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로드 - 가슴이 뛰는 방향으로
문종성 지음 / 어문학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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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쟝르 중 하나가 바로 여행에세이이다. 내 비록 청춘은 아니지만 여행에 관해서만큼은 청춘들 못지 않게 열심히, 재밌게 읽어줄 자신이 있다.

이번에 내가 간접여행할 곳은 멕시코. 자전거여행이다.
확실히 젊음이 좋긴 좋은가보다. 떠나고 싶을 때 딸린 혹도 없으니 맘편하게 훌쩍 떠날 수 있고 단돈 몇달러로 하루를 버텨도 체력적으로 끄떡없으니 말이다. (과감히 떠나지 못함에 대한 나만의 다분한 핑계~~)

20대 후반 저자의 140일간의 멕시코 여행기를 읽으면서 저자는 다소 무계획적이면서, 무모하면서도 낙천적인 성격에 너무도 좋은 도움도 받고 참으로 운좋은 사나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멕시코의 맛난 음식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대부분 서민음식) 바로 전에 읽었던 여행기와 비교하면 정말 싸고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가끔 너무도 비위생적인 길거리음식들을 만나곤 하지만.)

잊지 못할 멋진 관광지에 대한 부분보다 저자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더 재미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막 한가운데서의 자전거 펑크를 시작으로 그의 고난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몇 번의 해외여행경험이 있음에도, 사람을 믿는 순수한 마음이 커서일까..무려 두번씩이나 그 믿는 마음으로 큰 곤혹을 치르게 되는데(다행히도 한번은 아무탈 없이 끝났지만) 초보인 내가 봐도 이건 너무 위험한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반면에 소방서, 경찰서에서 따스한 식사와 잠자리까지 무료로 제공받는 모습을 보면서 멕시코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아져버렸다. 우리나라 경찰들은 외국인 배낭자에게 이런 댓가없는 친절을 무한정 베풀 수 있을까...

그리고 비록, 길거리에서 소년들에게 도난을 당하지만 그러한 나쁜 이미지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멕시코사람들의 친절로 인해,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저 열정적이고 다소 엑티브하다는 느낌 외에는  별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멕시코 사람들에게서 따스함과 푸근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정겨운 현지 사람들과 맛있는 그 나라의 음식이야말로 즐거운 여행의 가장 큰 원천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 특히 청춘들은 끊는 피를 당장 멕시코에 쏟아붓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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