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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대로
켄 브루언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영화같은 소설 한편을 만났다.
보통은 원작을 모티브로 영화화되기 마련인데 이번에 만난 [ 런던대로 ]는, 영화에 관해 만들어진 영화 중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는 불멸의 고전인 선셋대로를 소설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 선셋대로가 1950년대 작품이라 나는 제목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찾아보니 굉장히 유명하고 평도 아주 좋은 수작인가보다.
이런 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소설이라 그럴까..책을 읽는 내내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미첼은 매우 냉철하고(냉혹하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감정의 흔들림이 거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자신의 여동생에게만은 무한한 희생과 사랑을 표현하는 감성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 소설속 미첼은 비록 범죄자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범죄의 세계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웬만해서는 발을 빼기 힘든가보다. 출소하자마자 그에게는 끊임없는 유혹의 손길이 뻗친다. 그러나 이제 그런 세계보다는 위험하지 않은 평범한 직업을 찾아 나서던 중 은퇴한 여배우의 집의 잡역부로 일하게 된다.
이 일의 시작이 앞으로 미첼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부분부분 암시적인 요소에 흥미가 더해진다.
거친 범죄의 세계가 주무대이다보니 예상했던대로 잔인하고 거침이 없다. 스토리 전개도 그렇고 주인공 미첼의 성격 또한 그렇다, 그러나 반면 생각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잔인함 뒤에는 어떤 의리와 자신만의 주관도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또 어떤 면에서는 잡다한 사건보다 미첼의 생각과 출소후의 그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더 크다.
비극으로 치닫는 결말들..잿빛으로 가득한 이 소설을 읽다보면 다소 우울해질 수도 있겠는데 요즘같이 비가 오락가락한 흐린 날씨에 읽으면 그 느낌이 배가 될 듯 하다.
미국에서는 이 작품이 이미 작년에 콜린 파렐, 키이나 나이틀리 주연으로 영화로 상영되었다고 하는데 올해 꼭 만나보고 싶다. 키이나 나이틀리가 소설속 여주인공과 어떻게 매치가 될지도 궁금해진다.
[ 영화 선셋대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