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없는 5일 - 5 days without Nora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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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 정성스런 10인용 만찬과 레시피, 그리고 ..노라없는 5일 ] 멘트부터 웬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매력적인 멕시코영화라는 점도 한 몫 한다. 할리웃 영화에 식상할때 가끔 이런 영화는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 과연 오늘 영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찌 보면 특별한 사건이랄것도 없이(영화초반부터 노라의 죽음이 드러나니까) 5일이라는 시간이 영화의 전부를 차지하지만 그 5일동안 그리고 5일째의 마지막 장면은 약간의 슬픔과 함께 가족과 이웃이라는 울타리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더더욱 좋았던 점은, 주인공 호세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배우들이 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비슷하고 모두 개성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감독본인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또한 상당한 관심을 끈다. 가족이 하나가 되어 노라의 죽음을 막을수만 있었다면..그러면 마지막 빈자리도 메꿔지고 덜 슬펐을텐데..
아니 어쩌면 노라의 죽음이 있었기에 그걸 계기로 20년동안의 이혼의 기간이 다시 채워진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내의 죽음에 무덤덤하게 반응하며 유대교 풍습에 따른 장례절차에 온갖 심술로 방해공작을 펴는 호세. 날짜까지 완벽하게 계획된 자살로 죽은 후에까지도 자신들을 갖고 논다는 생각에 불쾌함마저 내비치는 호세..그러나 첫날의 감정은 조금씩 변화하게 된다.
죽음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전혀 무겁지 않고 중간중간 유머스런 장면도 있고 나중엔 훈훈한 느낌마저 든다. 아~죽음과 관련된 영화가 이렇게 따스할 수도 있구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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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했던 순간들 - 70-80년대의 추억과 낭만 이야기
김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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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바삐 생활하느라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거의 느끼질 못하는데 가끔 내가 나이듦을 느낄때가 있다. 바로 아들이 가수이름과 얼굴을 알려줘도 그게 그거 같고(사실 요즘 아이들 개성없이 넘 비슷한 건 분명한 사실) 노래륻 들으면 알겠는데 그룹이름은 자꾸 잊어버릴 때이다.

그래도 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내 나름대로 노력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엄마시대때의 문화적 공감을 아들과 공유하고픈 맘에 아들에게 소개해줘서 대박난 케이스도 있다.
바로 요괴인간 만화와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이다. 나도 같이 보면서 어릴적 추억에 흠뻑 잠기곤 했는데 그럴수록 더더욱 어린시절의 추억거리를 찾고픈 열망에 쌓이곤 했다. 너무너무 그립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이 책을 읽는 시간 정말 행복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가 참 못살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지만 그런 가난조차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느껴진다. 지금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내 아이들에게 과연 어린시절은 어떤 색깔로 자리잡을까..지금 우리들처럼 아련한 추억을 간직할 그 무엇이 있었으면 참 좋으련만..

매년 연말연시 음식장만을 하면서 온가족이 둘러앉아 봤던 연말가요대상. 일요일 단골프로 웃으면 복이 와요. 저녁시간이 기다려졌던 요술공주 새리, 이상한 나라의 폴, 마징가제트 등.
어른이 되어 가끔 우리들의 우상이었던 스타들의 사망소식을 접할 때면 나의 추억도 하나둘씩 사라지는 듯한 느낌에 한없이 슬퍼지곤 한다.
그리고 어릴때 한창 인기있던 청춘스타들의 지금의 모습을 보고 인생무상을 느꼈던 적도 많았다. (특히 꼬마신랑의 김정훈과 내가 너무도 좋아했던 가수 이명훈)

인기연예인의 코팅책받침이 한창 유행했던 시절. 학교앞 분식점에까지 입성했던 멋진 DJ. 친구가 DJ 이종환의 딸이어서 그 집에 놀러가면 다락에 엄청난 레코드판이 있었던 기억. 순정만화에 푹 빠졌던 기억들. 당연히 남매인줄 알았던 배일집과 배연정. 뿔 달린 김일성과 북한괴뢰군에 대한 공포. 끔찍했던 채변봉투와 기생충검사.등등..

이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나의 잊혀졌던 어린 시절이 하나둘씩 되살아남을 느끼고 그런 추억을 끄집어내어준 저자가 한없이 고맙게 느껴진다. 7080 세대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P.S :이 책에서 저자가 추천해주는 CBS의 음악채널 강추한다. 언제나 즐겨듣는 음악채널인데 그리운 옛날 노래들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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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되는 고사성어 - 매일매일 긍정의 생각을 키우는
박성철 지음, 임종철 그림 / 북스마니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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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맘에 드는 책을 만났다. 내용도 알차고 그림도 예쁘고 색깔도 밝아서 좋다..
"힘이 되는 긍정의 생각을 키우는 힘되는 고사성어" 제목 그대로 이 책에 나와 있는 100가지의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고사성어를 읽으면 자연스레 긍정의 생각과 자신감을 키울수 있을 듯하다.
구성도 한 페이지씩으로 되어 있어 책을 별로 안읽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없고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비록 한 페이지밖에 안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의 위대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와 그와 관련된 고사성어 그리고 연계된 또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매우 알차다.
특히 고사성어가 한자로 풀이가 되어 있어서 그 뜻을 이해하는데도 매우 쉽게 되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엄마인 나도,내가 몰랐던 고사성어(너무도 많다) 또는 정확한 뜻을 몰랐던 고사성어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된다.

"장거리 우편물을 다음 날에 배달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미래를 앞서 봄으로써 세계최고의 택베업체를 만든 FEDEX 회장의 이야기와 "천리안"이라는 고사성어.
끊임없이 노력하는 비의 이야기와 "자강불식"이라는 고사성어.
알렉산더 플레밍과 윈스턴 처칠의 우정이야기와 "죽마고우"라는 고사성어.등등

어떻게 요렇게 적절한 상황의 인물을 골라 그에 맞는 고사성어를 연결시킬수 있는지 읽으면서도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 나와있는 고사성어가 100가지이니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이면 웬만한 고사성어는 다 접한 셈이니,물론 모든 고사성어를 다 기억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어떤 고사성어를 접했을 때 전혀 생소한 느낌이 들진 않을 듯하다. 더불어 긍정적 마인드를 심어줄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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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인생
지현곤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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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종류의 책은 주로 출퇴근시간에 짬을 내어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하루 일을 다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책의 내용에 훨씬 더 심취될수 있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참 감미롭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받아보고 주~욱 훑어본 카툰의 분위기도 참 예쁘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그냥 무덤덤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속에 숨겨져 있는 작가의 마음,이러한 책이 나오기까지 그리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카툰작가가 되기까지의 힘겹고 외로웠던 작가의 인생이야기에 맘도 아팠고, 이러한 현실을 극복한 작가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강한 정신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1학년때 척수결핵으로 하반신마비가 된후 3평 남짓한 쪽방에서 40여년간 홀로 살아간 작가는 독학으로 그림그리기를 시작해 국내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고 2008년에는 한국카툰작가로서는 최초로 뉴욕에서 단독전시회까지 가질 수 있었다.
예전에 TV에도 몇번 나왔던 계기로 한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인터넷이나 편지를 통해 외부인과의 접촉이 있었고 그 관계속에서도 아직까지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 장애인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시선, 예전, 가족들에게서도 소외되었던 아픔,.이러한 마음들을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이런 이야기들을 타인에게 이야기해도 좋을 정도로 그런 아픔들은 작가에게 더이상 아픔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을 해본다.

책에 실려 있는 카툰 그림들은 참 따스하고 그 그림들이 의미하는 것들은 상당히 깊이가 있다. 어떻게 독학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결코 만만치 않았을 인생을 "달달한 인생"이라 표현해낼 수 있는 작가의 마인드. 그에게서 힘을 얻는다. 예쁜 그림과 함께 우리들에게 따스한 용기를 심어주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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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호러스쿨
가비스코 편집부 지음 / 가비스코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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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공주들이 아니라 네모귀신들이 한데 모였다. 저승사자 귀신 만두, 미이라 귀신 뭉치. 구미호 미호, 도깨비,그리고 눈의 여왕, 드라큐라백작의 사촌쯤 되는 무러큐라 백작 거기에 마왕까지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귀신들은 다 모인 코믹 호러스쿨..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내용들이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노는것만 생각하는 우리의 주인공 만두. 어느날 마왕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고 마왕이 신들에 의해 봉인되기 전에 요괴들을 묶어 놓은 4개의 마법서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 마법서를 모으기 위해서는 각 단계마다 퀴즈를 풀어야만 하는데 다양한 영역의 이 퀴즈내용들은 저학년정도라면 충분히 맞출수 있는 수준의 내용들이다.
모험세계도중 만나게 된 다양한 귀신친구들과 함께 문제해결을 하면서 마법서를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제공한다.
너무도 친근하고 귀엽게 그려진 다양한 귀신 캐릭터들은 꼬마들이 봐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을듯하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보드게임은 아마도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일듯 싶다. 유치원다니는 조카와 고학년 아들과 조카가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이어서 더욱 좋다.
요즘 아이들의 책값을 감안할때 이런 재밌는 보드게임까지 들어있는 책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1권에서 내용이 끝이 안나서 너무 아쉬워하는 아들. 2편이 마지막이라면 2권까지는 어찌 해보겠는데..

참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캐릭터들의 만화책이 많이 나와서 만화책도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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