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을산책 - 당신이 몰랐던 유럽의 숨은 보석들
권기왕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오늘같이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한 날, 커피 한 잔에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책 속으로 빠져드는 행복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못하리라~
이런 행복한 시간에 가장 어울리는 책은 과연 어떤 것일까,,개인적인 차가 있겠지만 나는 이런 시간 가장 땡기는 책은 여행기이다.

마침 지금 내 손에는 너무도 예쁜 여행기가 들려 있다. 제목도 환상적인 [ 유럽마을 산책 ].
이 책은 사진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그림이다. 어릴때부터 항상 봐왔던 엽서나 달력의 딱 그 사진들.

유럽은 느낌만으로도 참 아기자기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아기자기한 유럽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마을 서른 두 곳이 소개되어진다.
명소는 책에서도 TV에서도 수없이 봐왔기에 만약 나에게 제한된 시간이 주어진다면, 난 이런 명소보다는 이 책에서처럼 소도시나 마을을 둘러보고 싶다.

책의 첫장부터 마음을 설레게 한다. 중세의 고성 유스호스텔에서의 하룻밤이라니..마치 동화속 라푼젤이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고성 옥탑방에서의 하룻밤은 잠자기도 아까울 정도로 특별한 밤일것 같다. 방의 사진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몇달 전 미술전시회에서 큰 모형으로 만나봤던 아름다운 파란색 마을이 바로 그리스 이드라섬의 마을이라는 걸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저번주에 읽었던 책 '세계 역사를 바꾼 10가지 발견'에서 처음 알게 되었던, 화산폭발로 도시 대부분이 묻혀버린 아름다운 섬 티라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갑다. 책의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이 이렇듯 연계되어 나의 기억속에 차곡히 담기는 걸 느낄때의 그 뿌듯함이란...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룩셈부르크와 에스파니아의 마을 소개도 이색적이다.
그리고 흔히 떠오르게 되는 화려한 색깔과 밝은 느낌의 유럽마을안에 굉장히 을씨년스러운 마을 하나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바로 파스칼의 고향이기도 한 프랑스의 클레르몽페랑.
화산지대의 돌로 집과 건물을 지은 탓에 마을 전체가 거무스름하고 다소 음침하기까지 하다.
덕분에 다음장에 소개된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의 배경이기도 한 '베로나'가 한층 더 발랄하게 느껴진다.

소설 향수가 태어난 프랑스 향수마을, 마티즈가 사랑한 프랑스 빛의 마을 방스. 괴테가 사랑한 독일의 포도주 마을, 동화속 백설공주의 고성이 있는 에스파냐의 세고비아 등 이 책에 소개된 32곳의 마을은 각자의 개성을 띄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그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고 있다.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환상적인 마을들 속에 푹 빠져버렸다.

항상 유럽인들이 이웃 나라를 마치 이웃마을 드나들 듯 큰 비용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점이 가장 부러웠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럽한번 가려면 비행기값만 해도 엄청나니 한번 간 김에 웬만한 유럽의 유명한 곳은 다 찍고 와야 한다는 생각에, 한번 가면 최소 3~4곳의 나라를 들르고 또 그 안에서 유명한 곳만 잠시 들러보고 오는 식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아주 다양한 여행스타일이 선보여지면서 다양하고도 저렴한 방법으로 참 유럽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무척이나 많아졌다.

언니가 유럽에서 공부할 때 다녀올껄..그 때 생각에는 나중에 갈 기회가 있겠지 싶었는데 그 나중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난듯하다.
회사외국부사장님께서, 휴가철 비싼 시즌에 떠나는 건 넘 아까워서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계속 망설이면 평생 떠나지 못한다고. 다 둘러볼 생각말고 한군데만 정해서 다녀오라고. 그러면 다음에 떠나기가 무척 쉬워진다고 하셨던 말씀이 요즘따라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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