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을 여는 주문, 스펠스 윙스 시리즈 2
에이프릴린 파이크 지음, 이지선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시리즈물이 너무 긴 공백을 두고 출간되면 다소 그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라 몇 편의 시리즈는 그 영향으로 흐지부지된 적도 있었지만. 이 윙스 시리즈는 1편의 느낌이 채 사라지기 전에 2편이 출간된 덕분에 바로 그 느낌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도 역시 표지의 색깔이 넘 맘에 든다. 1편 표지를 통해 날개달린 요정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2편의 활짝 핀 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로렐이 드디어 아발론의 세계로 떠나게 된다. 요정의 세계 아발론은 어떤 분위기일까..독자인 나로써도 내심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화려하고 영원히 아름다울 것만 같은 요정의 세계.

그런데 놀랍게도 요정의 세계에도 계급이 있다. 그리고 마음 아프게도 로렐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마니는 다른 요정들에게 헌신하는 일만 하는 봄 요정에 속한다. 왜 타마니의 계급에 내가 마음이 아픈걸까..아마도 데이빗을 선택한 로렐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헌신을 쏟는 타마니가 괜스레 안돼 보였는데, 타마니의 계급의 성격을 알고 나니 타마니의 희생이 웬지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까..

어려운 결정으로 데이빗을 선택하지만 타마니를 볼 때마다 두근거리고 끌리는 그 마음은 로렐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다. 내가 볼때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인 듯..데이빗도 멋지지만 같은 요정으로써의 타마니와의 관계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계속 연결되어져 있는 것 같다.
데이빗과 타마니.. 결국은 어느 한 쪽은 실연의 아픔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벌써부터 맘이 아프다.

2편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 로렐이 더욱 강력해진 트롤의 공격을 받을 때 홀연히 나타나 도와준 미지의 인물 클리. 아직까지 그녀의 색깔은 불분명하다. 3편에서는 좀 더 확실시되겠지.
트롤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지만 아직까지 트롤의 존재 자체가 그다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본격적인 트롤과의 싸움은 3편에서 나올 듯..

그리고 아직까지는 요정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로렐이지만(그렇다고 인간의 세계에 아직까지 속해있다는 생각도 가질 수 없는) 결국에 가서는 로렐은 요정의 모습으로, 트롤에 맞서 강한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그토록 로렐을 사랑했던 엄마가 로렐의 정체를 알고 나서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맘이 씁쓸해진다. 그래도 조금씩 로렐 자체를 인정하고 예전과 같은 사랑을 보내주리라 믿고 싶다.

해리포터의 3인방도 이제 우리 곁에서 떠나가는데 로렐, 타마니, 데이빗 이 3명의 주인공이 새롭게 우리곁에 오랜 시간 머물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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