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크라운 - Larry Crow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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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크라운은 예고편을 보면서 무엇보다 주연인 두 배우가 무척이나 반갑기만 해서 얼른 만나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영화 초반부터 엄청 열심히 일하는 '이달의 우수사원 상 최다수상 경력'의 모범사원 래리 크라운의 모습을 보면서 설마..그에게 이런 불운이 닥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혼한 상태에서 온몸을 바쳐 일한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받게 된다. 온갖 청구서는 밀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직장은 구하기 너무 힘들고..급기야는 집안의 것들을 하나둘씩 내다팔기에 이른다.
우연히 보게 된 오토바이와 자신의 차의 기름값을 비교하게 되고 중고 스쿠터를 장만하는 등 초절약시대에 돌입하게 되는 래리 크라운.

그를 해고하는 이유로, 회사측에서는 대학을 안나왔다는 점을 꼽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닌가보다.)
이력서를 제출하는 족족 퇴차만 맞고, 앞으로 똑같은 일을 겪지 않기 위해 고심끝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서 래리의 제 2의 인생이 펼쳐지게 된다.

폴로셔츠를 바지안으로 집어넣고 우중충한 패션에 돋보기를 끼고, 머리는 촌스러운 그야말로 중년 아저씨의 티를 팍팍 내는 래리~
그러나 새파란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대학생활에 임한다. 더군다나 스쿠터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파릇파릇한 젊은 친구들도 생기고 생각지도 못했던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람과의 사랑까지도..

이 영화는 초반에 기대했던 로맨스 성격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오히려 밑바닥까지 내려앉은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제 2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인생이야기가 더 많이 느껴진다.
오리지널 포스터를 보니 과연..제목이 래리 크라운인걸 보니 영화 자체도 그 쪽으로 포인트를 맞춰서 만들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제목만 보고 어떤 로맨스를 기대한 사람들은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이어서 더 좋았다.

여전히 날씬하고 패션감각도 뛰어난 줄리아 로버츠와 완전 아저씨 다 된 톰 행크스(젊을 때도 조금은 아저씨 인상이었지만). 중년이 되어도 아름다운 두 배우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한번쯤은 다시 대학에서 강의를 들어보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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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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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인기있는 영화 가운데 하나가 바로 '최종병기 활'이 아닐까 싶다. 배우도 배우지만 일단 우리나라 역사의 중요한 위치에 자리매김해온 이 '활'이라는 무기를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이 많은 관심을 끌어모으는 듯 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한 부분으로 남게 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영화초반이 지나갈 무렵부터 등장하는 청나라 군사들의 섬뜩한 분위기로,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한다.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의 여동생인 자인의 결혼식날 이 청나라 군대의 침략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 세상에 홀로 남은 피붙이인만큼 어릴때부터 남다른 보호와 애정을 가져왔던 자인을 되찾기 위해 적진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남이.

외모적으로는 그다지 강해보이지 않는 남이에 비해, 외모부터 잔인하고ㅡ 도저히 상대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포악함이 느껴지는 청나라 정예부대. 특히나 이 영화에서 주연배우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선보인 쥬신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살떨림을 느끼게 해준다.
게다가 언어까지 청나라 언어를 구사하니 정말로 이들이 청나라 사람들인것만 같은 착각~~~

그러나, 외모에서 풍기는 포스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활 영화가 보여준다.
남이가 누구인가. 바로 조선 최고의 신궁 아니던가.
(그러나 사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적진으로 홀로 뛰어 들어갈 때만 해도 너무 무모한 행동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이..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닌 듯 싶다.) 남이의 신출귀몰한 활 쏘는 실력~ 처음에는 활의 단어 앞에 '최종병기'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다소 어색한 듯 싶었는데, 이 ' 활 ' 이라는 무기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대단한 무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인공 남이역의 박해일은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 두말할 것도 없지만, 쥬신타역의 류승룡의 위압감 넘치는 연기와 서군 역의 김무열의 부드러우면서도 아내를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강인함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은 하나같이 활을 귀신같이 잘 쏜다, 그래서 스토리 전개가 다소 미약한 듯 싶지만, 다양한 활쏘는 장면이나 쥬신타를 위시한 청나라 군사들에게 쫓기는 상황. 하나하나의 활시위마다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드는 초긴장감 등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영화인만큼, 또한 로빈훗의 그 유명한 활 이야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우리의 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인만큼 아이들 손잡고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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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모차르트의 놀라운 환생
에바 바론스키 지음, 모명숙 옮김 / 베가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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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표지가 넘 맘에 드는데다가 제목과 내용도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초반 이 책을 읽으면서는 예전에 비슷한 내용의 일본소설(그 주인공은 사무라이 시대에서 날라왔지만) 이 생각났는데 모차르트 쪽이 현대에서 조금 더 힘들게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독일소설..하면 일단 딱딱할 꺼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것도 일종의 편견이었나보다. 그렇다고 표지의 분위기처럼 소프트하고 맬랑꼬리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름 유머스러운 부분도 있고 새로운 느낌이 든다.

모차르트가 200여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현대세계로 들어왔다. 모차르트 자신은 분명 죽음의 문턱에 있었는데 눈을 떠보니 이상한 상황에 처해있는게 아닌가, 한동안 모차르트는 자신의 이러한 환생을 전혀 깨닫지도 못한다.

그의 눈에 비친 현대세계란 얼마나 휘황찬란하고 놀랍기만 할까..자동차, 기차, 전기,목욕탕(요강을 찾지 못해 컵을 사용하기도 하고) 등 특히나 CD 플레이어의 기능을 알고는 역시나 천재음악가답게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감동하고 아름다운 곡을 무한정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기도 한다.

모차르트는 현대에서 음악회 연주도 하게 되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사랑의 열병도 앓게 되지만 무엇보다 그가 가장 열정을 가졌던 것은 자신의 미완성곡 레퀴엠의 완성이다.
비록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부분이라고는 하지만, 어쩐지 나도, 모차르트가 죽기전까지 자신의 레퀴엠곡에 대한 사랑과 미완성의 아쉬움을 간직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이름을 솔직히 얘기해봤자 미치광이 소리만 듣고 이 세상에서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상황. 외국연주를 가고 싶어도 증명서 하나 뗄수가 없는 상황. 이 모든 불편하고 황당한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음악'만 있으면 어떤 세상에서든 해낼 수 있어!' 라고 외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좌충우돌 현대문명 살아가기.
아주 깊이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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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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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침팬지의 눈빛에서 엄청난 포스가 느껴진다. 너무 무섭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아휴~다시 살펴보니 12세 관람가다. 안심.
따라서 이 영화는 그 관람연령에 맞게, 극적인 공포감도 없고 불필요한 잔인함도 없는 그러면서도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영화였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이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말인데 백배 공감한다.
이 영화는 인간의 이기적인 야욕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곤 하는데 정말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주인공인 과학자 윌은 자신의 아버지의 치매를 고치기 위해서 신약을 개발하고 침팬지를 그 임상실험대상으로 한다.
거대한 프로젝트로 이루어진 이 신약개발은 비록 치매치료뿐 아니라 뇌기능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실험과정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침팬지의 난동이 벌어지게 되고 침팬지는 사살. 신약개발추진은 종료. 그리고 실험대상이었던 모든 침팬지는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침팬지 새끼가 유일하게 남게 되고 주인공 윌의 손에서 크게 된다.

이 새끼 침팬지의 이름은 시저. 엄마 뱃속에서 이미 약효를 받은 탓인지 지능도 엄청나고 감정 또한 인간못지 않다. 이렇게 뛰어난 지능을 가진 시저는 자신의 주인을 헤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순간적인 본능으로 최초로 사람을 해치게 되면서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어지게 된다.

이 곳에서 인간으로부터 갖은 학대를 겪으면서 자신들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감지하게 된다. 이제 이 똑똑한 시저는 보호소안의 수많은 침팬지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인간으로부터 벗어날 계획을 꾸미게 된다.

나는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잔인함은 예상하고 있었다. 그 정도로 인간의 학대를 겪었으면 인간에 대한 증오심이 증폭되는 것은 당연할 터인데 시저는 너무도 침착하고 인간적이다.(아니 인간이 아니니 인간적이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필요할 때에만 죽인다.

눈빛이 너무도 강렬하고 사람의 눈을 느끼게 해주는 시저의 눈빛.
다른 멍청한(영화속 표현에 따르자면) 침팬지와는 생김새도 웬지 다르다. 지적인 사람이 겉으로 풍기는 그런 이미지처럼, 시저도 확실히 지능이 뛰어나니 겉으로 풍겨져 나오는 이미지도 위풍당당하다.  그런 면에서 이 시저역을 맡은 엔디 서키스의 연기를 아주 칭찬해줄만 하다.

만약 이 영화가 사람을 너무도 많이 죽이고 인간에 대한 복수가 주가 되었다면 보는 내내 좀 무섭고 꺼림직했을 듯 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참 착한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오로지 인간에게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본능을 추구할 뿐.  마지막까지 따스한 장면을 놓치지 않는 영화이다.
어쩌면 좀 더 무서운 침팬지들의 반란을 기대했던 어른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P.S : 침팬지들이 이렇게 힘이 좋고 무서운 동물인줄은 첨 알았다.  저번주 여행에서 원숭이숲을 갔었는데 내 바로 옆에 큰 원숭이도 바글바글..만약 이 영화를 보고나서 거길 갔었다면 난 절대로 그 숲엔 안들어갔을꺼야..비록 원숭이와 침팬지는 다르다고는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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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비밀의 종말 - 가디언이 심층취재한 줄리언 어산지의 모든 것
데이비드 리.루크 하딩 지음, 이종훈.이은혜 옮김, 채인택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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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참 재밌게 봤던 음모론을 내용으로 한 영화 '모비딕"이 생각난다.
위키 리크스라는 이름은 가끔 뉴스를 통해 들어봤지만 그냥 듣고 흘리는 정도였는데 이번에 구체적으로 이 위키 리크스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폭로 전문 웹 사이트 위키 리크스는 2006년 설립된 이후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권력층과 부호들을 초긴장상태로 만들고 있다. 세계 거물급을 잡고 흔드는, 보이지 않는 대단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위키 리크스는 도대체 어떤 단체이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것일까..
특히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초기 멤버이자 어산지 측근에서 위키 리크스의 핵심인물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크 베르크 라는 사람이 쓴 이 위키 리크스라는 책에는, 초반 두 사람의 만남에서부터 위키 리크스가 폭로했던 다양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그 조직의 활동과 구성, 그리고 어산지와의 갈등과 그의 이면을 낱낱이 고하는 또 하나의 " 폭로성"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위키 리크스라는 대.단.한 사이트에서 폭로한 엄청난 음모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꺼라 잔뜩 기대했는데 사실 그러한 세계의 음모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기 보다는 위키 리크스와 어산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었다고 보는 편이 낫겠다. 따라서 긴장감은 살짝 떨어진다.
그럼에도 평소 절대로 접해볼 수 없었던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아 다른 면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초반까지는 어산지라는 인물에 대해 꽤 독특하다는 느낌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위키 리크스내에서 행하는 그의 모습들을 보면서, 어디든지 권력이 커지면 그걸 제대로 이끄는 것은 그렇게 힘든 걸까..라는 생각을 해본다.초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이 사이트의 투명성이 지속되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지만, 무엇이든지 독점의 경우 병폐가 있기 마련. 물론 어산지와의 갈등이 있었던 저자의 입장에서 쓴 내용인만큼 100% 객관성을 띄기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는 진실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산지와의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위키 리크스를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저자는 더욱 투명성 있는 웹사이트 "오픈 위크스" 의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웹사이트가 본격화되더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한, 이들의 궁극적 목표에 따른 더욱 활발한 활약을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그들이 한국어를 알았다면 우리나라의 국가기밀도 충분히 폭로할 수 있었을텐데..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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