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명장 관우 - The Lost Bladesm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처음에 견자단이 삼국지의 관우역을 맡았다는 걸 알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견자단임에도 불구하고 어째 좀 안 어울린다 싶었다. 일단 내가 생각하고 있는 관우의 이미지와 너무 동떨어져서..그래도 견자단의 멋진 무술을 다시 한번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웬지 이번 삼국지는 그 기대감이 남다르다.

조조앞으로 관우의 목이 전달되면서 관우를 그리워하는 조조의 모습으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적군에게서까지 존경을 받는 명장 관우. 유비에 대한 의리를 위해 조조를 떠나는 관우에게 적토마까지 선물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관우는 떠나게 되고 그런 관우를 조조도 더이상 붙들지 않는다.

관우가 마음속으로 연정을 품고 있는, 유비의 후처가 될 기란을 유비에게 데려다 주는 과정에서.
다섯개의 관문에서 조조의 여섯 장수와의 결투를 벌인다(오관돌파).
이 각각의 관문에서 관우 견자단의 무예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되지만 반면 삼국지 특유의 대규모의 전투신을 많이 볼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이 영화는 큰 스크린에서 보는게 좋을 듯 하다.)
견자단의 관우..생각보다 괜찮았다. 고뇌하는 관우도 느낄 수 있었고 인간적인 관우로 우리에게 다가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영화는 분명 명장 관우를 중심으로 만들어졌지만 그에 못지않게 조조의 비중 또한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알려져 왔던 조조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조조의 캐릭터에 꽤 호감이 간다.
어쩌면 실제 조조라는 인물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모습과는 다른 인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역사는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재해석되니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조조든 관우든 유비든 정확한 인물 파악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관우보다는 조조라는 인물에 더 관심이 가는가보다. 자꾸 조조얘기만 하는걸 보니..

아무튼 역대 삼국지 영화와 비교해볼때 조금 색다른 삼국지임에는 분명하다.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삼국지를 만나보는 것도 괜찮다. 그 범위를 너무 벗어나지 않는다면..
포스터를 감상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만들어진 포스터가 다 특색있고 멋지다.
과연 다음에는 어떤 감독이 또 어떤 방향의 삼국지를 만들어낼지..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번주에는 삼국지 책이 마구 땡기니 삼국지 독파를 다시 시작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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