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96시간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상태에서 구명환 하나에만 의지한 채 망망대해를 떠돌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11살 소녀의 믿기지 않는 실화이야기. 과연 그 날 밤 블루벨 호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나는 처음에는 불행하게도 큰 폭풍이나 사고를 당해 듀퍼라울트 가족이 탄 요트가 침몰되면서 벌어진 사건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 사건 뒤에는 무시무시한 미스테리가 숨겨져 있고 결국 그 미스테리는 영원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겨지게 된다. 배에 대한 지식도 많고 항해경험도 풍부한 아버지와, 전쟁영웅이자 항해에 있어서 믿을 만한 하비 선장이 함께 한 항해인만큼 전혀 걱정될 것이 없는 요트여행이었다. 하비선장의 아내 덴과 듀퍼라울트 가족 다섯명을 태운 요트는 그렇게 행복하고 여유로운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 사건이 벌어지기 바로 전까지도 아주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면서 배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오로지 11살 난 딸 테리 조만이 가까스로 구명환에 의지해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아니, 그 전에 하비선장은 이미 혼자 탈출을 감행한 상태였다. 나중에 구조된 후에 그가 증언하는 사건의 정황들은 앞뒤가 안맞고 그렇게 노련한 선장이 취할 수 있었던 행동이라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지만 생존자가 없는 상태에서 그의 진술만에 의지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후.,기적과 같이 테리 조의 구명환이 구조되었고 그로 인해 하비의 거짓진술이 드러날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또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마치 잔인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에서나 등장할 만한 사건들이 바로 현실에서도 벌어졌고 그로 인해 행복했던 한 가족이 붕괴되고 한 소녀의 일생은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기억과 함께 이어진다. 이러한 표류실화이야기는 몇번 접했지만 11살 소녀가 단 몇시간밖에 활용할 수 없는 구명환에 의지해서 4일을 표류하고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는 하지만 과연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그 11살 소녀의 반만큼이라도 행동할 수 있었을까.. 물론 눈앞에서 가족의 죽음을 목격한 쇼크로 인해 바다에 표류하게 된 그 무시무시한 현실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고는 해도 일단 소녀의 육체가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점만 봐도 굉장한 강인함을 지녔다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나니 표지의 바다만 봐도 다시금 오싹해진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