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에 흔히 나오는 트릭 가운데 하나인 '밀실살인'. 이번 추리소설의 제목은 '밀실.살인'.
가운데 점 하나의 차이로 의미하는 바는 천지차이임을 왜 책을 덮고서야 느낄 수 있었을까..
아니 내가 눈치를 못 챈 것 뿐인것 같다. 어지간히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그 제목만으로도 어느 정도 추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 책에서는 탐정조수 요츠야가 주가 된다. 초반까지만 해도 요츠야는 부수적인 인물이고, 정식탐정이 등장하겠지 했는데 불가사의하고 미스터리한 탐정 요리카와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사건해결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도 하지 않는다.
곧 나타나겠지 싶었는데 매번 나올 시점에서 어김없이 나의 기대를 저버리고 책의 후반부까지 등장하질 않아 결국 이 사건의 해결은 요츠야 - 시신만 보면 기절해버리는 - 가 맡나보다 싶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갑자기 나타난다. 이 요리카와 탐정이 말이다. 그리고 용의자와 주변인물들을 한데 모아놓고 사건진상에 대해 주~욱 설명하기 시작한다.
어떤 근거로 그러한 추리가 가능했는지도 명확하질 않고, 요츠야 탐정이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다니며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했는데 결국 마무리는 그가 하는가..
그런데.마지막이 자꾸 의문스럽다. 밀실.사건의 결말 그리고 거기에 더하는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추가적 결말. 그런데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마지막에 뭔가가 더 있는 것 같은데 내가 그것을 느낄 듯 느낄 듯 하면서 명확히 짚어내질 못해서 답답하다.
요리카와 탐정이 그렇게 명확하게 사건을 눈으로 보듯이 짚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가 내가 생각한 그것과 일치하는 걸까..
이 책을 읽은 독자분들 중에 마지막 부분에 대해 나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분이 없으려나...
추리소설로써는 크나큰 긴장감은 별로 느끼질 못하겠고 중반까지의 진행이 다소 더디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 마지막 마무리를 할 수 있어야만 제대로 된 감상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 이 서평은 해당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