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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 The Adventures of Tintin: The Secret of the Unicor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몇년이 지나도 우리집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땡땡의 모험 시리즈. 그 이야기가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에 정말로 흥분 그 자체였다. 게다가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이라니..아들이 좋아하는 모든 요소가 들어있어서 정말 기대된 영화였다.
영화 틴틴은 총 24권의 시리즈 가운데 <유니콘호의 비밀><황금 집게발 달린 게><라캄의 비밀>의 3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탄생되었다.
다양한 땡땡의 모험이야기 중에서 왜 이 모험 이야기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살짝 궁금하기도 하다. 영화에서 보여줄 다양한 모험과 배경이 많이 들어있어서일까..
책속에서만 자주 봐왔던 땡땡이 스크린에서 틴틴의 이름으로 막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처음에는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꿈속에서 자주 봐왔던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이용한 영화라 그런지 애니매이션이라고는 해도 너무도 리얼한 모습과 자연스런 동작에 마치 실제 사람의 연기를 보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또 책에서는 그렇게 나이들어보이지 않았던 땡땡이 영화에서는 지금까지의 이미지와는 다르게(아무래도 피부같은 것도 리얼하게 나타나다 보니) 조금 나이든 모습으로 나와서 초반 적응하기 힘들긴 했다.
틴틴의 활약은 역시나 영화속에서도 돋보인다. 기자가 아니라 형사같다. 술만 보면 환장을 하는 아독선장의 모습도 재밌고 무엇보다 그의 강아지 스노위가 가장 멋지다. 원작만화와는 조금 다르게 아주 똘똘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푸는데도 기여하고 주인의 목숨을 구하는데도 한몫을 하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ㅎㅎ
사실 전체관람가의 작품이라 초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나 스릴넘치는 장면은 극히 부족하고 3D 효과도 그다지 잘 느끼질 못하겠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서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너무 기대를 해서인지 나의 기대치에는 살짝 못미치는 결과였지만..
아무튼 땡땡 시리즈는 대단하다. 1929년에 만들어져서 현재까지도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내놓라 하는 대감독의 손을 거쳐 이렇게 리얼한 모습으로 재탄생될 수 있으니 말이다. 피터 잭슨 감독의 후속편에서는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