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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미 - With love from the age of reason
영화
평점 :
현재상영
포스터의 소피마르소 얼굴만 봐도 너무 반가운 맘에 내용이고 뭐고 그냥 보고 싶은 영화 [디어 미]
영화내내 소피 마르소를 보는 즐거움에 빠져들었지만 내용 또한 상큼하고 어릴 적 추억에 빠져들 수 있었던 애틋한 시간이었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마가렛~ 그녀에게 걸맞는 멋진 애인도 있고 서랍에는 마리아 칼라스, 코코샤넬,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여성위인들의 사진이 한가득~ 매일매일 그녀들을 닯고 싶어하고 닮으려고 노력하는 완벽한 여성이다.
그러한 그녀에게 어느 날, 어릴 때 이름 마그릿! 이라 부르며 그녀에게 편지꾸러미를 전달해주는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7살의 마그릿이 지금의 마가렛에게 보내는 편지.
너무 유치하기만 해서 무시하고픈 자신의 어린시절의 편지. 그러나 마가렛은 점차 그 편지에 빠져들게 되고 기억하기 싫었던 어린 시절을 이제는 웃으며 추억할 수 있게 되고 결국에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10대도 아니고 7살이라면 정말 철부지 어린아이에 불과할 나이이지만 7살 소녀 마그릿은 미래의 자신을 내다볼 줄 아는 굉장히 성숙한 아이인 것 같다.
나는 7살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나..전혀 기억에 없다. 어릴 때의 내가 나한테 보낸 편지를 커서 받는 느낌은 어떨까..어릴 때 고이 숨겨놓은 보물상자를 어른이 되어서 열어보는 느낌은 어떨까...이번 기회에 20년후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만 조금 쑥스럽기도 하다.
정말로 초고속 열차를 탄 것 처럼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미처 나의 어린시절, 나의 과거를 뒤돌아볼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요즘. 이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살짝 멈춘 듯한 느낌과 함께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동화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