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노씨 핫플레이스 드로잉
티노씨(김명섭)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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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펜 드로잉을 좋아하는 신랑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 서평단 신청했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내가 다 도전해보고 싶을 정도로 맘에 쏙 든다.


무엇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세계 각국(그것도 대륙별로) 의 핫플레이스 총 103곳의 풍경이 소개되어져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사실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어떤 소재를 선택해야 할지, 그 폭이 너무도 넓고 또 각 소재에 따라 어떤 재료로 그리는 게 좋을지 선뜻 정하지 못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매우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게다가 지구촌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릴 수 있으니 마음마저 설렌다.





각각의 그림에는 QR 코드가 수록되어 있는데, 티노씨의 유튜브 강좌를 바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고 도움이 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책 크기도 매우 커서 보면서 그리기에도 수월하고 시원시원하다.


사진 속 풍경을 총 8가지 재료(연필, 샤프펜슬, 색연필, 콩테, 마카펜, 라이너펜, 오일파스텔, 수채물감) 를 사용해 4단계의 과정으로 설명되어져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재료로 재탄생된 핫플레이스들 너무 예쁘고 감성있다.


개인적으로 라이너펜, 마카펜 또는 수채색연필을 사용한 그림들이 가장 맘에 들고, 그와는 대조적인 무채색의 4B연필을 사용한 그림들은 담백한 느낌이 전해진다.






책의 서문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유튜브 방송만 있는게 아니라 온라인 카페도 있어서 회원들과 전시까지 개최했었다고 한다. 이 동호회를 통해 은퇴 후 새로운 취미활동에 빠진 분도 계시고, 그림에 문외한이었던 어떤 사람은 드로잉을 배우면서 집안 곳곳에 자신의 그림으로 채워나가는 기쁨을 누린다고 한다.


드로잉은 내 인생에 있어서 너무도 먼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노후생활을 위한 취미로 욕심이 난다.

카페부터 일단 구경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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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의 옷장 -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과 삶
김정연 지음 / 눌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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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복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특히 그 중에서 서양 여성들의 드레스와 장신구 등에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어릴 때 마리 앙트와네트 등의 만화를 보면서, 화려하고 예쁜 드레스에 심취했던 영향이 성인이 되서까지 이어져 오는 것 같다.


이 책은 만나기 전부터 표지와 제목에 매료되었었는데,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깊이 있고(그렇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까지 콕 집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며 읽었다.


19점의 서양 초상화에 등장하는 귀족 여성들의 의상, 헤어스타일, 악세서리 등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되집어 보고, 당대의 패션 문화를 주도했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중,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렸던 여성 초상화 4점 가운데 2점이 서로 연관된 여성들이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 접점에는 '루도비코 스포르차'라는 밀라노 공작이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이 공작의 첫번째 공식 정부인 '체칠리아 갈레라니' 는 다빈치의 유명한 초상화 가운데 하나인 < 흰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 의 주인공이다.

이 시대의 머리 모양은 소위 '줄리엣 머리' 라고 하면 쉽게 연상이 되는 '코아초네' 스타일이었다.







두번째 그림은 루도비코 공작이 자신의 어린 아내의 질투로, 체칠리아를 궁에서 내쫓은 후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 여인의 초상화이다. 이 여인은 바로 자신의 어린 아내의 시녀이기도 하다.

이 시대 의상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탈부착식 소매였고, 몸통과 소매를 리본으로 엮은 틈 사이로 속에 입은 속옷 개념의 카미치아를 꺼내 드레스의 한 부분처럼 장식하는 것이 하나의 스타일이었다.







이 외에도 모나리자, 빅토리아 여왕, 마리 앙트와네트, 퐁파두르 부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등이 소개되는데, 기존에는 간과했었던 패션 부분을 포커스로 맞춰 다시 들여다보니 새로운 부분들이 또 눈에 들어온다.


미술과 인물, 역사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매끄러운 글솜씨로 소개되고 여기에 친절한 그림 안내까지 곁들여져, 해당 의복이나 헤어 등에 관한 설명에 따른 그림을 아주 쉽게 따라갈 수 있었고 자연히 이해도 쉬웠다.

이러한 배려가 독자로 하여금 책에 대한 흥미를 한껏 고조시킨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들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내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할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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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의 옷장 -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과 삶
김정연 지음 / 눌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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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도 풍부하고 내용이 정말 충실해서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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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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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작가, 그리고 이 시리즈를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시리즈 중에 2권만 집에 있어서(이것도 유명한 걸 뒤늦게 알고 바로 다른 분과 교환으로 득템) 시리즈 다 모이면 차례대로 읽어야지 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할 타이밍이 왔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재밌다. 속도감도 빠르고, 캐릭터들도 살아 숨쉰다.

다른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왠지 아껴서 읽고 싶은 맘 반반이다.


2편에 등장하는 2명의 주인공 마스와 데커는 학창시절 풋볼 선수로 활약했다는 점과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아픔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내셔널 풋볼 리그 최고 유망주에서 사형수로 전락한 멜빈 마스의 사형집행일 당일,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마스의 사형집행이 극적으로 중단된다.

그리고, 이 뉴스를 우연히 접한 데커는 마스와 관련된 사건에 뭔가 수상한 점을 감지하고, 자신의 '과잉기억증후군' 을 최대한 이용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활을 건다.


20년을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고 죽음 직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난 마스가 참 안됐다. 그런 그를 믿고 끝까지 사건을 파헤치는 데커 멋짐 !!!

사실 초반에는 195센티에 130키로를 웃도는 거구의 주인공 데커한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 남자의 뚝심에 반해버렸다.


1.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2. 괴물이라 불린 남자

3. 죽음을 선택한 남자

4.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5. 진실에 갇힌 남자

6. 사선을 걷는 남자


아마도 1편을 통해 '과잉기억증후군' 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에 대해 좀 더 잘 알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데커도 멋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연인 보거트 FBI 요원이 가장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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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오정화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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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40년이 담긴 책.

지브리 영화의 팬으로써 이 책의 출간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소중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지브리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정리된 책은 없었기에, 그리고 오직 한국어판을 위해 대폭 추가집필했다는 점에서 지브리의 영화 매니아라면 이 책은 필독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맨 처음 시작은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이다.

사실 이 작품은 지브리 설립 전에 제작되었지만, 큰 성공 이후 두 번째 작품 제작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를 제작했던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중단하는 바람에, 직접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탄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 거론되었던 이름은 '무사시노 공방' 이었다고 한다.

만약 이 이름으로 확정되었었다면, 물론 익숙해진다면 또 나름대로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과연 지금의 이름처럼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시켰던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절로 녹아들 수 있었을까..

지브리(GHIBLI)는 사하라 사막에 부는 뜨거운 바람을 의미하는데, 이탈리어 발음으로는 '기브리' 이지만, 미야자키가 생각했던 발음 '지브리' 로 정해졌다고 한다.


< 이웃집 토토로 >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등등 어릴 때부터 봐왔던 추억의 애니들도 많지만, 그 중 성인이 되어서 만나봤던 < 벼랑 위의 포뇨 > 이야기가 특히 궁금했었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개봉날, 사원 여행을 떠난 지브리가 머물렀던 곳이 벼랑 위의 민가였다고 한다.

그 곳이 너무 좋아서 다음 해에 2개월간 혼자 머물며 다른 기획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 기간에 그 바닷가 마을 집에서 수많은 책을 읽었고 그 중 ' 나쓰메 소세키 전집' 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특히, < 문 > 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원래 기획하고자 했던 작품이 아닌, 바로 이 < 벼랑 위의 포뇨 > 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애니메이션이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 연관이 있었다니..< 문 > 이라는 소설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 영화는 2D 애니메이션의 계승이라는 뜻깊은 작품이기도 한데,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느꼈겠지만 그림톤이 너무 예쁘고 정감있다. 확실히, 3D CG가 개입되지 않은 애니는 조금 투박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나이도 이제 80 중반,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의 기록을 더 늦출 수 없었고 그래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브리 영화를 조금씩 챙겨볼 계획이었는데, 이 책에는 27편의 작품이 시대순으로 각 작품들의 탄생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소개되고 있어서, 지브리 영화를 뒤죽박죽 볼게 아니라 이왕이면 시대순으로 관람하면서 재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장의 나이가 새삼 더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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