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서부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는 책 [트루 그릿]은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더 브레이브]의 원작소설이다. 영화 덕분에 원작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영화는 아쉽게 놓쳤기에 책으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아마도 소설은 처음인 듯 싶고 영화도 꽤 오랫만이라 읽는 내내 무척이나 새로운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14살의 매티는 나이에 비해 당차고 용기있고 어떻게 보면 어른앞에서 다소 당돌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자신이 할 얘기는 거침없이 하는 소녀이다.그러나 중간중간 두려움과 고단함을 느끼면서도 내색을 하지 않는 장면에서는 매티가 사실은 내적으로는 연약한 소녀라는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딸 매티의 복수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복수하는 장면보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돈과 말을 훔쳐 달아난 일꾼 톰 채니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다. 책에서는 서부소설하면 흔히 떠오르는 말타고 총쏘는 장면은 생각보다 많질 않지만 영화에서는 그래도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서부소설의 느낌이 훨씬 더 잘 전달될 듯 하다.

베티가 복수를 위해 고용한(14살 소녀가 돈으로 정당하게 어른을 고용하는 부분도 꽤나 흥미롭다.)  두 남자. 무뚝뚝하고 거칠기만 한 지역보안관인 루스터 코그번과 그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기마경찰관인 신참내기 라비프가 베티의 동행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따돌리는 과정도 흥미롭다. 톰 채니와의 혈전장면에서는 생각보다 꽤나 극적이고 특히 마지막 결말은 이 소설이 꽤나 따스하고 인간미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영화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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