해설을 올려준 누군가의 글을 미친 듯이 찾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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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언니의 실종과 관련된 페트리코 편, 딸의 자살과 관련된 사람들을 향한 복수극을 다루고 있는 지오스민 편.

이 두 편의 이야기가 독자적인 이야기일리는 없을텐데..어디서부터 접점이 생길까 읽는 내내 궁금해지는데, 어느 순간 익숙한 단어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연관성이 보이기 시작하고, 지오스민 편에 등장하는 인물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는 그 인물이 페트리코 편에서 어느 장면에서 등장했었나..그 장면을 다시 뒤적이게 된다. 

책소개처럼, 정말 어느 쪽을 읽느냐에 따라 모두 죽거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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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해바라기...는 읽다가 포기했고, 3편의 밤 시리즈는 모두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독특하고 재밌다 이 책. 

부디 모두를 살리는 쪽으로 잘 선택해서 읽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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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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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몇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책에서 이본 쉬나드가 언급된 적이 있었다. 회사 지분을 통째로 환경단체에 기부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라는 인물이 꽤나 인상적이었기에, 이 책의 띠지의 문구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의 주변에서 책추천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추천한 책이고, 출간된 지 너무 오래되서 더 이상 이 책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직접 판권을 수소문해서 재출간한 책이라고 하니,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640쪽의 벽돌책에 대한 부담감을 이겼다.


이 책은 인류가 5,000년 동안 숲을 어떻게 이용해 왔고, 숲과 나무가 인류문명에 끼친 영향을 들여다본다.

숲과 나무가 얼마나 오래전부터 인류의 문명과 함께 해왔는지, 인류문명의 흥망은 다른 그 어떤 요인보다 숲을 어떻게 이용했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어릴 때부터 학교교육을 통해 수없이 들어왔던 숲과 나무의 중요성, 이 책에서는 그 가장 단순한 사실을 중국,인도,메소포타미아,고대 그리스,로마,아프리카,베네치아,영국 등의 다양한 역사적 문명을 들어 매우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그러한 문명의 흥망성쇠의 과정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탄생에서부터 현재까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같은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의 경우는 풍부한 숲을 파괴함으로써 문명이 쇠퇴해졌고, 로마의 경우는 잦은 전쟁으로 군함 제작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숲은 빠른 속도로 파괴되면서, 급기야는 먼 곳에서 나무를 조달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중국은 급격한 인구의 증가로 숲을 끊임없이 개간하면서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에 시달리게 되는데, 특히나 중국의 이러한 상황은 현재도 여전히 진행중이고, 우리나라에까지 위협을 가할 정도라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이들 문명들은 대규모 삼림파괴를 경계하지도 않았고, 그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했다.

베네치아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국가가 특정 산림을 관리하고 벌목을 제한하는 등 일찌감치 산림 정책을 강행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현재에도 화장실 휴지를 위한 펄프 수요는, 수십억 마리의 새들과 300종이 넘는 생물의 서식지이자 새들의 이동경로 가운데 휴식처이기도 한 북미 최북단 숲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100년 전 어느 조류학자는 새들만 있어도 개간된 땅을 금방 다시 숲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인류의 식량 공급을 위해서는 새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현대의 인류는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안타깝기만 하다.


또한, 숲이 사라지면서 라임병과 말라리아 발병 건수도 증가했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 이러한 급격한 산림 파괴가 원인이었음을 언급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숲을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지금까지 5,000년 인류문명은 이러한 반복된 과정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왔지만, 이제 그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무척이나 섬뜩하게 다가온다.

자연은 무한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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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명 - 숲이 물러난 자리에 새겨진 5,000년의 기록
존 펄린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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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수소문해서 재출간할 정도라니 더더욱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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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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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다큐를 보는듯 몰입감이 굉장한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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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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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통일 이탈리아의 건국은 모두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수많은 작은 공국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었지만, 북부 중심의 국가 건설과 사회 개편으로 인한 억압과 착취 문제는 초반에 희망을 갖고 있었던 남부사람들에게는 큰 실망과 배신만 안겨준다. 결국 남부지방에서는 대규모 무장세력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빈농, 소작인 등 헐벗고 굶주린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심에 선 한 여성 '마리아 올리베리오' 일명 '치칠라' 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중심이다.


무장세력의 지도자로 신문에 실리고, 알렉상드르 뒤마까지 그의 글에서 그녀를 언급할 정도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명인사가 된 마리아.

그녀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싫은 소리도 잘 못하는 성격으로도 보이지만, 기본성향은 매우 독립적이고 강한 주체성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린 나이에 귀족의 양녀로 입양된 언니와 같이 그 집에 입양될 기회를 얻지만, 귀족부부가 죽게 되면서 마리아의 입양 계획뿐만 아니라 양녀로 들어갔던 언니마저 가난한 자신의 집으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입양되었던 탓일까..아니면 원래 그런 성향이었던 걸까..

마리아의 언니가 자신의 가족에게 갖고 있는 무시, 증오는 쉽게 이해하기도 힘들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큰 딸이 원하는 대로 먹이고, 입히고..큰딸을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 또한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나 동생 마리아에게는 자신의 행복을 앗아간 대상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저주하고,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하는 행동은 정말로 충격이다. " 네 인생을 망가뜨리겠다"던 언니의 말이 너무도 섬뜩한데, 그 섬뜩함은 단순히 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마리아를 끊임없이 쫓아다닌다.





입양이 포기된 후, 언니가 혼자 방을 차지하게 되면서 머물 방이 없어진 마리아는 숲속에서 혼자 사는 이모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몇년 후 이모마저 이모부를 따라 갑작스레 떠나게 되고, 10대 초반이었던 마리아는 그 곳에서 혼자 몇 년을 산다. 평범한 소녀라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겠지만 그녀는 혼자 해낸다.


그저 배우고 싶은 열망이 크고, 엄마처럼 집에서 죽을 때까지 일만 하는 존재로 남기 싫었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 훗날 봉기세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 남편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 숯쟁이였던 남편 피에트로는 그 혼란스런 시대에 3번이나 자의와 타의로 입영하고, 끊임없는 투쟁을 이어가지만 그 과정에서 배신과 상처가 쌓이고 마리아에 대한 사랑은 때로는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피에트로와 마리아를 중심으로 한 그들 세력은 폭도라 불릴 수도 있고, 산적이라 불릴 수도 있고 저항세력이라고 불릴 수도 있다.

결국 마리아는 남편의 세계에 함께 뛰어들고 남편의 죽음 이후 그 세력의 지도자가 되는데, 붙잡혀 죽기 전 그녀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온갖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보면, 그녀 또한 시대에 의한 희생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 스스로는 결코 생각지도 않았던 삶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좀 더 살고 싶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혁명이라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짐승처럼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어야 했다고..

그녀와 그녀의 활약을 결코 미화시키지 않아 더 리얼하게 다가온다.


소설 속 이야기는 문서를 바탕으로 한 실화이고, 소설 속 인물들이 다 실존인물이라 소설임에도 역사 다큐를 읽는 듯 캐릭터들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책소개만 보고 흥미로워 관심이 갔던 책이었는데, 그 속에 담긴 내용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고 500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이지만 마리아의 삶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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