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보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7-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7
앤드루 테일러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주말내내 이 두꺼운 책에 푹 빠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도 모르겠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작가 '에드거 엘렌 포'의 미스터리한 유년시절이 소설적 상상력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였다.
마침 바로 전에 읽은 책 중에 이 에드거 엘런 포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접한 적이 있어서 소설의 소재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19세기의 런던을 배경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귀족가문의 살인사건에 휩싸이게 되는 주인공 토머스 쉴드를 중심으로 그의 주변에 연관되어져 있는 모든 인물이 다 의심스러운 소설이다. 해결될 듯 해결될 듯 하면서도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의문의 사건과 그 뒤에 숨겨져 있는 모략. 도대체 누가 범인인거야..나름 추리를 해보게도 된다.
읽는 내내 그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사건의 전말 등에 빠지는 한편 이 사건의 열쇠를 쥔 소년 에드거 엘런 포의 등장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게 된다. 

사실 이 책의 마지막 몇 장에서 약간 맥이 빠지게 되는데 6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 전개되는 동안 긴박감마저 드는 것에 반해 마지막 마무리가 약간은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사건 내내 에드거 엘런 포라는 소년이 어떻게 연관되어져 있는지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크나큰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굳이 이 소년의 존재를 강조하지 않는 편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이미 독자에게 키를 제공해준 상태라 이 부분을 계속 연관지으며 읽게 되니까..

그러나 그런 걸 다 떠나서 이 책은 마지막 종결전까지 충분히 빠져들수 있는 흡입력이 대단한 책이다.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의 분위기가 적절히 어우러져 있고 19세기 런던의 상류층과 뒷골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올만에 소설 특히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끼고 싶으신 분께, 올만에 소설에 푹 빠지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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