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자점 코안도르 - Patisserie Coin de ru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앙증맞고 달콤한 케잌과 '아오이 유우'의 귀여운 모습과 더불어 개성넘치는 조연배우들의 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아주 맛깔스런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던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시골처녀답게 적당히 촌스럽고 카고시마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나츠메는 남자친구를 찾아 무작정 도쿄로 상경해 최고로 인기있는 고급 양과자점 코안도르를 방문한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난 후이고. 오갈데 없어 잠시 그 곳에서 기거하던 나츠메는 코안도르만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사정사정한 끝에 코안도르의 견습생으로 일하게 된다.

시골에서 자그마한 제과점을 운영하는 아빠를 도와 케이크를 만들어본 경험으로 온갖 정성을 다해 케잌을 만들어보지만 번번히 쓰디쓴 혹평만 날라오고 그 와중에도 첫월급을 받은 기쁨을 누리기도 하고 함께 일하는 도도하기 그지 없는 다른 여자 파티쉐와는 앙숙관계로 팽팽한 긴장감의 연속이다.
이런 실수투성이 나츠메가 어느 날 코안도르에 닥친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법 또한 그녀답다. 나츠메의 열정은 바위도 움직이게 한다 ^^

나츠메만이 가지고 있는 그녀 특유의 꿋꿋함과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 그리고 자신의 케이크에 혹평을 가하는 과거 전설의 파티쉐이자 현재 케잌 평론가인 토무라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떳떳히 말하고야 하는 당찬 모습.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러한 나츠메의 모습으로 다소 잔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어내고 순간순간 쿡~하고 터지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이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케잌을 만드는 과정과 각양각색의 앙증맞은 케잌이 등장하기 때문에 장면만 바라보고 있어도 충분히 좋을 영화이다.

가끔 요리사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요리는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이번 파티쉐 역시  케잌위에 새기는 글자 하나하나, 케잌 한 입에서 혀끝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미묘한 차이. 얼른 한입 먹고 싶게 만드는 모양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길 수 없는, 굉장히 섬세하고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들어보는 카고시마의 사투리도 참 새롭고 재밌다.
나츠메 역의 아오이 유우~영화속 말괄량이 모습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귀여운 아가씨..그런데 실제로 일본내에서는 젊은 층에서 좋아하기 보다는 중년에게 더 사랑받는 타입이라고 하네..

다음번 이런 조각케잌을 먹을 때는 나도 한 입 베어물고 가만히 혀끝으로 음미해가면서 맛을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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