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계속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이 영화도 거의 막차를 탔다. 테이큰과 미션 임파서블의 제작진이 만든 영화인만큼 멋진 액션영화일테고 그만큼 인기 끝내줄꺼라 생각했었는데 이 영화도 역시나 상영관이 그다지 많지도 않고 넘 일찍 끝나버렸다. 서울극장에 그렇게 스크린이 작은 관도 있었다니..무슨 인형극하는 분위기의 아담사이즈영화관. 이런 스크린으로 포인트 블랭크 제대로 느낄수 있을까..싶었는데 뭐~시작하자마자 쫓고 쫓기는 장면이 나오고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스크린 따위 금새 잊어버릴 수 있었다 ^^ 포스터만 봤을 때는 주인공이 꽤나 훈련받은 요원일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는 시민이다. 전직요원? 내지는 조금이라도 그런 쪽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간호 조무사를 준비하고 그저 만삭의 아내를 끔찍히 사랑하고 곧 태어날 아기를 고대하는 아주아주 평범한 시민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재수없게 어떤 사건에 걸려 아내는 납치당하게 되고, 그저 아내를 살리고자 하는 목적 하나만으로 범죄행위에 끼게 되고 그가 병원에서 탈출시킨 킬러 위고와 함께 전국에 지명수배까지 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주인공 사무엘은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는 순간에는 아내가 죽임을 당하게 되는 만큼 무조건 도망치고, 싸우고, 숨고.. 그런 그에게 초반 등장하는 여자 경찰간부가 웬지 큰 도움을 줄 꺼라 예상했는데 그 예상은 가차없이 무너져 버리고 너무 순간적인 상황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웬..지..미국식 스케일 큰 액션영화와는 느낌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지만 이 영화 초반부터 흡입력도 강하고 일단 전개가 빨라서 지루한 줄 모르겠다. 그가 탈출시킨 킬러 위고~ 처음 장면서부터 긴박한 추격장면에 등장하는 그의 존재가 궁금했었는데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는 비록 그로 인해 사무엘의 인생이 꼬이게 되긴 하였지만 사무엘에게 결코 해가 되지는 않을꺼라는 느낌이 들고, 오히려 그의 존재가 든든하기까지 하다. 프랑스 경찰이 어느 정도로 부패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마지막 마무리도 쿨~~하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프랑스 영화는 액션영화마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어떻게 보면 어딘가 2% 부족한 듯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