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혼자 여행은 처음이지? - 여행 좀 해본 언니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여행준비
김남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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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아직도 혼자 여행을 좋아하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국내든 국외든 혼자 여행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 일단은 선호하는 편은 아닌 듯한데, 또 20-30대에는 해외여행. 그것도 여자 홀로 여행은 한비야의 걷기여행 붐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단계였기 때문에 어쩌면..기회가 없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나처럼 알쏭달쏭인 사람들, 혹은 일단 혼자 여행에 관심이 있지만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간만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물론, 혼자여행은 죽었다 깨나도 못해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배낭여행 1세대로 해외에서 한달 살기도 몇 번, 30여개국을 여행한, 그야말로 베테랑급 여행가인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혼자여행의 진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이 책 한권을 읽은 후 없던 용기가 바로 생겨서 훌쩍 혼자여행을 떠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만 들어도 좋을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또 이렇게 직설적이고 깔끔하고 포인트를 정확히 콕콕 집어서 이야기를 해주니, 공감가는 바가 참 많다.  여기에 틈틈히 저자가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는 보너스다. 

언어 장벽에 대한 두려움, 소매치기 일화만 실컷 듣고 보고 한 후, 여행지 천지가 소매치기로 가득찼다고 느끼는 두려움, 길치한테 큰 도움이 되는 구글앱 활용하기, 여행지에서 언제나 경험하게 되는 충동구매의 자제, 다양한 숙소 스타일의 장단점, 유명 여행지보다 소도시가 주는 매력(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인증샷 여행이 아닌, 진정한 나를 위한 여행을 위해),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근교도시 여행하는 방법, 여행자에게 사치로 인식되는 택시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팁도 알려준다. 

 

같은 내용이라도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맘에 딱 와 닿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후자이다.

자유여행의 첫걸음은 혼자 밥먹고, 걷고 차 마시는 여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밖에서 혼자 밥 잘 먹고, 영화도 잘 보고, 혼자 잘 노니까 혼자여행의 기본자질은 갖춘 셈 !!!

저자의 코치를 따라가면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조금씩 혼자 자유여행에 도전해보고 싶다. 

 





 

[ 푸른향기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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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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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리얼한 등산 정복기 !!
이보다 더 재밌을 순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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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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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저자는 중년으로 접어든 후 친구들이 왜 유독 산행을 즐기는지 너무도 궁금해서, 직접 경험해보기로 한다.

친구따라 산으로 가게 된다. 

 

노르웨이 코미디언이 쓴 등산 리얼 경험담이라는 소개를 읽고, 북유럽 개그가 맞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너무도 유쾌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20대때부터 지금까지 나도, 도대체 왜 힘들게 등산을 하는걸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저자의 궁금증에 얼른 합류하고 싶어졌다. 

 

준비과정부터 엄청난 정신적인 노력과 도전이 필요했고, 최종 거액의 돈을 지불하고 완벽한 등산준비를 마치게 된다.

원래 초보자가 준비는 정말로 완벽히 하는 것 같다.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하는게 아니라, 뭘 모르니까 이것저것 그것도 비싼걸로만 구비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그 다음 단계로 조력자를 구한다. 혼자는 두려워서 저자 자신이 볼 때 등산경험도 풍부하고,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는 지인을 기록담당자이자 동행인으로 지명하고, 드디어 초보등산에 도전하게 된다. 

 

총 2번의 도전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다양한 에피소드는 꽤나 웃기면서도, 등산에 서툰 사람이라면 백프로 공감할 부분도 많다. 마치 내가 그같은 상황에 맞닥뜨린것 마냥 리얼하기만 하다. 나도 초짜니까 아마도 같은 입장이겠지 !!! 

그런데, 이런 코믹스럽고 유쾌한 저자의 등산기에서는 등산가들의 허풍에 대해 뼈 있는 말도 쏟아내고 있어서,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예전에,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 이 너무도 재밌었지만 그 책을 읽고 나서도 숲이 그다지 가깝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처럼, 이 책도 매우 재미있고, 등산일기를 읽으면서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까..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겼지만, 역시나 결론적으로는 등산을 하고픈 마음은 들지를 않는다. 그래도, 다음에 또 나의 취미와는 다른 이런 책이 나온다면 난 또 읽고 싶어질 듯 하다. 간접경험도 충분히 흥미로우니까 !!

 

그렇다면, 저자는 어떨까? 도시생활을 즐기는 저자가 온갖 고생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등산의 묘미 !!

과연 친구들처럼 산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아니면 다시 도시남으로 돌아오게 될까 ?

사진 속 저자를 보면, 충분히 산을 즐기고 산에 흠뻑 빠진 사람처럼 보이긴 하는데 말이다.....

 


 

 

 

[ 북하우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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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이지환 지음 / 부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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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라니...

제목부터 엄청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게다가 해골과 뼈의 표지는 또 어떻고..

그래도 표지가 분홍색이라 그다지 섬뜩하게는 다가오지는 않는다.

 

이 책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다.

역사적인 인물이 평생 앓았던 질병과 사망원인과 관련해서, 그 당시에는 의학적으로 판명되지 않은 증상들을, 현대의학의 기술로 전문가의 입장에서 꼼꼼히 분석하고 파헤친다. 

또한, 그들의 병이 작품세계에 미친 영향이나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괴행동등도 그 원인을 따져본다.

의학적인 부분이라 일반인의 입장에서 자칫 어렵고 따분할 수도 있을텐데, 이 책에서의 설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병에 대해서도 아주 쉽게 설명이 되어 있고, 사진이나 그림도 적절히 들어가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도 된다.

단순히 병의 분석만이 아니라, 그 인물의 일대기도 들려주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아주 솔솔한 책이다. 

 

세종대왕은 운동은 기피하고 너무 공부만 해서, 비만에 당뇨 등 온갖 병을 앓고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바로 '강직성 척수염'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운동을 할 수 없는 몸상태였다고 한다. 

니체가 평생 달고 살았던 두통과 정신이상의 행동은 바로 뇌종양의 증상이고, 도스토예프스키가 앓고 있었던 병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간질이라고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에 간질환자가 많이 등장하는게 비로소 이해가 된다.

그 외에도,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내몬 병의 정체, 난쟁이로 평생 수모를 겪었던 로트레크의 병명 등, 기존의 책들에서 이미 접한 사실일지라도, 이렇게 의사의 눈으로 여러 역사적인 자료와 그 증상을 통해 의학적인 분석으로 다시 들여다보니 매우 새롭다. 

 

의학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대에,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오해와 비난의 눈초리로 살아야 했던 이들 천재들의 삶이 참 맘이 아프다.

역사적 인물과 그들의 스토리, 의학적 견해까지 곁들인 이 책 !! 아직 만나보지 못한 독자들은 꼭 읽어보시길 ...

 


 

 

 

[ 부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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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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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위더스푼' 주연 넷플릭스 영화로 더 관심이 가게 된 소설이다.

영화를 보기 전이지만 주인공이 확정된 상태라, 소설을 읽는 내내 리즈 위더스푼을 연상하며 읽게 된다.

 

마흔 다섯살의 주인공 수잔은 잘나가는 싱글녀이다. 그 정도 나이에 탄탄한 직장생활을 지속한 싱글녀인만큼 경제적인 면에서는 안정권에 들었고, 남편은 없지만 애인이 있어서 크게 외롭지도 않다. 성격은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원칙주의자에 차갑고 고지식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타인과의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질 못하고 스스로 합리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녀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엄마의 죽음, 그리고 엄마가 남긴 유언장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남동생에게 편파적으로 치우친 유산상속으로 인해, 그 유산의 정당성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즈음, 생각지도 못한 임신까지 겹치게 된다. 결혼은 생각한 적이 없는 수잔은 과연 이 임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이 소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떻게 보면 조금 뻔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수잔이라는 캐릭터가 꽤나 흥미롭고 그녀의 직선적인 말투며, 대인관계에 다소 적대적인 외골수 성격을 만나는게 재미있다. 

어릴 적 자란 환경이 그녀의 성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듯도 하다.

알코올 중독 아빠로 인해 항상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남동생을 편애했던 엄마로 인해 일찌감치 독립적인 아이로 자라게 되었고.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형성이 된 것 같다. 

 

유산상속의 정당성을 파헤치기 위한 그녀의 행동을 보면서, 경제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은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꼭 돈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이웃집 싱글녀인 케이트의 잦은 도움요청이 달갑지 않지만 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이 케이트의 존재는 나중에는 수잔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제할 줄 아는 완벽한 수잔 스스로가, 케이트에게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과정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다. 

 

너무 뻔한 결말과, 갑작스럽게 변화된 캐릭터의 이미지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재미진 소설이었다.

 

 

 

[ 시월이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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