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의 49재 -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아사히나 아키 지음, 최고은 옮김 / 시공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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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결합쌍둥이와 태아 내 태아 라는 쉽게 접하기 힘든 소재를 다룬 소설이다.

처음 책 소개만 보고는 이러한 신체적 특성으로 인한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그런 류의 내용인가 싶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안'과 '슌'은 일반적인 샴쌍둥이와는 조금 다르게 머리, 가슴, 배까지 모든 것이 딱 붙어있는 결합쌍둥이이다. 얼굴도 각자 다른 얼굴 반쪽이 중심선으로부터 조금씩 어긋나 있어서, 얼핏 보면 특이한 외모의 장애인으로만 느껴질 정도이다.

그리고, 이들의 아버지와 큰아버지 또한 독특한 결합 방식으로 탄생했었는데, 아버지가 쌍둥이형의 뱃속에서 자라다 분리수술을 받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안과 슌은,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비록 분리수술로 육체는 분리되었지만 어딘가 이어져 있고 당연히 죽음도 함께 할 꺼라 생각했기에, 어느 날 갑자기 닥친 큰아버지의 죽음은 이 둘에게 크나큰 혼란과 충격을 안겨 주게 된다.

큰아버지의 장례 후 49재를 기다리며, 이에 관해 끊임없는 사유를 하게 되는데 서로의 꼬리를 먹으려고 쫓고 쫓기는 두 마리의 도롱뇽에 자신들을 빗대어 생각한다.


인간은 느끼지 못할 뿐 모두가 눈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고, 자기만의 몸, 의식, 감정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 나는 누구인가' 라는 본질과 인간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게 하는 철학적 요소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조금은 난해해서 두 번은 읽어봐야 이 소설의 진가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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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 작전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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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비채에서 < 노을진 산정에서 > 와 거의 동시에 출간된 장편소설이다.

필립 로스 !!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세계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휩쓴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자신과 똑같이 생겼고 이름도 같은 사람이 이스라엘에서 TV 출연, 강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주변 지인들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인 유명작가 필립 로스는 사칭범을 만나기 위해 직접 이스라엘로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이스라엘 건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유대인 노인, 제 2차 세계대전 때 당한 폭력으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촌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읽는 내내 이것이 사실인지,허구인지 헷갈리는데다가 소설의 주인공 이름마저도 필립 로스여서 마치 회고록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 알고 보니 저자는 기존에도 이렇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을 여럿 발표했다고 한다.


책의 핵심 내용은 유대인들의 국민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민족운동인 '시오니즘' 과 유대인은 유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디아스포리즘' 이다. 책에서도 이와 관련된 대화 내용도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나 저자가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견해가 책을 통해 표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아스포니즘, 시오니즘 같은 용어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이 책을 굉장히 꼼꼼히, 천천히 읽어야지만 머리속에 들어오는데, 그럼에도 빼곡히 들어찬 문장들이 계속 궁금해지는 건 저자의 뛰어난 필력 덕분이 아닌가 싶다.

중간 이후에는 작중의 인물인 필립 로스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 처음 자신을 사칭한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순간부터 현재까지 도무지 믿지 못할 음모를 나름 정리하는 내용이 대략 8장 정도에 걸쳐 정리하고 있다.

이 부분이 나에게도 지금까지의 방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의 내용 가운데 '공포의 이반'이라 불리는 존 데미야뉴크의 재판 과정이 나오는데, 이 재판 과정과 인물은 실제이다. 책을 통해 이 존 데미야뉴크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찾던 중, 관련 영화 < 뮤직박스 > 를 알게 되었다. 1990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평이 엄청 나서 조만간 챙겨봐야겠다.


읽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그동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유대인의 정체성 등에 무지했던 내가 이렇게 관련 영화나 인물에 대해서도 찾아보게 될 정도로 관심이 증폭된,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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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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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미나토 가나에 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히 믿고 읽을 수 있는 작품.

< 여자들의 등산일기 > 이후 8년만에 선보이는 등산힐링 연작소설집이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등산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산에 관한 이야기, 등산에 관한 에피소드 등은 또 재밌단 말이지.

그래서 가끔 등산관련 에세이는 읽어왔는데 이렇게 소설로 만나는 건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총 4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은 모두 여성이다.

이 중 세 번째 이야기가 특히 맘에 와 닿는다.


소방관이었던 남편을 사고로 잃은 후 혼자 딸을 키운 엄마와 딸, 모녀의 등산 이야기.

고등학생때까지 농구부에서 활약하고 신문기자를 희망하며 대학에 들어갔지만, 정작 대학 써클에서는 산악부에 가입한 딸. 그런 엄마는 단도직입적으로 반대한다. ' 산악부에 들어가면 죽잖아.' 단지 이 한마디가 이유이다.





그 후, 산악부 클럽을 극구 반대했던 엄마와 딸 사이에 길고 긴 신경전이 벌어지고, 어느 날 엄마로부터 화해의 의미로 딸에게 보낸 손편지가 도착한다. 손편지래봤자 안에 담긴 내용은 단 8마디 !!

언뜻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이 짤막한 한 문장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면 전화나 문자로 하면 끝일텐데 편지라니...

이 책이 옛날에 씌여졌던 소설이었나 싶기도 하지만..아무리 옛날이라고 해도..역시 일본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아직도 곳곳에 배어있는 듯 하다. 그런 분위기가 부럽기도 하다.


혼자서 부모역할을 소화해내기 위해 엄마 혼자 노력한 흔적, 아빠의 부재로 운동회 달리기에 대신 참석하기 위해 아침마다 달리기 연습을 하고, 운전도 엄마가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없기에 혼자서 부던히도 노력했고...이런 점을 자식은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냥 짠하다.


산악부에 들어가는 것을 극구 반대했던 이유는 모녀가 함께 하는 등반길에서 밝혀지게 되고, 딸은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다. 성인이 된 딸과 엄마가 함께 하는 여정, 그 시간에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장면들 너무 좋다.





미나토 가나에는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말한다.

조난되는 이야기가 아닌 치유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산에 가고 싶어지는 소설이길 바란다고..

멋지다 !!! 나 정말 이 책 읽고 나니 갑자기 산에 가고 싶은 맘에 들뜬다. 날씨도 좋아지는데..


모든 장비 다 갖춘 정식 등반이 아니라, 그냥 산내음을 맡고 싶고 책 속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맛난 것도 산에서 즐겨보고 싶다. 단팥빵, 치즈 화과자, 커피, 컵라면, 주먹밥...책 속 주인공들은 이런 것들을 먹었거든 !!!! 그냥 먹어도 맛난 것들인데 산에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 그렇다고 오로지 이 이유만으로 산에 가고 싶어지는 건 아니다.


술술 편하게 잘 읽힌다. 주인공들은 산을 통해 마음이, 관계가 회복되지만 독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고 힐링된다. 봄에 왠지 어울릴 듯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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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메이슨 코일 지음, 신선해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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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AI에도 영혼이 있다면?

얼토당토않은 이야기같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근미래에 벌어질 것만 같은 스토리 전개다.

표지의 로봇 이미지도 섬뜩하기 그지없다.


천재적인 로봇 공학자 헨리가 창조한 AI 로봇 '윌리엄' 은 주체적인 AI로 설계되어져, 최초로 스스로 독창적 사고가 가능한 로봇이다.

외모는 음..헨리가 몸체보다 의식에 중점을 두고 만든 탓에 보기 흉하고 조금 끔찍하다. 고무풍선 질감의 가짜 피부, 구슬처럼 불거진 눈, 오랑우탄처럼 쭉쭉 뻗고 당기는 긴 팔에 몸통까지만 있는 반쪽짜리 로봇이다. 헨리조차 좀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이니...


아내 또한 천재공학자로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집을 완벽한 최첨단 AI 시스템으로 관리하게끔 설계했고, 조명 켜기, 문 열고 닫기 등 모든 것이 이 부부의 음성 명령에 의해서만 시스템이 가동하게끔 되어 있다.

광장공포증 비슷한 신경증으로 집에만 틀어박혀 연구에만 몰두하는 헨리는 자신의 집에 아내의 옛 동료 두 명이 방문해 식사하는 과정에서 '데이비스'라는 남자와 아내가 동료 이상의 관계가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4명의 등장인물과 '집' 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단순 로봇이라고 생각했던 윌리엄이 벌이는 괴기스러운 행동으로 이 첨단 AI 시스템으로 둘러싸인 집은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이 되어 버린다.

초반에 윌리엄은 이렇게 내뱉다 ' 생명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생명을 뺏는 것입니다. ' 앞으로 이 책에서 벌어질 이야기의 서막을 알리는 이 문장을 마주하면서 오싹함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다른 로봇들의 등장 또한 이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삐걱삐걱, 비틀비틀..플라스틱 두개골에 걸쳐진 실크해트, 모자아래로 살짝 보이는 턱수염이 드러난 자전거 타는 꼬마마법사, 접시안테나처럼 회전하고 눈에 내장된 렌즈가 계속 돌아가며 초첨을 맞추는 로봇 대형개(뒤에 이 개에 대한 묘사가 어찌나 끔찍하던지...)


'프랑켄슈타인' 를 연상케 하는 소설로도 소개되지만, 프랑켄슈타인에 나오는 괴물은 그래도 인간을 믿고픈 마음도 있었고 창조자에 의한 버림으로 복수를 하게 되는 괴물에 연민이 느껴졌던 반면, 이 윌리엄이라는 로봇은 공포 그 자체이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헨리조차 컨트롤 못할 정도로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 무서워.

마지막까지 신선한 충격이 흥미롭다. 얇고 문장도 길지 않아서 반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다.

영화로 보면 훨씬 더 공포스러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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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디젤 미스터리 - 전쟁 전야, 천재 엔지니어이자 사업가의 운명 속으로
더글러스 브런트 지음, 이승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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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책의 초반 소개에서부터 뭔가 마음이 벅차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는 이 위대한 인물이 국제권력과 음모의 희생양이 되면서 역사 속에 묻혀 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디젤이라는 단어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디젤 기관을 발명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실 관심조차 없었다.

디젤 기관의 기본 설계 개념은 1897년에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오늘날까지 같을 정도로 그의 과학적 성과는 역사적으로 거의 완벽하고 뛰어나지만, 지금까지도 정작 디젤이라는 단어가 사람 이름임을 아는 이는 드물다고 저자도 말한다. 아인슈타인, 에디슨, 테슬라, 포드 등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 왜 후대에는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인지..


이 책은 바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더 정확히는, 독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가난한 유년시절을 거쳐, 20세기 최고의 공학자로 성공한 루돌프 디젤이라는 인물의 실종 미스터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사실 그의 실종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 두꺼운 책 분량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의 인생, 그를 둘러싼 1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과 관계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러한 그의 실종을 둘러싼 갖가지 음모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디젤은 농촌경제와 장인 계급에 도움을 주고자 혁명적인 디젤 기관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디젤 기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군사 기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디젤 발명국인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강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서 회사 설립의 원래 취지인 기술 지원 공유협력을 통한 지식기반 확장은 불가능해지면서 디젤이 처음에 꿈꾸었던 꿈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그의 소박한 꿈과 희망으로 탄생한 디젤기관은 군대에서 전함, 잠수함에까지 확장되면서 전력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된다.

그리고 디젤은 이러한 독일과 영국의 군사력 다툼의 중간에서 자신의 거처를 끊임없이 고민하던 와중에 실종이 되고 만 것이다.


자살, 사고, 타살 이론과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비밀작전이라는 의견까지(이와 관련해서는 민스미트 작전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그 비밀 작전 이야기도 좀 더 살펴봐야겠다. 책, 영화로도 취급됐을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었나 보다..) 그야말로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실종 미스터리 사건이 아닐 수 없다.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데, 나는 마지막 비밀작전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한표 !!

그것이 그나마 그와 그의 가족의 인생에 있어서 덜 불행했을꺼라는 생각도 들고, 가장 타당성 있는 이론이다.





이 책에서는 그 외에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대거 등장한다.

록펠러의 불법 행위. 에디슨의 백열전구 특허로 거의 파산위기까지 갔다가 자동차의 출현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수 있었던 이야기, 에디슨과 포드가 협력해서 전기자동차의 시판을 도모하던 중 원인모를 큰 화재로 에디슨 공장과 실험실이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되면서 전기자동차 시판이 포기된 이야기, 디젤동력을 쓴 덕분에 스콧팀을 제치고 남극에 도착한 아문센 이야기도 등장한다. 또한 디젤은 첫 출항하는 타이타닉호에 탑승할 계획이었으나 일정등의 이유로 취소했다고 한다. 디젤과 관련된 이야기에 이렇게나 많은 사건이 언급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이 책은 제목부터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기대를 한껏 안고 읽었는데, 페이지 첫 장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되더니 마지막 페이지까지 그 어느 페이지 하나 놓칠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 한가득이다.

기대 이상으로 너무도 만족하며 읽은 책이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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