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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지중해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세계사 여행 ㅣ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지금까지 이 책을 왜 그냥
스쳐지나갔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언젠가 '청소년 대상 세계사 권장도서' 목록안에서 이 책을 보고 청소년대상이려니 지레 짐작했던것 같다.
요즘 청소년대상책이 얼마나 수준높고 깊이 있는지를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 나의 불찰이라면 불찰.
그리고 우연히 이번에 3번째로 출간된
지중해편을 살펴보고, 오~이건 내가 좋아하는 컨셉인데 하는 맘과 함께 이 시리즈에 뒤늦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세계사에 유독 약한 나, 어른이 되어서
조금씩 그 재미를 느끼곤 하지만 특히나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나에게 이 책은 만나는 내용마다 새롭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
여행기이면서도 역사서에 가까운 이
책은, 여행과 역사가 절묘히 조화되어 저자가 방문하는 곳마다 그 당시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하다.
아쉬운 것은 내가 그만큼 아는 것이
없어서 저자가 느끼는 그 전율과 감동을 그다지 공감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술관이든
유적지든 그와 관련된 역사와 정보를 알면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고 그만큼 느끼는 것도 많은 법인데 이 책이 딱 그런 것
같다.
특히, 그리스 편에서는 사진으로 봐도
그다지 멋스럽지도 않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유적지를 힘들게 방문한 저자의 그 감동이 자못 부럽기만 하다. 저자가 들려주는 그리스 곳곳의
역사이야기는 흥미진진하지만 딱 거기까지.
그래도 터키로 들어가서부터는 조금 아는
내용이 보이고 그래서 조금씩 내용과 사진속 공간이 일치가 되는 것을 느끼면서, 앞의 그리스편은 내가 좀 더 많은 걸 알고 나서 읽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야기와 처음
알게 된, 터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케말 아타튀르크와 아타튀르크 영묘 이야기, 스페인으로 넘어가서는 스페인이 생기게 된 배경의 이사벨 1세의
이야기와 콜롬버스 이야기가 흥미롭다.
앞서 나온 서유럽편이 굉장히
궁금해진다. 세계사 내용가운데 그나마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은 책을 읽어왔으니, 저자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질꺼라는 기대감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