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블랙의 걸리버 여행기.
뻔한 스토리일꺼라 예상하면서도 어릴 때 너무 재밌게 읽었던 동화라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허풍과 과장도 심한 반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걸리버는 신문사에서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승진한번 못하고 우편관리사로만 일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베껴 쓴 여행기를 자신이 쓴 것으로 거짓말 하는 바람에 일이 커져 버리고 급기야는 버뮤다 삼각지대의 여행담당자가 되어 홀로 그 곳으로 떠나게 된다.
뭔가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서는 버뮤다 삼각지대가 아니지~ 결국 걸리버는 이 곳에서 폭풍을 만나고 소인국에 표류하게 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영화에서도 잭 블랙의 코믹연기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워낙 뚱뚱한 몸매인데다가 소인국에서 거인으로 나오니 그의 몸매가 정말 너무도 과감히 드러나게 된다. 그래도 귀엽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그의 노래솜씨를 들으며 뜻밖에 노래도 잘 부른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스토리 전개는 거의 다 아는 내용이라 기대할 건 없고 CG도 그럭저럭.
2D로 봤는데 굳이 3D로 안봐도 괜찮을 것 같다.
아주 스펙터클한 모험이야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의 소인국와 대인국(아주 잠깐 나오지만)에서의 헤프닝 정도..그리고 잭 블랙의 코믹 연기를 좋아한다면 무난히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험과 동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번 걸리버 여행기는 기대에는 살짝 못미치기는 하다.