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 The God Fath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귀에 너무도 친숙한 대부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극장에서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했다. 설마 이렇게 옛날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상영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벤허를 몇년 전 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다시 봤을 때의 그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반해 대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어릴 떄의 감동과는 비교할 순 없지만 암튼 이런 작품들이 왜 대작, 명작이라고 불리우는지를 알 것 같다.
거의 4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영화. 뛰어한 복원기술력 덕분에 필름상태도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그렇게 오래전의 영화라는 느낌은 별로 안든다.

말론 브란도라는 그 이름도 유명한 배우를 스크린에서 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내 기억속에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이 될 듯한 영화 속 그의 이미지로써, 대부의 '돈 코르네오네' 의 이미지는 너무도..너무도 강렬하다.  허스키한 목소리에는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위엄이 깃들어져 있고 결코 속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냉철함을 지닌 반면 가족에게는 어느 누구보다 따스한 가장으로써의 모습을 보이는 암흑가의 보스.

'돈 코르네오네' 의 막내아들로 나오는 알 파치노의 풋풋한 모습이 너무 새롭기만 하고 초반 아버지 '돈 코르네오네' 의 카리스마에 가려져 다소 약하게만 느껴졌던 그의 위상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부상해간다.
나약하게만 느껴졌던 인텔리 군인출신의 그가 아버지의 목숨을 지키는 사건에 가담하면서 점점 냉철해지고 결국에는 다른 형제를 제끼고 아버지의 대를 잇는 대부가 되지만 아버지만큼 인자하고 모든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그런 대부와는 다른 모습의 대부로 커 갈 듯 하다. (2편을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거의 3시간짜리인데 정말 3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완전 몰입해서 봤다. 나중에 엔딩자막이 오를 떄는 너무 아쉬운 맘이 들 정도. 연달아 대부2를 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까지 든다.
그 유명한 대부 노래는 예전에 들을 때마다 도대체 어떤 장면에서 이 음악이 나오나 싶었는데 내 예상과는 조금 다르고 의외의 장면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회사 이사님께서는 중학교때 단체관람으로 보셨다는데 지금은 청소년관람불가로 되어있네.

이런 훌륭한 대작을 이제라도 만나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놓쳐서는 안될 대작이 또 어떤게 있을까..한번 골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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